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재학 중인 홍이슬(25)씨는 21일 통장의 모든 돈을 인출했다. 소액결제만 20만원이 넘는 통신요금이 빠져나가면 당장 생활비가 없기 때문이다. 통신회사에서 이번 달에 홍이슬 씨에게 청구한 요금은 총 27만원 4천원, 그 중 22만원이 소액결제로 사용한 돈이다. 홍이슬 씨는 지난달에 연애를 시작했다. 새 옷이 필요했지만 잔고는 부족했다. 그 때 이슬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휴대폰. 인터넷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달에 30에 불과한 조교비를 생각하면 다음 달 사정도 뻔했지만 이슬씨는 남자친구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슬씨의 휴대폰은 정지 위기에 처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주부 장 모(43)씨는 통신요금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