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릴리슈슈 (57)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랩퍼 자메즈(Ja Mezz)

"이제 안 하려고요." 자메즈(Ja Mezz)는 이제 를 떠나 진짜 자기를 보여주려 한다. 에서 자메즈는 지코&팔로알토팀 속했다. 같은 팀인 앤덥, 송민호와 함께 곡 '거북선'도 냈다. 쇼미더머니2부터 출연한 자메즈는 시리즈가 더할수록 오래 보였다. 2에서는 예선, 3에서는 3차 예선을 지나 4에선 팀배틀까지 올라갔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나 도전해보고 싶어서 출연했어요. 점점 올라가면서 그 깊은 곳까지 이해하게 됐고요. 이제는 확실히 안 거 같아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거기에 안 나가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어요." ⓒ네이버뮤직 "느려도 결승선까지 꾸준히 달리는 거북이"-, 앨범 [나무늘보] 가운데 그의 음악을 들으면 확실히 쇼미더머니가 그의 일면이라는 걸 알 ..

가능성의 땅, 호주? "다양한 의미에서 맞는 말"

하행선 열차를 타러 내려가면, 호주가 보였다.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호주 광고는 호주 따위에 관심 없던 사람도 호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호주에 가면 일상이 좀 더 나아질까? "요새 호주 광고 카피가 '당신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곳, 호주'다. 다양한 의미에서 맞는 말이다(웃음).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다, 사람이 몇 시간 일할 수 있는가? 땡볕에 몇 시간 서 있으면 탈수증이 오는가?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 정진아 작가가 말했다. 그는 일상이 나아졌다는 표현 대신 일상이 달라졌다는 표현을 썼다. 그는 최근 책 '스물다섯 청춘의 워킹홀리데이 분투기'를 펴냈다. 작가가 2009-10년에 겪었던 호주에서의 10개월을 기록한 책이다. 겉으로는 분명..

[마리저] ① '육하원칙대로 차근차근 써보자' [ize] 위근우 기자 강연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고함20]은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관한 프로그램 을 진행합니다. 는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아마추어 저널리즘의 경계선을 긋는 것부터,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1주차 프로그램(7월 14일)에서는 대중문화 웹진 [ize]의 위근우 기자님에게 저널리즘 글쓰기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마추어 저널리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보기 전에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막연하고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그가 실제 글쓰기 과정에서 했던 고민들을 통해 차근차근 밝혀나갔습니다. 여전히 매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위근우 기자, 그의 강연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육하원칙 육하원칙을 정하는 단계가 선행되지 않고..

[뭍위에서] ⑦ "내가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나"

김00* 씨는 24살 대학 졸업생이다. 현재는 토익 공부를 하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자신도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했다. 사건 이후 한 달 동안은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있었다. 그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도,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한 달 이후엔 죄책감을 가까스로 덮어놓았다. 그러나 죄책감이 종종 튀어나온다고 말했다. 그날 학교를 갔다. 학교를 가기 전에 뉴스를 봤었는데 가는 중에 뉴스를 봤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그때 전원구조라는 뉴스를 봤었다. '배가 침몰했는데 전원구조라니 다행이다.' 이렇게 넘어갔는데. 오후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그 뉴스를 봤다. '전원 구조 된 것이 아니다. 아직도 ..

우리 어떻게 버틸까?

"겨우 버티고 있다." 라운드테이블 '청년예술가들의 창작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5월 8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5*의 '올모스트 프린지' 포럼의 첫번째 행사였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하 프린지)은 "별도에 심사가 없음"을 내걸고 제도권을 벗어난 '인디' 예술가들을을 지원하고 작품 발표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올해 프린지는 기존의 방식대로 축제를 진행하는 대신 점검의 의미로 여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담회엔 제도권과 관계있는 예술인들이 초대됐다. 물론 모두 제도와는 그리 친하지 않다는 의미로 '제도권과 관계있다'는 얘기다. 이날 대담회는 "젊은 예술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모습으로 예술을 지속하고 있는지”를 듣기 위함이었다. 사회는 프린지네..

[뭍위에서] 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배00 씨*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는, 스물 셋의 그는 경기도 안양에 산다. 세월호 사건 당시엔 비슷한 지역 사람들과 대외활동을 하고 있었다. 안산 사람도 있었다. 한 다리 건너 전해 듣는 단원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완전 생생하게 기억난다. 시험이 며칠 안 남은 날이었거나 시험기간이거나 그랬다. 공부하다가 배고파서 친구들한테 떡볶이 먹으러 나가자고 그랬다. 그런데 애들이 안 먹겠대서 나혼자 떡볶이집에 갔다. 종류별로 먹고 싶어서 여러개 시켜놓고 되게 천천히 먹고 있었다. 학교 앞에 허름한 떡볶이집이었고 주인 아주머니랑 나밖에 없었다. 엄청 조..

[다시 안녕?:김광진 의원]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청년의 일은 청년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은 청년의원이 청년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할 것 없이 청년을 기용했고, 그 결과 국회에도 '청년'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새누리당)*,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다. 이제 그들의 남은 임기는 1년 즈음. [다시, 안녕?]은 그들을 만나 그간 입법활동을 짚어보며, 다시 청년의원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려 한다. 청년의원은 청년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청년의원은 '정말' 필요할까? *[고함20]은 세 의원 모두에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지만, 김상민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1 "청년 관련 법안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년비례대..

[다시,안녕?:장하나 의원] ② 청년 정치=청년 실업 해결?

청년의 일은 청년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은 청년의원이 청년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할 것 없이 청년을 기용했고, 그 결과 국회에도 '청년'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새누리당)*,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다. 이제 그들의 남은 임기는 1년 즈음. [다시,안녕?]은 그들을 만나 그간 입법활동을 짚어보며, 다시 청년의원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려 한다. 청년의원은 청년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청년의원은 '정말' 필요할까? *[고함20]은 세 의원 모두에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지만, 김상민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장하나 의원 ⓒ장하나 의원실 제공 장하나 의원은 제주 출신이다. 제주에서..

[다시,안녕?:장하나 의원] ① '열정노동'이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청년의 일은 청년이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은 청년의원이 청년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할 것 없이 청년을 기용했고, 그 결과 국회에도 '청년'의 목소리를 내세우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했다. 김광진(새정치민주연합), 김상민(새누리당)*,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다. 이제 그들의 남은 임기는 1년 즈음. [다시, 안녕?]은 그들을 만나 그간 입법활동을 짚어보며, 다시 청년의원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려 한다. 청년의원은 청년문제를 잘 해결했을까? 청년의원은 '정말' 필요할까? *[고함20]은 세 의원 모두에게 인터뷰 요청을 보냈지만, 김상민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장하나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이다. 그는 청년의 더 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