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가족 (9)

[청년연구소] 독립 '안'하는 청년세대?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캥거루족 :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에게만 의존하는 젊은 세대*패러사이트 싱글 : 일본에서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지 하는 사람을 부르는 말*자라증후군 : 캥거루족과 유사한 말로 부모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 자라의 특성을 빗댄 말 (출처 : bnt뉴스) 이번 주 청년연구소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는 청년의 독립에 관한 내용이다. 정민우, 이나영의 은 현재 청년 세대가 가지는 결혼과 가족의 의미를 통해 청년 세대의 독립을 서술하고 있다. ⓒ KBS뉴스 청년세대의 가족과 독립 청..

'지구상 가장 비합리적 집단, 가족' - 영화 <가족의 탄생> 리뷰

2014년 5월 대한민국, 지금 이 시대에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 존재한다. 증조할머니와 손주들이 모여 4대가 함께 살던 것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아이 없이 사는 부부, 한부모 가정, 홀로 사는 1인 가구까지. 모두 뿔뿔이 흩어져 제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가족’의 의미란 무엇일까.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가족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은 개성 넘치는 세 가족의 얘기를 그린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첫 번째 가족은 집 나간 동생을 기다리는 누나 미라(문소리), 5년 만에 돌아 온 남동생 형철(엄태웅), 그리고 그의 애인이자 20살 연상녀인 무신(고두심)의 얘기다. 두 번 째 가족은 각박한 세상살이에 여기저기 치여 사는 현실주의자 선경(공효진)과 항상 ..

"안 내려가는 게 편해요" 추석을 홀로 보내는 취업준비생

추석 이맘때 즈음이면 시댁에 대한 며느리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온·오프라인의 시공간을 가득 채운다. 한집안의 귀한 딸로 태어나 남편 못지않게 애지중지 길러졌음에도 며느리라는 역할 때문에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온갖 잡일을 해야 하니 왜 불만이 없겠는가. 이런 며느리들과는 대조적으로, 어디에도 얽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신분 덕분에 명절날에도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혼자 있기로 한 이들이 있다. 이름 하야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이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추석이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혹은 직장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추석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들이 많다. 마침내 황금 같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들에게 추석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날이다. 명절을 함께 ..

[20대와 존댓말 ②] 존댓말과 호칭 내부에 숨겨져 있는 나이의 신분관계

고함20의 '20대와 존댓말 기획'은 20대가 일상적으로 당면하는 '존댓말'과 '호칭'의 문제를 살펴보고,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우리말의 존비어와 호칭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함의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1편 20대, 매일매일 존댓말/반말로 고생한다. 2편 존댓말 내부에 숨겨져 있는 나이의 신분관계, 3편 존댓말/반말이 가로막는 사회 소통과 해결책 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20대와 존댓말 기획 1편 '20대, 매일매일 존댓말/반말로 고생한다.'는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젓이 성인인 학생에게 보자마자 반말이라니요.” 어른들의 ‘다짜고짜 반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대학생 황종남씨(26)는 기다렸다는 듯 열변을 토했다. “물론 반말이 친숙함의 표시일 수는 있죠. 하지만 처음 보는 ..

어버이날, 마음을 전하기 위한 3가지 팁

요맘때가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불효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이고, 부모님께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특히 20대들의 경우엔 그 고민의 끝에서 '애매함'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20대들은 대학생이거나 취준생, 즉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매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런 설문조사들이 발표된다. '어버이날 자녀들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 같은 제목을 단 조사들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물은 현금, 여행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돈을 벌지 못하고 용돈을 타 쓰는 형편에 어버이날 선물로 돈을 드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고, 여행을 보내드리자니 자신이 융통 가능한 금액을 벗어나버리고 ..

영화 '50/50', 주변사람들에 대한 소중함

27살의 청년 아담이 있다. 아침에는 도심 속에서 조깅을 하고, 건강을 위해서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또한 조깅을 하면서도 횡단보도의 신호는 끝까지 지키는 바른생활의 사나이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진다. 병원에서 그에게 척추 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내린다. 생존확률은 50/50이란다. 극중 절친 으로 나오는 카일의 말처럼 카지노에선 최고의 확률이라지 않은가. 아무튼 그 후 아담은 반반이라는 확률 속에서 반갑지 않는 암과의 동거가 시작된다 난치병 환자의 영화나 드라마가 감동적인 이유는 시청자는 주인공이 아픔을 겪으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사랑하는 애인이 끝까지 난치병의 주인공을 지켜주면서 고귀한 사랑에 감동을 받기 때문이..

드라마 천일의 약속, 화제가 될 자격 있나

“백혈병에 걸린 그녀는 그녀를 사랑하는 그의 보살핌 아래 버티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답니다.” 처음 백혈병이 등장했을 때 우리는 눈물 겨워하며 드라마를 보았다. 이후 모든 드라마에 백혈병이 등장하자 우리는 진부하다고 손가락질했다. 그렇게 백혈병이 드라마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 했고, 이번에는 치매다.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서른 살 여자가 치매에 걸린 걸 알게 된 남자는 파혼선언을 하고 여자에게 돌아온다. 여자는 점점 기억을 잃어갈 테지만 남자는 여자를 감싸고 그녀 곁에서 그녀를 보살필 것이다. 남자의 가슴 아픈 순애보가 예상되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 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치매 걸린 환자가 등장하는 스릴러 드라마 화제 거리가 되는 것은 치매다. 치매에 걸린 수애(극중 인물, ..

여인의 향기, 김선아처럼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하루에 한 번씩 엄마를 웃게 만들기', '탱고 배우기', 나를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하기',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참지 않기'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주인공 연재의 ‘버킷 리스트’ 중 몇 가지이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이나 달성하고 싶은 목표 리스트로, Kick the Bucket 에서 나온 말이다.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되었다. 최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주인공 연재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적어내린 소박하고 따뜻한 꿈을 담은 ‘버킷 리스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열심히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주인공 이연재는 죽지 않는다. 그렇지만 병이 고쳐지고 극중 사..

맛없는 짬뽕 ‘심장이 뛴다.’

불법 장기이식 주선업체가 등장하고 부모의 마음을 뒤늦게 깨닫는 아들이 등장한다. 유괴된 딸을 찾아 헤매는 엄마도 등장한다. 영화 ‘심장이 뛴다.’ 의 내용이다. 영화 ‘아저씨’ 에는 어린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주선업체가 등장하고, 영화 ‘이끼’ 의 유해국(박해일)은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풀게 되고, 영화 ‘세븐 데이즈’의 유지연(김윤진)은 딸을 찾아 삼만 리를 헤맨다. 영화 ‘심장이 뛴다.’ 는 맛없는 짬뽕이다. ‘심장이 뛴다.’ 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짬뽕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들이 구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된 짬뽕은 불어터진 면발만 가득해서 볼품없다. 탁월한 연기력 그러나 중첩되는 전작 배역들 박해일과 김윤진은 검증받은 배우다. 그들이 최근에 출연한 ‘이끼’ 와 ‘하모니’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