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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다가와 있는 핸드폰제조업의 정체기

지난 12일 핸드폰제조업체 팬택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전에 팬택은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결정했지만, 이동통신 3사가 팬택 제품을 추가 구매를 거부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할 채권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팬택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재고품을 판매하는 것이 해결방안이지만, 이동통신사의 추가구매를 거부한 상태에서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2000년대 초 중소벤처제조업체인 팬택은 세계 5대 휴대폰 전문기업이었다. 대기업 사이에서 자수성가한 기업으로 벤처신화를 이뤄냈다며 칭찬받기 일쑤였다. 그러던 팬택은 지금 몰락의 위기에 있다. 언론은 법정관리 결정 후 팬택은 중국 업체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해외 매각은 이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해외 매각은 국가적..

광대역LTE 이벤트? 지하철WiFi 부터 개선하길

KT가 '타사는 광대역 LTE서비스가 되고 KT만 되지 않는 곳'을 제보하면 1년 간 무제한 요금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통신사가 다른 가족이나 친구의 휴대전화를 빌려야만 응모 가능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 혹시나 도서산간 지역에서 제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일반 LTE는 터지지만 광대역 LTE만 안 터지는 장소'로 응모 제한을 걸어둔 치밀함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번 이벤트는 KT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3년 째 이용중인 나에겐 다른 의미로 당혹스러움을 안겨준다. '타사는 광대역 LTE서비스가 되고 KT의 일반 LTE서비스가 되지만 KT의 광대역 LTE서비스만 되지 않는 곳'같이 땅굴탐사나 다름없는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여러차례 데이터가 안 터지는 지역, 즉 음영지..

반값 통신비 요구 집회 "통신비 비싸도 너무비싸"

반값 등록금에 이어 '반값 통신비'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난 16일,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참여연대 안진걸 팀장과 김주호 간사, 통신소비자 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와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 그리고 성공회대 학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비 인하'를 촉구하고 거대 통신사의 횡포를 비판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제주 7대 경관 전화사기사건'으로 논란이 된 'KT' 건물 앞은 통신비 인하 요구와 KT 이석채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올~레알 비싼 KT', '알랑가 몰라 왜 우리가 호갱이 됐는지', '고객에 부당요금 징수와 빌 쇼크 방지법 준수하지 않는 KT는 각성하라(with 이석채)' 등의 피켓을 들고 ‘반값 통신비 좋아요’ ‘통신 요금 비싸도 너무 비싸’ 등의 ..

한도 뿌리는 이통사 소액결제, 이득은 이통사가 피해는 20대들이

대학원에 재학 중인 홍이슬(25)씨는 21일 통장의 모든 돈을 인출했다. 소액결제만 20만원이 넘는 통신요금이 빠져나가면 당장 생활비가 없기 때문이다. 통신회사에서 이번 달에 홍이슬 씨에게 청구한 요금은 총 27만원 4천원, 그 중 22만원이 소액결제로 사용한 돈이다. 홍이슬 씨는 지난달에 연애를 시작했다. 새 옷이 필요했지만 잔고는 부족했다. 그 때 이슬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휴대폰. 인터넷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달에 30에 불과한 조교비를 생각하면 다음 달 사정도 뻔했지만 이슬씨는 남자친구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슬씨의 휴대폰은 정지 위기에 처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주부 장 모(43)씨는 통신요금을 보고..

보이스톡, 뭐 이렇게 말이 많아?

‘국민 앱’,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카카오톡은 지난 4일,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의 일종인 ‘보이스톡’의 베타테스트를 모집하며 음성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카카오톡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7%가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고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 통화를 이용할 경우 통신사의 기존 요금제를 더 저렴한 요금으로 변경하겠다’는 응답자는 5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구조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자 통신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카카오의 ‘보이스톡’ 도입을 놓고 이동통신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보이스톡의 국내 도입에 반발하며 ..

공기업 민영화?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 사건. '나꼼수'에서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에 대하여 다룬 후 인터넷에는 인천공항 민영화를 논리적으로 반대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이 글들은 국민들이 '인천공항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내 '인천공항 민영화 사실상 무산'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고, 대다수 국민들은 기뻐했다. 그러나 생각해 볼 일이 있다. 앞으로 '인천공항 민영화' 말고도 많은 민영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에 대한 논란도 벌어질까? 과연 앞으로 논란이 될 '공기업의 민영화'가 인천공항 민영화처럼 나쁘기만 한 것일까? 여태껏 우리나라에서는 공기업 민영화가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아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