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 된 가격표들, 종류에 따라 분류된 물건들만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 진열대,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가는 마트의 모습이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사고, 파는 행위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 맞추어 변화했다. 옛날처럼 흥정을 통하여 물건의 가격을 조절하는 행위도 보기 힘들어졌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장은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시장의 상인과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시장을 살리고 또한 우리 세대까지 쭉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문전성시사업단이다. 문전성시사업단은 시장을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문전성시사업단이 들어온 시장, 부산의 부전마켓타운은 부산의 관광지가 될 수 있을까?



195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한 부전마켓타운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부전시장, 부전인삼시장, 부전상가, 부전농수산물시장, 서면종합시장, 부산종합시장 이 6개의 시장이 한데 모여 부전마켓타운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서면종합시장은 한강이남 최대의 전자악기 도소매 전문시장이다. 규모가 큰 만큼 웬만한 전자악기는 모두 구비되어 있고 사고 싶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부산전자종합시장은 [각주:1]사후면세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영호남 최대의 가전제품 도매지장으로 백화점, 할인마트보다 10~20% 저렴한 부산시 지정 특화전문시장이다. 2007년 우수시장박람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



부전마켓타운은 지리상으로도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해있다. 부전기차역과 부전지하철역을 끼고 있고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과도 바로 맞닿아 있다. 그리고 현재 부전마켓타운 근처에서는 대규모의 부산시민공원이 공사 중에 있다. 2006년 미군의 군사물자기지였던 하야리아 부대가 문을 닫고 그곳에 시민공원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민공원은 약 16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랑하며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세계적인 도심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시민공원추진단은 공원이 완공되었을 경우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이자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부전마켓타운은 관광지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또한 부전마켓타운에는 2010년부터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사업단이 들어와 다양한 사업을 함으로써 또 다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전성시는 전통시장을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테츠를 개발하고 문화예술적 아이템 창출로 지역의 젊은 층 및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부전마켓타운 문전성시는 2010년 5월을 시작으로 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사랑방프로그램', 시장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무용, 마임, 거리극, 아크로바틱 등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하는 쌍방향 퍼포먼스 '마실 시간', 지난 60년대 시절의 장터와 장날을 재현한 '장날', 부전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여 상영하는 시장통영화제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였다. 또 시장 곳곳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리고 시장 천장에는 여러 가지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만든 작품들을 메달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매주 토요일 날라리 낙타 시장 공연단이 낙타로 분장하여 시장을 돌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전성시는 단순히 시장을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시장통 골목 투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미션을 주기도 하여 재미를 더 한다. 이 이벤트에 대해서는 날라리낙타사랑방(051-805-2552)에 문의하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처럼 문전성시가 들어옴으로써 부전마켓타운은 관광지다운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부전시장 문전성시사업단이 하는 일은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을 보존하는 의미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부전마켓타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사람들이 시장을 꾸준히 찾는다면 이 또한  전통시장을 보존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부전마켓타운이 완벽하게 관광지의 모습을 갖추어 다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장거리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

날라리 낙타 시장 공연단 모집안내
날라리 낙타 시장 공연단은 부산의 대형 전통시장 부전마켓타운에서 문화를 도입하여 열악한 환경의 상인들이 조금 더 윤택한 문화적 혜택을 받게 하며,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시장을 활성화 시켜보자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공연단이다. 이 공연단은 문전성시 날라리 낙타가 주관하며 사회적 기업 '노리단'팀과 협력하여 부전시장 날라리낙타 공연단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음악과 대형 낙타인형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이목을 붙잡고, 다 함께 춤추고 축제의 장을 만들 "놀기 좋아하는" 열정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 참고 





  1. 사후면세점: 부가가치세 등이 과세된 물품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등이 구입한 물품을 국외로 가지고 가는 경우에 한해 사후에 세금을 돌려주는 면세판매장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