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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업과는 달라요' 청년유니온 블랙기업 토론회

청년들의 노동착취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작년 패션업계 열정페이 논란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3월 2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청년의 삶을 파괴하는 블랙기업: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청년유니온 주최의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유니온의 다양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전 10시 많은 기자가 모인 가운데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그는 작년 11월 9일 블랙기업운동의 시작을 선포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청년유니온의 연구와 조사가 블랙기업운동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나갈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홈페이지 블랙기업? '블랙기업'은 노동자..

학교와 직장 사이 '과도기 노동'

‘마사회, 상반기 채용 응시 폭주에 서버 다운’, ‘산업인력공단 채용 지원율84 대 1’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직무에 대한 교육과정, 바로 ‘인턴’에 관한 이야기다. 이는 안정적인 취업으로 가기 전 교육과정인 ‘인턴’이 취업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과 동반하여 생기는 문제들 또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위메프의 갑질 논란을 시작으로 최근의 에르메스 열정페이 인턴에 이르기까지 인턴의 처우에 대한 문제가 수없이 제기되어왔다. 이런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28일 청년유니온이 주최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이 후원하는 ‘과도기 노동’에 관한 포럼이 열렸다. 지난 1월 28일 국회위원 회관에서 열린 '과도기 노동' 포럼 김민..

[사설] 행패 부린 포스코 에너지 임원, 멀기만 한 창조경제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승객인 포스코에너지 상무 A(53)가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실을 들은 기장은 즉각 현지경찰에 신고했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이 출동해 A씨에게 수사를 받거나 입국 포기를 선택하게 했다. 이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자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A씨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포스코 측은 황급히 내부감사를 발표하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여승무원에 대한 폭행사건이 이렇게 공분을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것은 흔히 ‘갑을’(甲乙)이라고 하는 관계에서 갑(甲)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폭행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기업 임원이 자신의 높은 지위를 악용해 여승무원을 폭행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