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20.
언뜻 봐서는 ‘20’이라는 숫자를 빼면 더 깔끔할 것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20(이공)을 떼어내지 않았다. 숫자 20이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자들은 20대이다. 20대에 관련된 기사들이 올라온다. 많은 20대가 우리의 글들을 읽어주길 바란다. 대체 ‘고함20’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을 하려고 하기에 그러는 것일까?

하나, 왜곡된 20대에 대한 시선, 고함20은 20대를 100% 보여준다.

‘88만원 세대’라는 세대 담론으로 대표되는 20대에 대한 시선들. 20대는 취업에 목매는 무기력한 존재, 그러나 책은 안 읽는 무식한 젊은이들 심지어는 여전히 부모의 그늘 아래 있는 어린 아이들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사회의 인식은 20대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것이 고함20의 생각이다. 어두운 사회 현실 속에서 20대가 더욱 더 치열한 경쟁에 매몰되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는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과 꿈이 함께 하는 세대이다.

고함20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20대의 모든 모습들을 100% 담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88만원 세대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우석훈 (레디앙,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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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길을 잃은 20대, 고함20은 20대와 함께 고민한다.

최근 20대,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잉여’이다. 영어공부를 하는 등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잉여 행위라고 칭하는 것이다.

단순한 놀이적 문화 현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그만큼 20대가 취업을 비롯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진지한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유로움도 불안에 빼앗겨 ‘잉여’로 치부되는 것이다.

20대들은 사회 속에서 은연중에 강요받은 ‘경제적 성공’이라는 목표와, 자신의 진실한 꿈 사이에서 대부분 꿈을 미룬 채 사회와 타협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바쁜 일상이 결코 혼란함을 해소해주지는 못한다.

길을 잃은, 꿈을 잃은 20대, 고함20은 20대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것이다.


셋, 소통이 부재하는 20대, 고함20은 20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과 각박한 사회는 20대들을 소통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과모임이나 동아리 친목 모임에 나가는 것이 시간 낭비 혹은 사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 문화도 사라지고 20대 간의 소통도 줄어들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20대가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대는 철저히 원자화되어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앞서 말한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자리 잡기도 하였고, 20대는 사회 내에서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20대가 살아 온 시간 속에서 축적된 것이기도 하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세대와는 다른 문화를 겪어 온 것이다. 하지만 문화가 달라도 소통의 욕구는 불변하는 것이다. 20대들은 여전히 누군가와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

고함20은 20대들 간에, 혹은 다른 세대에게로 20대의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