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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의 보이지 않는 경계인, '어시스턴트'의 이야기

잡지사에 이들이 없다면 '엘르'도 '보그'도 '쎄씨'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어시스턴트’(이하 어시)다. 정규 에디터들의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해 자료 조사, 패션 소품 픽업, 홍보 대행사 방문 등 무수히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을 어시라고 부른다. 한 달에 30에서 80만원 정도 급여로 필요한 만큼 일을 시킬 수 있다. 근로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잡지사에서 필요할 때만 부르므로 개인 책상도 없다, 그래도 마감 기간이 오면 (너그럽게도) 밤샘할 자리는 내어준다. 알바도, 인턴도, 그렇다고 그냥 계약직도 아닌 ‘경계인’ 어시.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수많은 에디터 지망생들은 어시 공고 하나만 올라오기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 박소영씨(가명)는 잡지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 중 하나다. “잡지사의 높은..

“책을 3가지 사이즈로 만나보세요!” - 새로운 책 읽기를 선도하다, ‘아티초크’ 박준 에디터 인터뷰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봄이 왔다. ‘새로움’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3월의 첫째 주에 푸릇함과 잘 어울리는 젊은 에디터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가 가방에서 꺼내놓은 것은 3가지 크기의 동일한 책. “출판사 아티초크에서는 국내 최초로 3가지 판형으로 책을 제작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듣다 보니 ‘최초’가 한둘이 아니다. 그녀가 풀어놓은 신세대적 출판사의 이야기는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갓 돌을 맞이한 신생 출판사 ‘아티초크’의 박준 에디터를 소개한다. 아티초크의 아이디어: 책은 라이프스타일의 동반자다 아티초크는 2009년부터 출판사를 구상해오던 박헬렌 대표에 의해 2012년 2월 시작된 출판사로, 박준 에디터는 프리랜서로 기획 과정에서 합류하게 됐다. 미술 교사이던 박씨는 ..

미스테리 쇼퍼, 나는 모니터 요원 입니다.

매장의 문을 열기 전, 매장 전체의 청결을 체크하면서 알바가 시작된다. 이 알바는 특별 기획 20대의 눈물, 돈 되는 알바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미스테리 쇼퍼 알바이다. 이 방송에서 미스테리 쇼퍼의 업무로 무작정 트집을 잡고 이때의 직원의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라 소개되었다. 또한 건당 5만원에서 6만원의 알바 비를 받는 다고 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미스테리 쇼퍼 알바는 어떻게 진행될까?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음. 저는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21살(여) 아무개라고 해요. 보통의 제 또래 학생들이 그러하듯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하는 일은 서빙이나 과외 같은 평범한 일이 아니에요.(웃음) '미스테리 쇼퍼'라는 일인데요, 제가 하고 싶은 날짜와 하고 싶은 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