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는 "최저임금을 생활임금 수준인 시급 10,000원으로 인상하자"는 요구를 핵심 목표로 삼으며 올해 1월 출범한 노동운동단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김순자 후보를 지지하거나 캠프에서 활동하던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저임금의 획기적 인상을 통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비정규직을 줄이는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알바연대의 주장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낳는 지점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자"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바연대의 주장은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반대한다. 알바연대는 오히려 현재의 최저임금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최근 통계청 조사결과 1인가구의 1달 평균 생활비 지출액이 141만원인데 지금의 최저임금 기준으로 일하면 한 달에 101만원 밖에 벌 수 없으므로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는 주장이다. 


3월 8일 GS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중 퍼포먼스를 하는 알바연대 ⓒ알바연대


현재까지 알바연대는 주로 거리 캠페인,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 노동법 강의 등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월 28일엔 '시일야방성대곡'을 패러디한 '시일야알바대곡'을 발표하고 '알바5적'을 지목하는 등 캠페인을 통한 이슈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알바5적 중 하나로 선정한 GS25의 본사 앞에서 'GS25 등 편의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와 관련된 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다. 최저임금위원회 자체가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미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2월 23일 열린 '레알 노동법'강의에서 이충회 노무사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소위 여당 쪽 위원들이 다수고 반대가 많아서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를 타깃으로 삼아 임금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2월 8일, 알바연대가 동물 옷을 입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알바연대



거리캠페인 현장에서 알바연대 활동가들은 항상 동물 옷을 입고 활동한다. 집행위원장 구교현씨는 꿀벌, 당나귀, 소 등의 동물 옷을 입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하는 동물들을 통해 우리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답했다. 청년들도 이 동물들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엔 너무나도 적은 최저임금에 자유를 저당 잡히는 상황을 비유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나는 꿀벌, 자유롭게 날고 싶어요', '나는 당나귀, 날이 갈수록 등짐이 무거워져만 가요'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앞으로 알바연대는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하는 방식을 구상 중인 한편 새벽 아르바이트 현장 방문 캠페인, 알바 100인 공동 저자의 '알바 100명이 쓰다' 책 출판 준비 5월 1일 '알바들의 MayDay 총파업' 등을 계속해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6일엔 3호선 버터플라이, 와이낫, 허클베리핀 등이 출연하는 <알바들의 파티 "PAUSE">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