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다이나믹듀오 멤버인 최자의 잃어버린 지갑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유포되었다. 이를 계기로 최자-설리 스캔들은 재점화되었다. 이에 최자와 설리의 행보는 서로 다르다. 최자는 예능을 통해 스캔들을 개그소재로 이용하면서 암묵적으로 스캔들을 인정하는 듯 보였다. 반면 설리는 에프엑스로 공식 컴백 후 감기몸살로 방송 등에 불참해왔다. 결국 지난 25일 SM 엔터테인먼트는 당분간 설리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SM 엔터테인먼트

일각에서는 설리 활동 중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지난 17일 감기 몸살로 무대에 불참한다 밝혔지만, 설리가 지인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진과 영상 등이 지인 SNS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자 사진과 영상은 삭제되었다. 설리의 활동 중단으로 에프엑스 역시 활동을 3주 만에 중단했다. 몇몇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리의 태도 문제도 있는 것 같다”, “나머지 멤버들에게 민폐인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지속된 악성댓글과 루머로 정신적으로 지쳐있음을 전했다. 최자-설리 스캔들에 임신, 낙태설을 비롯해 성희롱 수준의 댓글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용의 중심에 설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불어 최자가 SNL 코리아에서 지갑 사건과 최자이름의 의미를 희화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설리에게 시선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연예인이라고 연애 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게 설리건 다른 여자 아이돌이건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왜 설리는 성희롱 수준에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하며, 왜 숨어야 할까. 이는 쓸데없는 과도한 관심 때문이다. 최자 설리의 나이차가 몇이 나던, 그 둘이 연인이던, 둘의 사이가 얼마나 깊건 그건 둘의 문제이다. 우리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연예인의 연애 공개가 자의건 타의건, 그들은 눈치 보기 바쁘다.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그들에게 득과 실은 종이 한 장 차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알려진 열애설들을 두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비난하기도 하고, 쿨하게 인정하기도 한다. 대중들이 “이건 괜찮아”라고 하는 기준은 애매모호 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준을 떠나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안타깝게도 이번 최자-설리 스캔들의 결과는 과도한 논란에 지친 설리의 연예계 활동 중단으로 그쳤지만, 더 이상 그들의 사생활이 대중들의 저질스런 농담거리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또 설리는 활동을 재개할 때 전 보다 성실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화답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녀의 태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대중에게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