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서울여대 1면 백지발행, 상지대 발행 연기… 학보사 편집권 침해 몸살

▷수원여대 복직 교수에게 아르바이트생 자리 근무 지시 해 논란

▷동국대 총장 퇴진 요구 2학기 등록거부 결의, 삼천배 삭발…

▷고려대, 성폭력 교수 사표 수리 관행 사라진다

▷한동대 대학 최초 자유학기제 도입



▷서울여대 1면 백지발행, 상지대 발행 연기… 학보사 편집권 침해 몸살


누가? 서울여대, 상지대가

언제? 5월 26일

어디서? 자교 학보사에서

어떻게? 발행 예정이던 신문을

무엇을? 백지 발행했다. / 발행 연기했다.

왜? 편집권을 침해당했기 때문이다.




편집권 침해


서울여대는 26일자 발행 예정이던 606호에 '서울여대 졸업생 143명의 성명서'를 싣고자 했다. 해당 성명서는 학내 청소노동자 파업에 경솔하게 대응한 총학생회와 학교 당국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주간 교수는 "143명이 졸업생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게재를 반대, 학보사는 주간 교수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편집국장 박혜민 씨는 "대학 언론의 편집권 침해는 굉장히 구조적인 것"이라며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예산, 발행 부수 축소 등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에서는 자연스럽게 자기 검열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권은 전적으로 편집국에 있는 것으로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권리"이며 "끝까지 1면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상지대 역시 26일 발행 예정이던 525호가 학교 측의 발행 승인 불허로 정상 발행되지 못했다. 편집국은 기사 지면 배치와 총학생회 명칭 사용을 두고 학교 당국과 갈등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후 협의 끝에 525호는 29일 발행되었다.



▷수원여대 복직 교수에게 아르바이트생 자리 근무 지시 해 논란


누가? 수원여대가

언제? 지난 20일

어디서? 경기도 화성 혜란캠퍼스에서

무엇을? 파면 취소 처분 후 복직한 교수들을

어떻게? 취업 카페, 취업지원센터로 발령했다.

왜? 수업이 없어 한시적인 업무로 배정한 것이다.


좋은 변명이구나



학교 비리 근절을 요구하다 파면된 해직 교수가 교육부로부터 파면 취소 처분을 받고 복직하자, 수원여대는 이들을 수업과 무관한 취업 카페, 취업지원센터로 발령내렸다. 교수 2명은 카페 집기 관리, 청소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아르바이트 학생이 일하는 자리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모욕감을 느낀 교수 1명은 사표를 제출했다. 해당 처사를 두고 학교 비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자 한 두 교수에 대한 해당 발령이 보복 인사라는 논란이 있다.


이에 수원여대 측은 "수업이 없어 취업 카페에서 한시적으로 상담 업무를 배정했을 뿐"이며 "아르바이트 학생 자리에 앉으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총장 퇴진 요구 2학기 등록거부 결의, 삼천배 삭발…


누가? 동국대 총학생회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언제? 지난 27일

어디서?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무엇을? 2학기 등록거부 결의 선포식을

어떻게? 삼천배, 삭발실을 통해 진행했다.

왜? 논문 표절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이다.


한번은 종단 개입, 두번은 논문 표절, 세번은?


동국대의 '조계종단 총장 선출 개입' '논문 표절 총장 선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1인 시위와 학내 집회, 이사장실 점거, 조계사 항의 방문, 고공 농성, 교수협의회의 단식 릴레이, 강의실 밖 천막 강의를 통해 학생·교수 사회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학기 등록거부 결의 서명운동 선포 삭발식'에서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은 "종단 개입과 논문 표절 사태로 인해 보광스님이 도덕성을 잃었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어 "1만2000명이 2학기 등록을 거부했을 때 학교는 현금 60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 그렇게 학교는 멈춰 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팔정도 불상 앞에서 최광백 총학생회장은 3천배를 시작했다. 27일 오후 2시에 시작된 3천배는 28일 오전 2시에 끝을 맺었다.



▷고려대, 성폭력 교수 사표 수리 관행 사라진다


누가? 고려대학교가

언제? 앞으로

어디서? 학내에서

무엇을? 성폭력을 저지른 교수를

어떻게? 사표 수리여부와 관계없이 징계한다.

왜? 지난해 성추행 교수에 대한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했다 학생들의 반발을 산 뒤로, 정관에 특례를 신설했다.


면피성 사직서 안녕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중대 사안에 관한 특례'를 신설, 징계 혐의 사안이 중대한 경우 사표 수리, 사직서와 무관하게 총장이 징계를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해 교수의 사직서를 그대로 수리할 경우, 교수는 퇴직금과 연금을 그대로 수령할 수 있으며 재취업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해당 개정을 통해 가해 교수가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여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징계위원회 회부 역시 절차대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한동대 대학 최초 자유학기제 도입


누가? 한동대가

언제? 오는 9월부터

어디서? 전국 최초 대학에서

무엇을?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도입한다.

왜? "한 학기만이라도 학점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 취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점의 굴레에서 벗어나 취업활동을…?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기업이나 기관, 해외대학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최대 12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때 체험활동이란 국내외 현장실습, 창업 활동, 프로젝트 수행, 해외대학 교육, 해외봉사, 언어습득 등을 포괄한다. 학생은 활동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심의받은 후 현장 평가와 최종보고서를 통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동대 당국은 다음 학기 자유학기제를 시범운영한 후, 문제점을 보완해 2016학년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글. 이매진(temporis@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