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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군바리', 군대이야기가 관음이 되는 순간

네이버 웹툰에서 '작가의 말'과 댓글란은 네이트의 베댓과 역할이 같다. ‘선리후감’은 일상이고, 작가들은 늦은 업로드를 사과하거나 무언가를 알린다. 그 자체로 웹툰의 일부인 것이다. 이 '부록' 중 네이버 월요웹툰 ‘뷰티풀 군바리’는 현재 가장 뜨겁다. 여성의 군복무가 의무가 된 세상을 두고 소위 ‘남녀 대립’의 장이 펼쳐진다. 여기에서의 편 가르기는 군복무를 마친 남성들 - 댓글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렇게 믿어야하는 - 의 삿대질로 시작된다. 남성이 병역의무를 지는것에 고마워하지 않는, 혹은 외모가 뛰어난 여성에게 열폭하는 보이지 않는 어떤 이들을 향한 공격은 사뭇 진지하다. “싸우지 말라”는 작가의 당부는 순진해 보일 정도다. 훈계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댓글러’들은 말할 자격을 스스로 발급한다..

가혹행위로 순직했는데 2개월 감봉에 서면 경고가 끝?

징계결정이 내려졌지만 유가족의 아픔은 치유되지 않았다. 2013년 7월 공군 내 가혹행위로 자살한 고 김지훈 일병(당시 22세) 사건 관련자들의 처벌이 지난 5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적절한 처벌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건의 직접 가해자인 한 모 중위에게는 감봉 2개월, 사건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방관했던 책임자 허 모 준장에게는 서면 경고가 내려졌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가혹행위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공군”) 이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의 14일자 보도에 의하면 공군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감봉 2개월과 서면 경고라는 결정을 내렸다. 공군은 과의 통화에서 “회의록을 자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형사사건은 징계를 ..

"가혹행위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공군"

"언론과 인터뷰할 때마다 가라앉은 흙탕물을 휘젓는 기분이다." 인터뷰 자리에서 그가 맨 처음 꺼낸 말이다. 그는 "지훈이가 죽은 후 1년 동안은 가라앉은 흙 대신 위에 걸러진 맑은 물만 봤지만 이렇게 언론과 접촉하며 그 가라앉은 흙들이 다시 떠오르도록 섞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수십 번을 반복한 이야기지만 아들의 죽음을 되새기는 일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해 7월 군대 내 가혹행위로 자살한 고 김지훈 일병(당시 22세)의 아버지 김경준 교수(54)를 12일 판교역 근처의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순직처리 하겠다더니 '일반사망' 통보 아들 지훈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입대한 지 다섯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7월 1일이었다. 제15비행단 단 본부에 배속된 날로부터는 겨우 4..

두 얼굴의 군대 - 예능 <진짜 사나이> & 애니메이션<창>

스포주의, '원래 군대는 그래'라고 생각하는 군필자 주의 군 내부에서 선진 병영을 추진한다고 말한 지 15년이나 흘렀지만 군 내부 사건 사고는 여전하다. 최근 일어난 22사단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개혁 실패의 원인에는 폐쇄적인 시스템이 있다. 군대는 보안이라는 명목하에 내부 사건 사고를 외부에 감춰 왔다. 2013년부터 방영된 MBC 예능 를 통해 군대 문화를 받아들인 시청자들은 윤 일병 사건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는 8명의 방송인이 출연해 진짜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체험한다는 점에서 리얼리티를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훈련소를 거쳐 실제 병사처럼 계급을 받고 군 생활을 한다. 출연진 중 훈련을 잘 소화하는 사람, 그렇지..

[거지왕의 청춘영화] '누군가는 상처 받고 있다'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리뷰

드디어 방학의 문이 열렸다. “방학만 해 봐! 누구보다 멋지고 알차게 살아주겠어!”라던 그대들의 다짐은 어떤가? 공부, 연애, 여행, 공모전 등 원대한 계획들이 방학 시작과 함께 이불속으로 직행하고 있지는 않나? 자, 그렇다면 차라리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영화 한 편 보자. 영화 속에서 내가 살지 못 한, 미처 생각 못 한 다른 청춘들의 모습을 보자. 여기 오늘밤 무엇을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는 그대들을 위한 청춘 영화가 있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는 윤종빈 감독의 2005년 개봉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돌풍을 일으킨 당시 최대의 화제작이다. 윤종빈 감독은 군대라는 설정을 통해 폭력의 피해자가 자연스레 가해자로 동화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이들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남들보다..

[고함당] 군부대 열악한 면회시설 이젠 바꾸자

고함20이 고함당을 창당했다. 고함당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0대를 대변한다. 참신한 정책제안과 숨어있는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당의 목적으로 삼는다. 노동, 문화, 복지, 창업, 주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책의 빈틈을 찾아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고함당은 20대를 위한 정책의 공론장을 자처한다. 고함20의 기자와 독자 사이의 활발한 의견교류를 기대한다. 1년간의 열애를 뒤로하고 남자친구를 군대로 떠나보낸 B양. 훈련소 정문에서 작별인사를 한 뒤 꼬박 2달 만에 남자친구 면회 일정이 잡힌다. 들뜬 마음에 도시락도 만들어보고 남자친구가 좋아하던 햄버거도 새벽 일찍 산 B양.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서 한참을 달린 끝에 부대에 도착해 남자친구를 만난다. 위병소에서 남자친구 얼굴을 보고 행복했던 ..

대학관계자 67% "군복무 학점인정 부정적"

지난 2009년 국방부 연구조사결과 군 정신교육 학점인정안에 대학관계자 67%가 부정적 의견교관의 질적 수준, 정치적 편향, 불확실한 평가방법, 교양학점 불필요 등을 문제로 지적 지난 6월 9일 국방부가 군 복무 중인 대학 재학생에게 최대 9학점 까지 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 관계자의 67.4%가 군복무 학점 인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동의한다는 입장은 32.6%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위와같은 조사결과는 국방부는 2009년 공개한 ‘군 정신교육 대학학점 인정 방안 연구’보고서에 실려있다. 보고서는 군에서 실시되는 정신교육이 일반 대학에서 교양 또는 전공 일반선택 과목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를 ..

체대의 ‘군대식 문화’ 해결하려면

선배가 물으면 대답은 '다나까'로만, 슬리퍼와 모자 금지.. 한동안 잠잠했던 체대의 군대식 문화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체대에 막 입학한 신입생 중 일부가 내부규정에 불만을 갖고 인터넷 공간에 폭로중이다. ‘한동안 잠잠했던’이란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이 문제가 매년 반복될 분 전혀 바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이 되면 체대의 억압적인 분위기를 거부하는 신입생은 자퇴를 할 것이고 순응하는 신입생은 다시 선배의 위치에서 폭력을 재생산할 것이다. 언론과 네티즌은 체대에 있는 ‘군대식 문화’의 원인을 두고 체대의 특수성과 폐쇄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썩 설득력있는 이야기는 없다. 먼저 체대의 군대식 문화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관습이기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관습이 처음 어떻게 생기게..

원산폭격,욕설,기합...시립대 토목공학과의 군대식 문화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학생들 간의 부조리가 한 신입생의 폭로로 밝혀졌다. 서울시립대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광장’에 게시된 이 글에는 개강 전 신입생 환영행사인 새내기배움터에서 신입생들이 마주한 각종 부조리가 낱낱이 묘사되었다. 해당 게시물은 ‘광장’과 디시인사이드 서울시립대 갤러리에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장은 ‘광장’ 운영자와 함께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입학의 설렘을 안고 새내기배움터에 참여한 신입생들이 마주한 건 12,13학번 학생들이 ‘원산폭격(바닥에 머리를 박는 자세)’을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신입생들은 처음 보는 선배에게 “놀러왔냐, 씨x새끼들아?”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고, 행사 내내 기합과 욕설, 폭언이 이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