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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입시, 다중전공

대학에는 다중전공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중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등을 아우르는 말로, 학생들이 하나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게 한 제도의 총칭이다. 학교 별로 명칭과 이수 조건 등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행 중이며, 2004년 고려대를 시작으로 일부 대학은 다중전공 이수를 의무화했다. 다중전공이 만들어진 본래의 의도는 명확하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본 전공 이외의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 이상의 학문을 융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도록 장려하려는 목적도 있다. 일부 대학의 연계전공이나 융합전공은 이러한 목적에 부합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다중전공 대상은 ‘경영학과’다. 경제 관련 학과를 선호하는 학생도 많다. 서강대학교의 ..

[언론유감] 조선일보의 '고졸 밀어주기', 현실에 맞지 않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Good 힙합리듬에 거침없이 툭..톡 쏘는 직설화법 뜬다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543899.html 디지털 세대는 짧은 문장만 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의 영향으로 글을 짧..

이기적인 한국 프로야구계, 아마추어 선수들은 희생당해

최근 고2의 나이로 김성민 선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구단과 계약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체 계약한 사전 스카우팅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야구협회는 무기한 자격 정지라는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메이저리그의 무분별한 선수 강탈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아마추어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에 진입하기 위해 2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처벌규정이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지 않은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면서 무분별한 선수 스카우트 공세를 대표하는 격의 사건이다. 따라서 대한야구협회는 더욱 엄격하게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처벌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다. 1차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가 시작되면서 아마선수들의 메이저리그 ..

합리적 소비를 위한 3가지 '마음 회계 전략'

새해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새해가 되면 ‘한 살 더 먹으면 조금 달라져야지’하며, 누구나 다짐이라는 걸 한다. 새해엔 조금 덜 쓰고 돈을 아끼고 모아 보자는 생각도 그 흔한 새해 다짐들 중 하나다. 하지만 혹시 알고 있는가? 인간의 뇌는 애초에 ‘합리적 소비’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과소비의 덫에서 허우적거리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를 알고 극복한다면 그러고서야 새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2012년,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당신을 위해 비합리적인 ‘마음 회계’를 극복하는 몇 가지 팁을 준비했다. ** ‘마음 회계’(Mental Accounting)는 경제 활동을 하는데 인간이 사용하는 인지적 작동방식을 말한다. 주로 인간의 비..

럭셔리한 투자 방법을 소개합니다

당신은 빨간 막대, 파란 막대가 어지럽게 나타나 있는 주식 그래프를 보는 것에 너무 지쳐있다. 내 돈으로 투자하는데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2007년 3월 K옥션 경매에서 박수근의 ‘시장의 사람들(1961)’이 25억에 팔렸단다. 샤넬 백 하나 사 놓으니 3년 뒤, 25% 이상 가치가 올랐단다. 나만 몰랐던 이 투자방법. 이제는 알고 싶다. 미술, 눈이 즐겁고 주머니까지 꽉 차는 행복한 투자 요즘 떠오르는 투자방법. 왜 미술투자라는 것이 ‘핫’한 투자법이 된 것일까. 가장 큰 장점은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품을 감상한다는 목적으로도 크게 의미가 있는 투자법이다. 원래 미술에 관심이 많고 갤러리에 가서 미술품을 하나씩 사서 모은 사람에게는 ‘투자’라는 단어가 어색할지도 모른다. 요즘 주식 투..

[여기붙어라] 진정한 진보를 위한 포럼, 로두스2011

이솝우화의 등장인물 중 엄청난 허풍쟁이가 있었다. 그는 “나는 로두스 섬에서 공중제비를 아주 잘 뛰었어. 근데 여긴 로두스 섬이 아니라서 아쉽게 됐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다. 그리고 그 허풍을 보다 못한 누군가가 일갈했다. “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 봐라.” 이렇게. 15일부터 사흘 간 연세대학교에서 처음 열리는 포럼, 로두스2011의 이름이 이 우화에서 나왔다. 말로만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자꾸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서 실천하고 뛰자는 의미다. 점점 더 ‘취업’을 위한 지식만을 가르치는 대학, 그리고 도덕적 비판밖에 할 줄 모르는 진보에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이 모여 ‘로두스2011’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학적 비판’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진보’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목할 ..

정치 모르는 게 자랑은 아니지요

고함을 함께 이끌어 갈 새 인물들을 뽑았습니다. 지원자들을 만나는 소위 ‘면접’은 거의 보름 남짓한 기간 진행됐는데요.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인원을 선발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고 어쨌든 꽤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지원자들의 배경은 참 다양했어요. 나이도, 전공도, 사는 곳도 그리고 꿈도 관심사도 전혀 다른 사람들이 제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이전의 ‘고함이들’ 중에는 없었던 캐릭터를 볼 때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을 새로운 시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 갈 글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더랍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물론 예외는 있기는 했지만 면접을 볼 때마다 너무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지겨워질 정도였어요. 그 공통점은 바로 대부분의 지원자가 고함에서 쓰고 싶..

[도서 리뷰] "What's wrong Korea?"

2011년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라 하면 무엇이 있을까? 항상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아슬아슬한 남북관계, 리비아나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혈사태,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진흙탕 싸움 등등.... 이렇게 나열만 해도 몇 페이지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 복잡한 모습을 가진 것이 2011년 현재 모습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가 분명히 살아봤고, 경험해봤던 5년 전의 모습은 어땠는지 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는 5년이란 시간. 잘한 것은 계속 잘 하고 있는지, 못한 것은 잘 고쳐졌는지 복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끔 도와주는 한 권의 책이 있어서 얼른 집어들었다. “대한민국 열 가지 화두가 더 이상 현안이 아닌 대한민국..

대학가 밥값이 오르고 있다

 4천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가에서 이 돈이면 배부른 한 끼 식사와 더불어 후식으로 음료 한잔까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돈으론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양 많고 값도 싸다’고 인식되던 대학가 밥값이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충남대 주변 밥값 약 20% 올라 대학가 주변 식당 몇 곳을 비교해 보면 음식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다. 충남대 주변의 ‘A 음식점’, 돈가스를 주 메뉴로 판매 하고 있는 곳인데 일 년 전 이곳 메뉴의 가격은 4천 5백원에서 5천 5백원 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메뉴에 가격은 5천 5백원에서 7천원 선이다. ‘B 음식점’ 단일 메뉴로 백반을 팔고 있는 곳이다. 작년 까지만 해도 4천원이던 가격을 올해 들어서부터 5천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