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세월호 집회(11일, 16일, 18일) 중 대학생 연행

▷ 상지대,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발견

▷ 한성대, 본인의 생식기 그리기가 수업 과제?

▷ 명지대, 채플 수업에서 순결 강요 논란

▷ 아주대, 유출된 사진으로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 만들어


세월호 집회(11일, 16일, 18일) 중 대학생 연행

누가? 경찰이

언제? 4월 11일, 18일 

어디서? 세월호 집회(서울시청, 광화문 광장) 에서 

무엇을? 성공회대, 서울대, 한신대 학생들을  

어떻게? 경찰서로 연행했다.

왜? 청와대 행진을 막기 위해


지난 11일, 16일, 17일에 서울시청,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지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문화제와 대국민대회가 열렸다. 11일 7천 명(경찰 추산 2천500명), 16일 추산 2만여 명(경찰 추산 1만 명), 17일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경찰 추산 1만여 명)이 광장에 집결했고, 경찰은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차벽 트럭과 경찰을 배치했다.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참가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시민 100여 명이 연행됐고, 이 중 11일에는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18일 서울대, 한신대 학생 등이 포함되어 있다. 




헌법재판소서 위헌결정 난 경찰차벽 ⓒ한겨레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 과정에서 연행된 참가자 100명 중 유가족 전원은 조사를 끝내고 19일 풀려났으나, 경찰은 시위 참가자 79명에 대해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경찰청은 이번 집회를 '4·18 불법·폭력 집회'로 지칭하고 "시위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전원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공회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연행자들이 조사받고 있는 경찰서로 항의방문 했다.


상지대,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 발견 

누가? 상지대 총학생회가

언제? 4월 13일에

어디서? 총학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을?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있다는 제보를

어떻게? 공개했다

왜? 은폐에만 급급한 학교 본부를 비판하기 위해


지난 13일 상지대학교 학술정보원 3층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에 변태가 있다는 제보를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되려 본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났했음에도 학교 본부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은폐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상지대 총학생회에서는 학교 측에 철저히 조사와 함께 모든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그동안의 관리 소홀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학교에서 많은 수의 경비원과 보안요원이 추가로 뽑았지만, 이들의 채용목적은 학생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문과 후문에서 차량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꼬집었다. 


한성대, 본인의 생식기 그리기가 수업 과제?

누가? 강사 최은영 씨가  

언제? 4월 10일에

어디서? 성과 사회 수업에서

무엇을? 수업과제를 

어떻게? '본인의 생식기 그리기'를 권했다

왜? 자신이 주체가 되어 알지 못하고 타인에게 먼저 보여주게 되는 방식에서 벗어나길 바래서


지난 10일 금요일 페이스북 페이지 ‘한성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에선 핵심교양 B <성과 사회> 수업 과제물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과제는 본인의 생식기를 그려오기. 본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이 “성과 사회 과제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이는 성희롱으로 생각된다”며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 제보한 것이다. 



ⓒMBC '무한도전'


성과 사회 수업을 진행하는 최은영 강사는 과제의 취지와 과제가 포함한 내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제시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를 인정했다. 또한 “내 몸의 주인은 나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를 자신이 주체가 되어 알지 못하고 타인에게 먼저 보여주게 되는 방식은 좋지 않다”며 “이에 자신의 몸을 알아보는 시도를 할 수 있는 과제를 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 이런 과제는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최 강사는 “쏠쏠하다는 용어는 사용한 바 없다”며 “보는 재미가 있을 수 있다는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명지대, 채플 수업에서 순결 강요 논란

누가? 김인중 목사가

언제? 4월 14일

어디서? 채플 수업 시간에서

무엇을? 혼전순결을

어떻게? 지키지 못한 건 죄를 짓는 것이라며, 순결 이데올로기를 강요했다.

왜? 원치 않는 혼전 임신자와 성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위해서(라나 모래나...?!)


14일 '명지대학교 대신 전해 드립니다' 페이지에 한 학생이 채플 시간에 김인중 목사가 순결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며 '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다'고 말해 듣기가 불편했다고 제보했다. 심지어 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걸레'라고까지 표현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명지대 교목실장 구제홍 목사는 홈페이지 사과문 공지를 통해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했다. 사과문에서 강사 김인중 목사는 원치 않는 혼전 임신자와 성 문제로 마음에 그늘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던 터라 채플에서 젊은이들을 보니 사랑과 안타까운 마음에 강한 말로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미안하다고 전했다.


아주대, 사진 유출해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 만들어

누가? 외모 투표 사이트 ajou.lul.lu 가

언제? 4월 4일에

어디서? 학사 학부 시스템 에임즈2에서 

무엇을? 14,15학번 학생증 사진을

어떻게?  유출했다

왜?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따라 하려고


4월 13일 자 아주대학보에서는 14,15학번의 학생증 사진을 학교 전산망에서 유출해 ajou.lul.lu란 이상형 월드컵 사이트를 만든 아주대 학생을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주대 학보는 유출 원인으로 학생들의 잘못보다 학교 학사 학부 시스템의 보안망 체계가 허술한 것 점을 집중 보도했다. 학생들의 사진에 대한 데이터를 개인정보 보호 프레임워크 안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 페이지 '아주대학교 대나무숲'에선 사진 유출로 피해를 본 학생들 역시 유출한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는가 하면, 기존 보안 체계가 이렇게 취약할지 몰랐다며 학교보안에 대한 대대적인 재조명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한편 사진을 유출한 학생들은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따라 해 봤다"며 중앙전산원에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