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부산대, 총장직선제 요구 교수 투신 사망 

▷ 연세대, 보직 교수들 을지훈련 중 군용 헬기로 골프 관광 추진 

▷ 덕성여대, “볼에는 했지만, 입술엔 안 했다” 성추행 혐의 교수, 혐의 부인 

▷ 고려대, 교내 방송국 연세대 성행위 추정 동영상 조롱 후 사과 

▷ 전남대, 동료 교수 뺨 때린 교수 감봉조치, 법원서 적법 판결




▷ 부산대, 총장직선제 요구 교수 투신 사망 


누가? 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가 

언제? 지난 17일에 

어디서? 부산대 대학본부 4층 국기게양대에서 

무엇을?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어떻게? 투신, 사망했다. 

왜? 김기섭 현 총장이 추진하는 총장간선제 때문에 


故 고현철 교수의 분향소, ⓒ연합뉴스


총장 선출과 관련하여 김기섭 총장과 교수회의 갈등이 거듭되던 부산대학교에서 교수의 투신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오후 3시 5분경 부산대 고 고현철(54) 교수가 4층 높이의 건물에서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했다. 바로 구급차가 출동하였으나 고 교수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였다. 


그간 부산대에서는 총장간선제를 시행하려는 김 총장의 시도에 교수회가 집단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교수들은 총장간선제가 시행될 경우 시국선언 등에 참여했던 교수들에 대해 불이익이 있는 등 학교 운영이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왔다. 고 교수는 투신 전 작성한 유서에서도 총장직선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앞으로 부산대 총장 선출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연세대, 보직 교수들 을지훈련 중 군용 헬기로 골프 관광 추진 


누가? 연세대 보직 교수들이 

언제? 지난 19일 오전에 

어디서? 경기 성남비행장에서 

무엇을? 골프 관광을 가는데 

어떻게? 공군 군용기를 이용하려 했다가 취소했다. 

왜? 경향신문이 취재에 들어가니 논란을 우려해서 



연세대 보직 교수들이 안보 견학을 이유로 공군기를 타고 이동해 골프 여행을 가려다가 경향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행사는 19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며 이 날은 을지훈련 기간에 포함되어 있었다. 전군이 비상이 걸린 을지훈련에서 국방 임무를 수행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군 장비를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 것이다. 


공군기를 이용한 교수들의 견학은 연세대 정갑영 총장이 공군에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정 총장이 공군 정책발전위원인데 공군 정책과에 교수들의 안보 견학을 제의했고 군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수송 규정에 따른 군용 항공기의 운영은 전투부대의 전투력 보강·유지·증대에 한정되어있다.



▷ 덕성여대, “볼에는 했지만, 입술엔 안 했다” 성추행 혐의 교수, 혐의 부인 


누가? 덕성여대 전 교수가 

언제? 지난 17일에 

어디서? 서울북부지법 공판에서 

무엇을? 성추행 혐의를 

어떻게? 부인했다. 

왜? “볼엔 입을 맞췄지만, 입술엔 안 했다”는 이유로 


강제로 뽀뽀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MBC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덕성여대 전 교수 A씨가 지난 17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A 씨는 지난해 2월 여제자를 사무실로 불러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이날 공판에서 “분위기를 바꾸게 ‘뽀뽀나 할까’라며 볼에 뽀뽀는 했지만 공소 사실처럼 입술에 키스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A 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여제자에게 다시 입을 맞춘 혐의에 대해서는 “운전석에서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과정에서 스치기는 했지만, 얼굴 부위는 서로 닿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A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4일 오후 3시 같은 법정 301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고려대, 교내 방송국 연세대 성행위 추정 동영상 조롱 후 사과 


누가? 고려대 방송국 KUBS가 

언제? 지난 17일에 

어디서? 페이스북에서 

무엇을? 사과문을 

어떻게? 올렸다. 

왜? 연세대에서 발생한 성행위 추정 동영상 유출 건을 조롱해서 


그런 일은 고대에서 있을 수가 없어!
(위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합성된 것으로 본 사건과 무관)


고려대 학내 방송국 KUBS가 연세대에서 벌어진 성행위 추정 동영상 유출 사건을 조롱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KUBS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양교의 건전한 의미에서의 비판과 풍자의 선을 넘어 웃음을 위한 칼을 들었던 모습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면서 “미성숙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이미지에는 ‘연대생은 좋겠다’는 문구와 함께 #MT대신 #옥상 #개이득’이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에 올라가자마자 대학가로 빠르게 퍼졌다. 이후 많은 학생이 해당 이미지를 게시한 것은 동영상 유출 사건 당사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대학 언론으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 전남대, 동료 교수 뺨 때린 교수 감봉조치, 법원서 적법 판결 


누가? 전남대 교수가 

언제? 지난 18일 

어디서? 광주지법에서 

무엇을? 감봉 3개월 적법판결을 

어떻게? 받았다. 

왜? 동료 교수 뺨을 때려서 


아프겠다.. ⓒMBC


동료 교수의 뺨을 때린 국립대 교수에게 내려진 ‘감봉’ 징계가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8일 광주지법 제1 행정부는 전남대 A 교수가 총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봉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쌍방폭행이기는 하지만 화가 난다는 이유로 동료를 폭행한 점과 폭행 부위나 정도 등을 보면 A 씨의 폭행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A 씨는 지난해 5월 30일 같은 학과 교수 B 씨의 연구실에서 B 씨와 언쟁이 격해져 B 씨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 이에 B 씨도 홧김에 어깨로 A 씨의 어깨를 밀었다.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A 씨는 B 씨에게 사과를 하고 합의서를 받아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전남대 측은 B 씨를 때린 것과 교무과장에 대한 명예훼손성 발언 등을 이유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A 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글. 풍뎅이(koreayee@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