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과거연재/알바렐라2013 (31)

<굿바이, 알바렐라 下>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

"벌써 12시네요. 잘가요, ‘알바렐라’." 8개월 동안 수많은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과연 개성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는 단 한 명의 개인적인 이야기였을까? 아니었다. ‘알바렐라’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공통점을 갖고 있었고 우리 사회의 암묵적인 사각지대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부터는 혼자 말하는 넋두리가 아닌, ‘알바렐라’ 모두의 고함이다. 최저시급 '만' 잘 지키는 사장님들. 이러니 최저임금에 목매달 수밖에 4대보험을 보장한 사업주는 단 한 명, ‘청년사업가’뿐 그동안 진행된 알바렐라 인터뷰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임금 이상으로 사례는 모두 26건으로 96.2%에 달했다. 그러나 최저임금과 달리 다른 고용조건은 여전히 아르바이트생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

<굿바이, 알바렐라 上> -알바렐라와 함께한 기자들의 이야기

"벌써 12시네요. 잘가요, ‘알바렐라’." 고함20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알바렐라 시즌2'가 11월 7일부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알바렐라'는 고함의 기자들이 만든 신조어로, 마치 신데렐라처럼 정해진 시간이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는 20대를 상징한다. '알바렐라 시즌2'는 지난 3월 첫 연재가 시작된 이래 장장 8개월의 시간 동안 수많은 '알바렐라'들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알바렐라'는 궂은일, 험한 대우도 마다 않고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부터, 고객의 폭언에 일이 끝나고 울음을 터뜨려야 했던 이의 사연까지 많은 이들의 애환을 담은 기획이었다. 연재에 참여했던 기자 '더치스'씨는 "흔히 기성세대들은 아르바이트생들의 고충을 20대에 겪어야 하는 통과의례로 치부해버리지만, '알바렐라'는 고충 그..

"내가 굽히지 않아도 돼서 좋아요" 중국어 번역 알바

그 동안 알바렐라에서는 억울한 일이 있어도 사장님과 손님, 때로는 같은 알바생에게 굽힐 수밖에 없는 알바생의 설움을 조명해 왔다. 이번 알바렐라에서는 ‘그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집에서 알아듣기 힘든 중국어 사투리와 지급을 제때 해주지 않는 방송국 작가와 씨름을 벌이는 박렐라 씨(23)가 주인공이다. Q. 중국어 번역 알바를 하고 계시다는데 어떤 일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방송사나 제작사가 만든 영상에서 중국어가 나오는 부분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보내는 알바예요. 아는 언니가 방송국 라디오 작가인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중국어를 번역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2012년 4월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Q. 주로 어떤 내용을 번역하시는 거예요? 장르가 되게 다양해요. 연예 프로그램도 있고 국정원에서 구금한 간첩 ..

[알바렐라] 알바생이 뽑은 최고의 알바, 최악의 알바는?

알바렐라 【명사】 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

[알바렐라] 함께 일하는 사장님과 알바생의 '동상이몽'

이제까지 ‘알바렐라’에서는 알바들의 목소리만을 담아왔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사장님들을 무작정 ‘못된 악당’으로만 몰아붙인 건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이 문득 들었다. 세상사가 무조건적인 선악구도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을 터.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알바뿐만 아니라 사장님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비교적 손님이 없는 저녁 시간, 최신 댄스곡이 흘러나오는 밝은 가게 BGM과는 달리 고개를 떨군 채 힘든 표정으로 앉아 있는 김렐라(22)씨. 수 시간동안의 노동이 힘들었는지 인사 소리가 작다. 규모가 크지 않은 가게의 특성 상 주말 타임을 혼자 일을 해야 했다며 힘든 내색을 한다. 잠시 후, 손님이 들어오자 어둡던 표정이 펴지며 밝게 인사를 하는 그녀. Q. 원래 얼굴 표정이 어두운 사람인 줄 알았어요. 저한테도 ..

[알바렐라]예쁘고 몸매좋은 여성들 봐서 좋을 거 같다구요? 클럽경호알바

알바렐라 【명사】 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

[알바렐라] '술파는 년'이 된 사연: 대형마트 와인판매 알바

알바렐라 【명사】 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

[알바렐라] 청년사업가의 사업장은 청년-friendly 할까: 밥버거 알바

고함20이 야심차게 준비한 재밌고 우울하고 유쾌하나 서글픈 20대 알바 수난기, 다시 쓰는 그 스물다섯 번 째 이야기. 25번째 알바렐라의 주인공 밥버거제조 숙련자 임렐라(24)는 알바생으로서 반짝이고 유쾌한 이야기를 한다. 이 것이 청년 사업가의 사업장이여서 그러한지 임렐라의 긍정 마인드 때문인지 알 길이 없으나, 알바렐라 연재 중 이런 반짝이는 일화를 다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은 고소를 짓게 하면서도 그의 이야기를 더욱 반짝이게 한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24살 임렐라입니다. 밥버거 만드는 건 올해 5월 초에 시작 했구요. 처음엔 S대 앞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사장님이 H역 앞에 분점을 내서 옮겨 왔습니다. S대 다니는 동생이 S대 앱에서 구인광고 보고 알려줬어요. 밥버거가 맛있다고 일..

[알바렐라] '에어시티'같은 화려한 알바냐구요? 공항 면세점 알바

알바렐라 【명사】 12시가 되기 전 집에 가야만 하는 신데렐라처럼, 무언가를 하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하는 20대를 빗댄 신조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흘린 유리구두 한 짝 덕분에 그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구두의 주인이 신데렐라였다는 것을 어떻게 안 걸까? 상상해보건대, 왕자는 신데렐라와 춤을 추면서 투명한 유리구두를 통해 그녀의 상처투성이 발을 보았을 것이다.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을 견디며 쉴 새 없이 집 안팎을 돌아다닌 탓에 크게 붓고 부르튼 그녀의 발을 왕자는 분명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알바렐라2013에서는 일터 안팎에서 험난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 시대의 알바렐라들에게 유리구두 대신 체크리스트를 건넨다. 체크리스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