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있어?” 간혹 아니 자주 듣는 질문이다. 1968년 낭트대 학생들이 여자기숙사 출입 제한을 풀어달라며 시위를 벌인지 몇 십년이 지난 지금, 피끓는 청춘이 연애 안하는 건 어딘가 하자가 있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그만큼 요즘은 연애를 안하는 게 이상하다. 하지만 오래된 커플은 보기 어렵다. 드물게 오래된 커플인 김진석·박종연 씨는 만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사랑이 철철 넘친다. 종연 씨(25)는 페이스북에 “목소리만 들어도 두근두근 거려. 만난 지 몇 년이 지났는데”라고 했다가 주변 인물들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진석 씨(26)는 무신경한 듯 하지만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Q. 사귄지는 얼마나?

2045, 5년반 정도 됐어요.
5년 반 넘었지!


Q. 언제부터 사귄거죠?

2007년 5월 13일이요.


Q. 어떻게 기억해요?

같이 썼던 사물함 비밀번호가 0513이었어요.
그냥 기억하는 거 아니야? 생일 기억하듯이 기억하는 거지.
(웃음) 맞아. 그냥 기억하는 거지.


Q. 처음 만날 때 어떤 면이 좋았어요?

어려서 좋았어요.(웃음) 농담이고요. 성격 그리고 얼굴에 볼 살이 많은 거요. 귀여운 느낌도 있었고.
저는 첫눈에 반했어요. 처음 봤는데 내 스타일이더라고요. 처음 만난 신입생환영회에서 다른 선배들과 달리 술을 잘 안주는 면도 마음에 들었고.
 

Q. 저도 그랬어야 하는데요. 남자 분은 왜 그러셨어요?

컨셉이었어요.(웃음) 선배들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계속 먹이려고 하는 것도 안 좋아 보였고요. 아, 포장해서 써주세요. 대학의 강제적 음주문화에 대한 반발이라고.


 

Q. 사귀다보면 처음에 좋았던 점이 없어질 수도 있고 단점이 발견될 수도 있잖아요. 두 분은 어땠어요?

단점은 누구나 있죠. 말하기 힘든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엔 철없어 보였지만 만날수록 의외로 어른스럽고 똑 부러진 면이 있었어요. 특권의식 같은 것도 없었고요. 데이트비용을 내는 거라던가, 무작정 자신에게만 무엇을 해주길 바라지 않았죠. 소위 말해서 개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나이를 먹어도 얼굴이 늙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어요.(女 웃음) 무엇보다 성격이 잘 맞으니까. 성격이 안 맞으면 못 사귀죠. 솔직히 단점은 많지만 서로가 맞춰가지 않으면 사귈 수 없는 거잖아요. 이 친구가 생각보다 고집이 쌔고 말을 잘 안 듣기는 하지만 단점을 가릴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더 많아요.
저는 성격보다 가치관에서 저는 장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삶을 사는 데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까 하는 거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하는데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간관계 같은 부수적인 걸 포기하는 사람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저와 제 남자친구는 하루하루 행복한 게 좋고 돈을 쓰는 데도 남을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많이 싸우잖아?
자잘한 소비 면에선 많이 싸우긴 하지만 크게 싸우는 일은 없어요. 단점은 효자라는 거?
 

Q. (웃음)그건 장점 아닌가요?

장남이라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자기 집에 너무 신경을 쓴다고 해야 할까요?
이건 결혼 인터뷰가 아냐.
(무시하고) 연애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 것 같아요.


Q. 사귀면서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뭐였어요?

그렇게 크게 안맞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오래 사귈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처음엔 당연히 안 맞는 부분이 많죠. 사귀면서 맞춰가니까 크게 싸울 일이 없어요. 연애 초기에는 주변 남녀관계 같은 걸 신경 많이 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됐죠. 요즘은 결혼 때문에 의견이 많이 갈려요. 오래 만났으니까 외부에서 부추기는 것도 있고. 그 외엔 맞춰 간다고 하기 보다는 잘 맞았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둘 다 연애경험이 별로 없으니까 처음엔 남녀관계가 문제였죠. 제가 없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과 술을 마시면 괜히 걱정되고, 다들 그런 게 있잖아요. 잘 모를 땐 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니까요. 일종의 불안감이죠. 그때는 왜 이 시간까지 술을 마시냐, 누구랑 마시냐, 언제 집에 갈꺼냐 잔소리를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하게 됐죠. 
 

Q. 남자친구 분이 군대 갔을 땐 어땠어요?

이 친구가 힘들었겠죠.


Q. 불안하다거나 했던 건?

당연히 불안했죠.
늦게까지 술 마시는 걸 싫어했었어요. 굉장히. 군대 가기 전까진 늦게까지 술 마신다고 하면 데려다 줄 수도 있고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했을 텐데 군대에선 힘들잖아요.
군대에선 보통 10시에 자잖아요. 자려고 누웠을 때 밖에 있다고 하면 걱정돼서 잠이 잘 안 왔죠.


Q. 여자친구 분은 어떻게 기다리셨어요?

1년은 학교를 다녔고 1년은 미국에 갔어요. 학교 다닐 때가 힘들었죠. 주변에 왜 기다리냐고 했어요. 기다리면 차일 거라는 얘기도 했죠. 다른 이유는 기다리게 되면 결혼을 해야 될 것 같았어요. 제 성격 상 앞에 있고 같이 있으면 좋으니까 다른 생각을 안하게 돼요. 사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서 결혼은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론은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 나온다는 거에요. 좋으면 어쩔 수 없잖아요. 
 

Q. 이벤트는 잘 안해줘요?

네. 저희 커플이 실용적이라 했잖아요. 선물도 그냥 길을 가다 갖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사주는 식이에요. 포장을 따지고 그런 것보다 맛있는 거 먹고 퉁친 적도 많아요. 그래도 100일 때는 지하철 사물함에 깜짝 선물을 준비해놨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색깔의 소품이나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들로요.
돈이 없어서 그랬어요. 이벤트를 하려면 돈도 많이 들잖아요. 그래도 성인의 날, 1년, 400일 이런 말도 다른 친구에게 말해서 선물을 해주고 그랬어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있었다. 여느 커플처럼 이 커플도 위기는 찾아 왔다. 두 남녀 사이에 내재돼있었던 문제가 아니라 군대라는 외부적 조건 때문에 일어난 위기였다. 십중팔구는 헤어진다는 군화와 고무신 사이. 여자는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았고 남자는 고마워했다. 고마움을 담아 2박3일의 휴가를 몽땅 털어 여자를 위한 이벤트를 해주었다. 둘이 데이트 했던 장소를 일일이 찾아 사진을 찍고 “우리 여기서 이랬었지”라며 편지를 써 앨범을 만들어 주었다. 짧게 머리를 자른 남자는 여자의 집을 찾았고 남산에 갔고 놀이공원에 혼자 가 사진을 찍었다.


 

Q. 연애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뭐였어요?

남자친구가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제가 더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말을 퉁명스럽게 할 때도 있고 전화를 먼저 끊으려 할 때도 있고요. 제 친구들은 대접받는다고 얘기하는데 불만이 안 생길 수가 없죠.
전화만큼은 여자친구가 더 해요. “나 할 일 있어 끊어!” 이런 식인데 저는 불만이 있어도 밖으로 내보이지 않는 거죠. 제가 그런 거에 대해 한 없이 불만을 가지기 시작하면은 똑같이 되는 거라.
결혼도 마찬가지에요. 남자친구가 자신의 생각을 잘 얘기를 안해주더라고요. 오래 사귄 것도 있어서저는 2년 안에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그렇진 않다 해요. 그렇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론은, 자신의 생각을 잘 얘기 안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죠. 저는 앞날이 캄캄하고 취직도 그동안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었는데 여자친구는 그런 걸 요구하니까. (女에게) 니가 날 힘들게 해!
女 너도 날 힘들게 해!


Q.(웃음) 남녀사이엔 누가 더 좋아하느냐 생각하게 되는 게 당연한 거 같아요. 그런 문제 탓에 누구 하나가 힘들어 하기도 하고요.

남자친구가 공공장소에서 스킨쉽하는 걸 싫어해요. 제가 다가가면 떨어뜨리기도 하고.
주변에서 욕 많이 하잖아요. 또 횡단보도나 좁은 길에서 그러면 위험한 것도 있고. 제 앞으로 오면 차나 사람에 부딪칠 수도 있잖아요.
욕하라지 뭐.
난 욕먹는 거 싫어.
떼어내려 할 때 서운해요.


Q. 그래도 요즘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어서 민폐 끼친다고 말들 많이 하잖아요.

맞아요. 지하철 몇 호선 무슨 남, 무슨 녀.
우린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에요. 그 썩을 놈들.
얜 항상 그래요. 자기가 하는 건 괜찮다고 하면서 다른 커플에 볼에 뽀뽀만 해도 미쳤다고 그래요.


Q. 경제적으로 힘든 건 없었어요?

제가 과외 할 때는 상관없었는데 그만두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내가 다 내잖아.
그래서 힘들다고! 남자가 많이 내야 된다는 건 나쁜 문화라 생각하지만 제가 나이도 더 많고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취직하면서 6:4 정도로 내던 걸 3:7 정도가 됐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죠. 물론 좋을 때가 더 많아요.(웃음)
연애 초반부터 비율을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6:4 비율로 냈죠. 그걸 지키려 노력했는데 제가 더 풍족할 때가 있잖아요. 그럼 씀씀이가 역전되고 자존심이 상했죠. 여자들끼리 모이면 아무래도 그런 얘길 많이 하니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형편에 맞춰서 쓰는 거죠 뭐. 남자친구가 회사 다니게 되면 빨대 꽂으려고요.(웃음)
문화가 그렇잖아요. 지금처럼 이 친구가 7을 내고 제가 3을 내면 ‘바보 같은 x’, ‘병신 같은 x’ 소릴 듣고. 사회적으로 그걸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Q. 데이트 할 땐 주로 뭐해요?

요즘은 잘 못 만나요. 예전에는 그냥 만났던 것 같은데.
우리는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지 뭘 하느냐를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뭘 먹고 뭘 하냐는 만나서 그때그때 결정하는 거죠.
직장일 때문에 여자친구가 늦게 끝나서 그런 것도 있고요. 뭘 하려면 돈이 드는 것도 있고. 제가 직장을 다니게 되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요?


Q. 무언가 특별한 걸 해야 된다는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우선 특별한 걸 하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만나는 데 부담을 주는 일이죠. 돈이 깨진다는 인식이 생기면 만나는 시간이나 비율을 줄이게 될 수 있어요. 서로를 편하게 해주는 측면에서도 특별한 걸 매번 기대하는 건 관계를 오래 지속하는 걸 어렵게 만들어요.


Q. 트위터에서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가 60만원을 쓰는데 당연하게 여기는 건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봤어요.

제가 그 정도 돈 쓸 능력이 안 돼서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문화가 개인적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사회적으로 강요된 거라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해요. 사실 자기 돈 자기가 쓰는데 뭐라 할 건 없죠. 문제는 남들이 어떻게 하던 무시하고 평소처럼 하는 게 힘들다는 거죠.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부담이 될 것 같아요. 그 후의 이벤트들은? 기대라는 게 점점 높아지는 거잖아요.
 

Q. 오래 사귄 커플은 솔로대첩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가든 말든 상관없어요. 제 일 아니니까.(웃음) 그런데 주변 여성들이 간다고 하면 말릴 것 같아요. 성추행 계획 세우는 남자들도 있다니까. 아무래도 위험하잖아요.


Q. 단편적이고 가벼운 만남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요.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상관없지 않나요? 상대방한테 상처만 안주면 만났다 합의하에 헤어지고 그래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전 너무 가벼운 건 좋지 않다 생각해요. 몇 개월 사귀다 헤어지는 건 괜찮은데 몇 번 데이트 하고 그러는 거면 좀. 제 입장에선 1년 정도 사겨봐야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 것 같은데 짧은 연애를 보면 ‘저 사람을 정말 잘 알고 만났던 게 맞나?’하는 생각은 들죠. 그때까진 포장하기도 하고 그게 가능하기도 하고. 짧게 만났다고 하면 깊게 좋아했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오래 만난다고 진짜 사랑이고 짧게 만난다고 아닌 건 아니지만요.
진짜 사랑 운운하는 건 허세죠.
 

Q. 연애를 못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무관심한 사람도 있고. 적극적이지 않아서 그런 사람도 있고.
적극성도 부족하고 노력도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Q. 연애를 하는 게 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편견이나 고정관념 같은 게 있잖아요.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은 환상도 가지고 있고. 꼭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친한 이성친구라도 있으면 그런 걸 깰 수 있는 없는 경우도 많고요.


Q. 아쉬운 건 없어요?

가끔은 다른 남자만나서 공주대접 받을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요.
전 잘해요.
자기가 굉장히 잘한다 생각한다니까요.
전 아쉬운 게 없어요.
 

Q. 20대가 삼포세대라 불리잖아요. 이 중 연애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연애포기가 심각한 문제는 맞지만 과장된 측면도 없는 게 아니에요. 물론 주변에 살펴보면 구직을 위한 스펙쌓기와 생계유지를 위한 알바 때문에 연애에 충실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하지만 연애포기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다 봐요. 결혼포기와 출산포기는 구조적 문제 탓에 어쩔 수 없지만 연애포기는 좀 아니지 않나요? 
결혼포기와 출산포기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지만 연애포기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학생 입장에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돈이 없는 건 마찬가진데 얼마 없는 돈을 자기자신을 위해 쓰느냐, 연애를 위해 쓰느냐 고민하는 거죠. 연애를 위해 돈과 투자하는 게 아깝고 자신을 위해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연애포기가 생기는 거고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 돈이 드는 게 아닌데 가치관이 많이 변해서 연애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요.
전 애초에 포기가 아니라 못하는 거라 생각해요. 안 하는 사람은 선택인거고. 분명한 점은 연애포기를 20대전체에 환원하기는 힘들다는 거에요.


Q.점점 돈을 안쓰고 할 수 있는 게 줄어드는 것 같아요. 정책적인 지원은 필요 없을까요?

그럴 돈 있으면 결혼·출산에 더 투자해줬으면 좋겠어요. 연애는 개인적이지만 결혼·출산은 국가적인 문제잖아요.
굳이 해준다는데 반대할 이유는 없죠. 하지만 연애라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고. 그만한 세원도 없죠.
 

Q. 다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세요?

집값을 안정화시켜주셨으면 좋겠어요. 적당한 평수에 합리적인 가격의 집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대통령이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들어서 청년층 20대가 보수화되는 것도 사회가 상식이 통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상식이 통하지 않은 사회에선 비상식적인게 정상으로 보이니까 비상식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거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의 눈치 안 보는 것도 상식이고 물건에 합리적인 가격을 지불하는 것도 상식인데 상식이 통하는 거대한 담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오래 연애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물었다. 먼저 종연 씨는 “사랑하며 단점들을 포용하라”고 말했다. “단점이 있더라도 사랑하니까 안고 가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서로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조심하고 고치려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주변의 말만 들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진석 씨는 ‘천성’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천성이 맞지 않으면 오래 연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 사랑해도 사랑을 갉아먹을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장 맞는 사람을 찾으라”고 했다. 진석 씨가 밝힌 두 사람이 오래 연애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노하우는 분쟁의 소지를 그날그날 해결해 큰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이다. “항상 뭐든지 얘기하는 게 중요해요” 진석 씨와 종연 씨가 입을 모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