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한국외대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요청해 논란

▷이화여대 혐오 발언에 대한 법정 대응 준비 중

▷청주대 사회학과 전국 최초 복과 결정

▷단국대 입학 3주 만에 학과 폐지해 논란

▷숭실대 꿀벌 사건, '지금 숭실대는 Let it bee'


한국외대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요청해 논란

누가? 한국외대 대외부총장이

언제? 지난 4월 29일

어디서? 발전협력팀을 거쳐

무엇을? 학과별 '주요' 학부모에 대한 파악을

어떻게? 공문을 통해 요청했다.

왜? 학부모 네트워킹을 통해 대학의 비전과 발전을 공유하고, 학교 발전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청취하며, 발전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서이다. (왈왈! 왈왈왈 왈왈왈(왈) 왈왈왈왈)

ⓒ페이스북 페이지 '외대총학' 


2급 이사관 이상의 고위 공무원이거나 국회의원, 종합병원 과장 이상의 의사, 법조계, 대기업 혹은 금융권 임원 이상, 일반기업 대표 이상일 경우에만 '주요' 학부모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외대 당국은 학과별 주요 학부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소식지를 발송하고 학부모 간담회에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총학생회는 항의 공문을 통해 해당 조사에 대한 전면 철회, 사과를 촉구했다. 대외부총장은 "학교 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로 취한 선의의 조치였으나 구성원 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제안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컹컹컹컹 컹컹컹 컹컹컹컹컹 컹컹!)



이화여대 혐오 발언에 대한 법정 대응 준비 중

누가?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언제? 지난 4월 30일

어디서? 페이스북 페이지 '김치녀'에

무엇을? 일부 네티즌의 댓글을

어떻게?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

왜? 이화여대 구성원 전체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김치년' 



해당 게시물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이 여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사진이 첨부되었다. 사진에 대해 "군대 갔다 온 아들이 폭력과 살인을 배워 엄마의 자궁을 파괴한다는 내용의 이화여대 반전 반군대 퍼포먼스"라는 설명이 담겼다.


이후 경찰은 "이화여대 총학 측은 이화여대 전체에 대한 모욕을 고소하고자 했으나,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모욕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학교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차후 계획을 밝혔다.



청주대 사회학과 전국 최초 복과 결정

누가? 작년 학과 폐지 결정을 통보받은 청주대 사회학과가

언제? 지난 4월 27일

어디서?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교무위원회에서

무엇을? 복과 처리와 신입생 입학허가를

어떻게? 승인받았다.

왜? 1년여간 폐과 반대 운동을 펼쳐온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청주대학교사회학과폐과반대페이지'


청주대 사회학과는 지난해 4월 16일 72시간 만에 폐과가 결정된 이래로 폐과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청주대학교사회학과폐과반대페이지'를 통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행 상황과 관련 자료를 꾸준히 알리기도 했다. 총학생회 역시 '사회학과 기획 폐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이에 부총장 등이 참석한 교무위원회에서 사회학과는 개명 없는 복과 처리와 함께 20명의 신입생 입학허가를 승인받았다. 총학생회는 "사회학과 복과를 시발점으로 대학의 가치를 지키고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국대 입학 3주 만에 학과 폐지해 논란

누가? 단국대 생명의료정보학과가

언제? 지난 4월 24일 입학 3주 만에

어디서?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무엇을? 보건행정학과와 통폐합하기로

어떻게? 결정되었다.

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급진개화파는 3일 천하, 단국대는 3주 천하!


생명의료정보학과는 지난해 처음 신입생을 선발한 신설 학과였으나 올해 폐과를 통보받았다. 단국대 당국은 폐과 통보 후 기존의 생명의료정보학과 재학생 60명에게 치의예과를 제외한 다른 학과로 전과를 허용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재학생 수가 1, 2학년 합쳐 50여 명 남짓한 신설학과라는 점에서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위한 학생 정원감축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는 문제 제기가 적지 않다. 나아가 신입생이 입학 등록을 한 지 3주 만에 폐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단국대 당국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숭실대 꿀벌 사건, '지금 숭실대는 Let it bee'

누가? 여왕벌이 

언제? 지난 4월 28일 오후 12시

어디서? 숭실대 진리관 옥상 도시양봉장에 설치된 벌통에서

무엇을? 일벌 1만여 마리를 이끌고

어떻게? 탈출했다.

왜? 새집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Let it Bee~~ Let it Bee~ ⓒ현대카드



해당 벌통은 도시 양봉을 연구 중인 숭실대 의생명시스템학부 교수 조 씨가 지난해 설치한 것이었다. 이후 조 씨는 건물 뒤편 화단에 있던 여왕벌을 유도용 페로몬을 이용해 새 벌통으로 유인했고, 일벌 1만여 마리 역시 무사 귀가했다. 조 씨는 "제때 분봉을 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쳐 소동이 벌어졌다"며 "부주의로 학생과 교직원들을 놀라게 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숭실대의 꿀벌 대소동", "허니버터대학교, 전국이 허니버터 열풍", "Let it bee" 등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분봉하러 나선 벌들은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해프닝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학교 측 역시 "벌집 철거 등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