[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인하대, 재학생들에 의해 사이버 강좌 해킹돼

▷ 단국대, 학생들에 대한 교수의 끝없는 인격모독 발언

▷ 숙명여대, 성적에 따라 수상신청 우선권 부여

▷ 한양대, 학생 9천 명 동시에 수강신청으로 전산 시스템 멈춰

▷ 서울대,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주차요금 차별

▷ 연세대, 공대 교수의 창조론 수업



▷ 인하대, 재학생들에 의해 사이버 강좌 해킹돼


누가? 인하대 재학생 2명이

언제? 지난달에

어디서? 사이버 강좌

무엇을? 자신들의 출석 정보를

어떻게? 조작했다.

왜? 출석 일수가 모자라서


들켰다


지난달 학교 전산시스템을 해킹해 출석 조작을 한 인하대 학생 2명이 학교 측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방학 기간 열린 사이버 강좌를 수강했던 학생들로, 학교 전산망에 침입한 뒤 출석 일수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를 담당하던 교수가 자신이 알고 있던 출석 기록과 시스템상의 기록이 다르다는 것을 의심하고 학교 측에 알리면서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이들은 출석 일수가 모자라 F 학점을 받게 될 것을 알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한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내 악성 해커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악용해 전산시스템을 해킹하는 등 다수의 학생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단국대, 학생들에 대한 교수의 끝없는 인격모독 발언


누가? 단국대 교수가 학생에게

언제? 상습적으로

어디서?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에서

무엇을? 인격 모독 발언을 했다.

어떻게? “야 미친년아, 아프다고 연습을 빠지냐? 오지마, 화장 안 해서 못생겼어, 저리 가”와 같이

왜? 살 안 빼고, 화장 안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감기 걸려서



엿 드시옵소서


겨레에서는 지난달 11일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전임교수와 관련된 학생 증언 내용 문건을 입수하여 보도했다. 공연영화학부에 소속된 피해 학생 13명 등 학생 30여 명에 의해 만들어진 이 문건에 따르면 문제가 된 ㄱ교수는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인격 모독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나와 있다. 


ㄱ교수가 한 여학생의 옆으로 가 팔을 주무르며 “살을 빼야겠다”고 말했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다닌 여학생에게는 “넌 남자니? 여자니”라고 물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여학생에겐 “살 안 빼니? 돼지 같은 역할 하나 있으면 줄 텐데”, “돼지같이 밤에 처먹지 말고 진짜 살 좀 빼!”와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한다. 감기에 걸린 여학생에게는 “넌 한 번도 일찍 오는 걸 본 적이 없어. 늦을 것 같으면 밥도 처먹지 마”와 같이 말했고, 다른 학생에겐 “이 미친년아, 아프다고 연습을 빠지냐? 오지마, 화장 안 해서 못 생겼어. 저리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 숙명여대, 성적에 따라 수강신청 우선권 부여


누가? 숙명여대가

언제? 수강신청 기간에

어디서? 숙명여대에서

무엇을?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어떻게? 성적순으로 자른다고 한다.

왜? 수강신청 대란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이젠 듣고 싶은 수업 들으려면 정말 공부뿐이다


숙명여대는 성적에 따른 수강 우선권을 부여한다. 수강신청 과정에서는 인원과 관계없이 신청을 받은 뒤, 이후 학년, 직전 학기 이수 한 학점, 직전 학기 학생이 받은 성적순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학년의 경우 4학년> 1학년> 3학년> 2학년 순이다.



▷ 한양대, 학생 9천 명 동시에 수강신청으로 전산 시스템 멈춰


누가? 한양대 학생들이

언제? 지난 12일 오전 11시에

어디서? 서울 및 ERICA캠퍼스의 전산 시스템에서

무엇을? 양 캠퍼스에 다니는 1, 2학년 학생 9천 명을 대상으로 한 수강신청을 받다가

어떻게? 약 20%의 학생들밖에 수강신청을 마치지 못했다

왜? 시스템이 과부하로 다운돼서



한꺼번에 9천 명 수강신청하게 만들어! @1박 2일


지난 12일 한양대 서울캠과 ERICA 캠퍼스 학생들 1, 2학년 9천명의 수강신청을 받다가 학교 전산시스템이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양대에서는 기존에 하루에 한 학년만을 대상으로만 수강신청을 받았으나,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1, 2학년 수강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수강신청 전용화면과 포털 시스템 등 두 개의 채널로 분산해 신청을 받다가, 작년에 재구축돼 다소 불안정한 포털 시스템으로 전체 학생의 35%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과부하고 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은 13일, 2학년 학생은 14일 다시 수강신청을 받았다



▷ 서울대,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주차요금 차별


누가? 서울대학교에서 일하는 용역 직원들이

언제? 예전부터

어디서? 서울대학교 내에서

무엇을? 주차요금을 5만 원씩 내고 있다.

어떻게? 정규직원은 한 달에 1만 원만 내는데

왜? 주차공간이 좁아 수요 조절을 위해



용역업체 노동자들 수요만 줄인다는 얘기냐! 


서울대에서 정규직원에게는 한 달에 주차요금으로 1만 원을 받으면서 용역 지원들에게는 5만 원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용역 노동자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대 게이트 안쪽에 마련되어 있지만, 이곳 주차장에서도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주차요금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정규직 직원들로부터 한 달에 1만 원을 받고, 용역 직원들에게만 5만 원을 받아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노동자들과 학생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 연세대, 공대 교수의 창조론 수업


누가? 연세대학교 공대 교수가

언제? 2015년도 2학기에

어디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무엇을? 창조과학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한다.

왜?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성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대다나다 @무한도전


지난 8월 11일 연세대 공대 정규 과목으로 ‘창조과학’이란 과목이 개설되자 논란이 들끓었다. 창조과학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내용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성과를 부정하고,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증거를 찾는 학문이다. 신학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에서 이런 강의가 개설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신학자인 양희송(청어람아카데미 대표)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 중간지대에는 ‘유신론적 진화론’ 내지는 ‘진화적 창조론’이 있다. 신도 존재하지만 창조 과정을 진화의 방법으로 했다는 식으로 조화를 시도하려는 입장인데, 보수교단 쪽에서 창조과학 같은 극단적인 입장만 과잉 대표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글. 상습범(bis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