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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희생으로 일궈낸 '성공'적인 광주 U대회

2015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에서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The Universiade, 국제 학생스포츠 대회(광주 U대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여파 속에서 조직위원회는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성적 면에서도 대회 종합 1위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뉴시스/광주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이번 광주 U대회는 기존 운동장들은 97% 재사용 및 리모델링하고 업무 차원에서 많은 돈을 줄였다. 언론들은 원래 예상했던 예산안보다 40%가량 줄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찬사를 보내며 취재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안 삭감 속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이끌어간 청년 아타셰(통역의전요원)..

일베야, 광주는 폭동이 아니야! ②부

1부에서는 지만원 박사의 '북한군 600명설'과 '북한의 5.18기념일, 영화, 음악'에 관한 논리를 해부해보았다. 2부에서는 전남도청에 설치된 TNT 폭탄이 북한군에 의해 조립된 것이라는 지만원 씨의 '북한군 폭탄 조립설'부터 반박해 보겠다. 일베야, 또 잘 들어봐 ⓒMnet #북한군 폭탄 조립설 지만원 씨는 북한군이 8톤 분량의 TNT와 40km 길이의 도화선을 탈취한 뒤 전남도청 지하에서 폭탄을 조립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TNT로 만든 폭탄을 해체할 수 있는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한 명밖에 없을 정도로 고도의 폭탄 제조 기술이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 지만원 씨는 당시 도청 지하에 설치된 폭탄 조립 실력을 봤을 때 이는 광주시민이 아닌 고도로 훈련된 북한군의 실력이라고 주장한다. 5.18 관련 사건 수..

일베야, 광주는 폭동이 아니야! ①부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이 봉기한 5.18 민주화 운동이 35주기를 맞았다. 사망, 부상, 실종 등으로 피해를 본 사람만 5,000명이 넘는다. 명백한 군부독재의 탄압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은 지금도 매년 5월 18일이면 눈물의 추모식을 올린다. 그러나 그들의 눈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광주는, 폭동이야!” 라는 선동과 선전을 일삼는 집단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선동과 선전에 휘둘리지 않으며 팩트로 다져진 보수우파’라고 소개한다. 다들 예상했겠지만, 그들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사용자들이다.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야. 그러니까 계엄군이 진압하지 않을 수 없잖아?” -반도의 흔한 일베 사용자- 팩트를 중요시하면서 언팩트적 발언을 일삼는 일베의 '광..

[민주로드] 2일차, 광주:518묘지, 신-구 묘역 사이의 ‘마음의 거리’

뜨거운 여름날 고함20 기자들이 두 발로 둘러본 나흘간의 생생한 민주주의 체험기. 기로기, 밤비, 불량한생각, 블루프린트 4명의 고함20 기자가 함께 전국의 민주주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역사속의 한 페이지로 남겨진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부마항쟁 유적지부터 이 순간까지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 진주의료원과 밀양송전탑 문제까지.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문제가 교차하는 길 위에서 민주주의와 저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눈으로 민주주의 현장을 둘러보고 마음속에 민주주의 정신을 담아오는 [민주로드] 기획 시리즈.  광주 망월동에는 1980년 광주항쟁 당시 희생자들과 부상 및 구속되었던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이 있다. 항쟁 당시 대다수 광주시민의 주검이 처음부터 이곳에 묻힐 수 있었던 ..

[데일리이슈] 정부 외면으로 빛 바랜 5.18 민주화운동 32주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2주년이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 해서 32년 전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태가 일어났는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희생당했는지 알고 있다. 역사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2007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를 비롯한 수많은 기록물들과 재구성물들이 이를 깨우쳐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가치가 빛나야 할 5.18 민주화운동의 흔적은 오히려 점점 바래지고 있다. '민주화 운동의 숭고함을 잊지 말자'고 주도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앞장서서 민주화 운동을 평가절하하는 아이러니한 태도가 그 주범이다. 지난 해 11월 역사 교과서 논란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2013년부터 쓰일 새 역사 교과서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던 것이다. 이승만 독재와 5.16 군사정변..

영화 <도가니> 이후, 근본적 해결과 지속적 관심이 필요

영화가 끝이 났다. 영화가 끝나고 실내등이 들어오는 순간, 소란스럽고 부산한 여느 영화관의 분위기와 달리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기만 하다. 그러다 조금씩 여기저기서 한숨과 탄식이 들려온다. ‘그려.. 돈 많은게 장땡이지, 돈 없는게 죄지..’, ‘저 어린 것들 불쌍해서 어떡해.’ 와 같은 얘기들이 적막을 깨웠다. 이들은 어떤 영화를 본 것일까? 다들 짐작했겠지만 이들이 본 영화는 지난 두 달 장애인 인권 침해와 성폭력 문제에 대한 미흡한 처벌 등의 내용으로 온 나라를 영화 제목처럼 들끓게 했던 영화 이다. 누적관객 50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영화 속 불편한 진실이 전 국민을 공분하게 만들었다.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도가니, 충격 실화가 알려지다. 영화 는 광주 지역 한 장애학교의 실화를 바탕으로 출..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한국 전쟁 이후 하루 밥 세 끼 다 챙겨먹기 힘들었던 시절, 당시 대다수의 국민들은 '잘 먹고 잘 살자'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경제 부흥에 치중했던 독재 정권을 암묵적으로 허용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독재라는 잘못된 정치 현실이 제대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당위성이 부과되어 민주주의 운동이 다시금 전개되었다. 이전까지는 소수 지식인에 의해 전개되던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독재 정권, 군사 정권 타도를 목적으로 한 지식인만의 민주화 운동이 아닌 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강렬한 열망, 5.18 광주 민주화..

학살의 공간. 광주가 아니라 부산일 뻔 했다.

전체 인구 1/3이 학살 됐다. 정부의 군부 세력에 자행된 무차별 학살로 200만 명이 총칼에 스러졌다. 1975년에서 1979년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인류 역사에 유래 없는 대학살이었다. 셀로스 사르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명분 없는 셀로스 사르는 국민적 저항을 총칼로 도륙한다. 바로 킬링필드다. 이런 킬링필드가 사실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자행되려 했다. 킬링 필드에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는 탑(출처 위키백과)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사건의 발단은 부마항쟁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신민당 총재에 김영삼이 당선 되자 공화당(여당)은 김영삼 총재에 반정부죄목을 뒤집어 씌어 제명을 결의 한다. 김영삼 총재의 재명 파동으로 야당은 총사퇴 했다. 양심 있는 지식인은 궐기 했고 대학생은 거리를 메웠다. 부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