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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조이] '모두의 경영' 성차별 논란 일파만파 外

KILLJOY.흥을 깨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여성혐오와 반성평등적 컨텐츠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그 흥을 깨지 않으면 계속해서 번식할 것이다. 페미니즘은 KILLJOY여야 한다. 우리 모두가 단 한 번도 성평등한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킬-조이] 연재를 통해 마음껏 고함20이 느낀 불편함을 말하고 설치며 흥을 깰 예정이다. 1 KILL :: 어쩐지 이상한 게임들 두 가지 스마트폰 게임을 접했다. [내 신부는 100억 명]과 [모두의 경영]이다. 두 게임 모두 표면적으로는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유저의 뜻대로 그렇게 선택할 수 있다. 신부가 엄청나게 늘어나긴 하니, 얼핏 보면 신부, 즉 여성이 주인공이다. 모두의 경영 역시 여성 CEO와 여성 임원을 대거 등용할..

[지방빼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4화. 요즘 세상에 시급 4천 원 받는 알바가 있다고?

헐, 요즘 세상에 시급 4천 원 받는 알바가 있어? 있다. 요즘 세상에. 정말 X같은 일이지 않은가. 최저임금은 “국가가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정한 임금의 최저 수준”을 뜻한다. 말 그대로 ‘최소한’ 이 시급은 주고 부려 먹으라고 법으로 강제하는 거다. 올해 최저임금 시간당 5580원, 작년은 5210원, 재작년은 4860원이었다. 올여름, 2016년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되었다. 노사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 한쪽은 인상률이 너무 높다고, 한쪽은 택도 없다고. 그런데, 대한민국 어딘가에선 이 최저임금마저 무의미한 노동 세상이 펼쳐져 있다. 서울 아닌 지역에서 조금 더 흔한, 미친 최저시급 # 경은 씨(18)는 편의점에서 시간당 4천 원을 받고 일했다. 불과 몇 달 전, 광주에서다. # 재현 씨..

[지방 빼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1화. 지방에 사는 것은 청년을 불편하게 만든다?

혹시 '서울 수렴의 법칙'이라고, 들어 봤니? [서울 수렴의 법칙] : 정의 : 모든 것이 서울로 수렴하는 현상을 뜻하는 (우리가 만든) 신조어. 교과서는 서울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소비의 중심지’라고 설명한다. 이미 인구의 49%가 수도권 지역에 살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향하는 중이다. 예시 : 정약용 선생도 “무슨 일이 있어도 사대문 밖으로 이사 가지 말고 버티라. 멀리 서울을 벗어나는 순간 기회는 사라지며 사회적으로 재기하기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 청년 인구 : 서울 청년 인구 = 1029만 명 : 244만 명 ∴ “대한민국 청년의 네 명 중 한 명은 서울에 산다.” 전 국토의 0.6% 밖에 되지 않는 면적에 대한민국 청년의 24%가 살고 있다..

[지방 빼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0화. 프롤로그

"세상에 20대들의 목소리를 내자!" 20대들이 모여 을 만든 이유입니다. 지난 6년 간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늘 의문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말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 맞아?" 기자들의 다수는 수도권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을 기반으로 20대들이 모여 단체를 조직했고, 주로 시간적 여유가 되는 대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활동하는 조직의 특성 때문이죠.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지역에 지부를 두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만큼 지방 청년들의 목소리는 쉽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는 1029만 명입니다. 청년 인구의 네 명 중 한 명은 서울에 삽니다. 바꿔 말하면, 네 명 중 세 ..

[SIWFF] #나는페미니스트 입니다 '그 후'

지난 27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SIWFF)가 개막하여 성황리에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17회를 맞이한 SIWFF는 전 세계 37개국의 여성 영화 111편을 상영하며, 다양한 토크 및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의 주요 쟁점은 ‘페미니즘’이다. , 를 비롯한 여성주의 영화가 집중적으로 상영되었다. 30일에는 페미니즘 이슈를 논하는 토론의 장도 마련되었다.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에 다섯 명의 논객들이 참여했고,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가 오갔다. 패널 / 난새(언니네트워크) 손희정(여성문화이론연구소 연구원) 정(페미니즘 자율학습 멤버) 최지은(웹매거진 ize 기자) 한윤형(자유기고가) #나는페미니스트입니다 해시태그 운동을 바라보며 올 초 SNS를 뜨겁게 달군 건 #..

내가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그건 네 문제야!

봄이다. 날은 따듯하다 못해 더워지는데, 옆구리가 시리단다. 친구가 자꾸 주변에 괜찮은 남자 없냐고 보챈다. 그녀가 말하는 괜찮은 남자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카톡 친구목록을 뒤져본다. 그러다 발견한 아는 오빠에게 소개팅할 생각 있냐고 넌지시 카톡을 보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답이 온다. “근데 걔 예뻐?” 지난 16일, 이대 필름 포럼에서 작은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풀뿌리 여성단체 의 주최로 박강아름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가 상영되었다. 는 “이 영화가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을 여성 본인의 입장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한 시간 반가량의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가장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질문 “걔 예쁘냐?”에..

[노동절 기획] 알바노동자들의 수다②

오늘은 5월 1일, 노동절이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 여겨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알바연대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알바생이 아니다. '알바노동자'다!"라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임시로 일하는 어린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바생이라는 용어에는 알바생을 얕잡아 보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알바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일하고,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고충을 확인하기 위해 네 명의 알바노동자를 만났다. 피오나(24), 뽀미(22), 아나오란(26), 블루프린트(26)다. 아르바이트 노동환경, '을'의 입장에서 알바의 직종에..

[노동절 기획] 알바노동자들의 수다①

오늘은 5월 1일, 노동절이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 여겨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알바연대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알바생이 아니다. '알바노동자'다!"라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임시로 일하는 어린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바생이라는 용어에는 알바생을 얕잡아 보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알바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일하고,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고충을 확인하기 위해 네 명의 알바노동자를 만났다. 피오나(24), 뽀미(22), 아나오란(26), 블루프린트(26)다. ⓒ연합뉴스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알바 경력 ..

디자인이 범죄를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 익숙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창 밖에서 항상 같은 풍경을 마주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시간 속 일상은 평소와 다름없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일까. [설익은 르포]는 당신이 미처 경험하지 못한, 혹은 잊고 지낸 세계를 당신의 눈앞에 끄집어낸다. 낯설거나 익숙하거나, 그것들과 함께 일상 속의 작은 일탈을 시작해보자. “도시 설계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1970년대의 도시학자 레이 제프리는 도시의 환경 설계와 범죄 발생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스카 뉴먼을 비롯한 다른 도시설계 학자들이 범죄를 예방하는 도시 디자인에 주목했고, 이는 현대 도시학의 한 분야인 범죄예방 환경설계, 즉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