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의 숫자는 어느새 100만에 육박했다. 외국인이 있다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던 것도 어느새 과거의 추억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그들은 우리사회에 일반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거대 기업의 경영을 구제하기 위한 경영 컨설턴트로서, ‘힘’ 있는 위치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입국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다수는 바로 힘 없는 결혼 이민자, 유학생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상당수가 자국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으로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유학생의 경우, 한국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일은 다반사이다. 처음 겪는 문화, 언어의 장벽에 마주하게 되면서 유학생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영어 위주의 안내판으로 인해 비 영어권 국가의 유학생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도 유학생들과 다른 외국인을 힘들게 한다. 백인종에게는 대다수가 친절하다. 하지만 동남아인,흑인 등 유색인종에게는 선입견과 차별을 가지는 경우가 ebs의 심리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결혼 이민자들의 유입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국적을 초월한 연애를 통해 한국에 정착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낙후 지역의 부족한 결혼 적령기의 여성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이다. 그 결과로 농,어촌에서 다문화가정을 보는 일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닌 상황이 도래하였다.

 

 

출처: 뉴시스

 


그들의 아들딸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다. 어린 학생들은 단지 ‘다르게’생긴 그들을 놀리며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가슴 속 큰 상처를 남긴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 켐페인이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그것들은 수박 겉햝기 식의 처방일 뿐이다. 그나마 실시되는 것들도 한글 익히기, 일시적 차별 예방 교육 등 일방적 교육만이 존재한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또 다른 뿌리인 한국이 아닌 그들의 나라에 대한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금 있는 교육 마저도 한국의 것만을 대한민국화만을 위한 교육일 뿐이다. 혼혈아동의 언어를 교육하기위해 소수 언어라도 선생을 초빙해서까지 가르치는 핀란드와는 ‘참’ 다르다.

외국인 100만 ! 외국인 인구가 왠만한 시(市)를 능가하는 시대이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까지 고려하게되면 이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구이다.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어려움, 다문화가정 사람들의 어려움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글로벌하지 못한 글로벌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차별을 당하고 있는 이들의 어려움에 대하여 <고함 20>에서 기획을 통해 파헤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