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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구소] 휴가 나온 군인, ‘박근혜’라는 말 못 쓰나요?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너희들 휴가 나가서 박근혜 대통령님 관련한 글 페이스북에 쓰면 안 돼.” 평범한 20대 남성들은 적당한 나이에 군대에 들어간다. 그들은 입대하기 전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휴가 나가기 전에 상관으로부터 일장 연설을 듣는다. 일명 ‘휴가 전 교육’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선거철과 같은 정치적 이슈가 팽배해질 때 더욱 심해진다. 집회참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나 SNS에 정부와 관련한 글 작성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심지어는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기 전에도 한 번 더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다...

사병 월급 15%인상, 적절하거나 혹은 부족하거나

상병 월급 현재 11만 7천원에서 13만4천원으로 1만 7천원, 15%인상 2017년까지 2배 인상되면 상병 월급 20만원에 근접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 “사병의 봉급을 단계적으로 인상”공약 사병 월급 인상을 위해 연 1,600억원의 추가 지출 필요 내년도 사병 월급이 15% 인상된다. 지난 9월 26일 국방부는 의무복무 병에 대한 월급 인상안을 담은 2014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내년도 사병 월급은 올해 대비 15% 인상된다. 현재 11만 7천원을 받는 상병은 1만 7천원 인상된 13만4천원 가량을 받게 된다. 국방부는 단계적인 사병 월급 인상안을 계획하고 있다. 목표는 2017년까지 2012년 대비 2배 인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4~`16년은 매년 15%, `17년..

한달 108만원 아닌 10만 8천원? 군인에게 최저임금을!

“만화 의 주인공은 도박으로 생긴 빚 때문에 지하감옥에 갇혀 강제노동에 시달린다. 노동 대가로 최저임금을 받고 여기서 일정부분 빚이 변제된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들어오는 돈은 시간 당 350원 정도다. 사병들이 받는 임금이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 노승욱(28) 한달 108만원이 아닌 10만8천원 툭 까놓고 얘기해보자. 사병들이 받는 임금이 적정선인지 말이다. 올해 기준으로 육군 병장은 월 10만8천원을 받는다. 108만원이 아니다. 이마저도 지난해에 비해 4% 인상된 것이다. 시급으로 따지면 520원에 불과하다. 한 시간 일해 과자 한 봉지도 사먹기 힘든 셈이다. 좀 더 엄밀히 따져보면 시급은 더 낮아진다. 주어진 하루 일과가 끝났다 해서 무조건적인 자유시간이 보장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

[D-24] "전역 후 도피처가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복학생 도중호씨

대학에 들어가 1학년을 마친 후 겨울방학때 남자들끼리 만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군대 언제가냐?” 군대는 입대 전에도 고민이지만, 전역 후에도 고민이 많다. 전역한 친구들은 전역 후 “군대가 좋았지.”라는 망언을 발설하기도 한다. 포털사이트에 ‘복학생’을 검색해보니 ‘아싸(아웃사이더)’ ‘적응’ 등이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있다. 지식in에는 복학생활의 외로움에 대해 토로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복학생은 정말 외롭기만한 존재일까? 갓 복학해 학교생활 중인 도중호(23)씨는 복학생의 장점도 많다고 이야기한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1학년2학기에 복학해 재학 중인 도중호입니다. 군생활은 백골부대에서 했고 올해 6월에 전역했습니다. Q. 군..

[데일리이슈] 10명 중 6명 피부질환, 군인 처우 개선 필요해

군인 피부질환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이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대상 병사 1,321명 중 798명에게서 1인당 1개 이상의 피부질환이 발견됐다. 10명 중 6명은 피부에 문제가 있는 셈이다. 병사 35.7%에게서 발견된 여드름뿐 아니라, 발 무좀, 아토피피부염, 사마귀, 모낭염, 티눈, 완선 등이 군인들 사이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논문을 통해 병사들이 부대 내에서 생활공간과 목욕시설을 공유하면서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매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그간 군 생활경험을 통해 각자가 겪었던 열악한 군대 환경을 털어놓고 있다. 엄동설한에 군화를 신고 하루 종일 밖에 있으니 동상과 무좀이 생긴 경험,..

[해석남녀 (下)] 남자들의 수다 “여자들은 군대 얘기를 왜 그렇게 싫어하죠?”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지구에는 딱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하지만 이 둘은 가깝고도 먼 관계다. 가까운 예로 우리네 부모님을 보라. 아버지는 허구인 드라마를 보며 눈물 흘리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스포츠 경기를 보며 본인이 더 흥분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수십 년을 함께 살아 온 부부도 이럴진대, 스쳐지나가는 수많은 남녀가 서로를 100%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보자. 모든 싸움과 갈등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남녀사이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성별을 바꾸지 않는 이상 상대방의 입장을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성범죄에 대한 불안’과 ‘병역’의 문제도 충분한 대화만 있다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에 고함20은 해석남녀 - (1) 성범죄에 대한 ..

오늘 입대하는 고함20 기자의 편지, '잘 다녀오겠습니다.'

낯선 기분으로 익숙한 자리에 앉아있는 지금은 오전 2시입니다. 상당한 일들을 앞에 두고 있지만 제 마음은 요즘 들어 가장 편안한 듯합니다. 내일, 정확히 말하면 오늘 오후 1시에 저는 입대합니다. 언제 오나 했던 일이 몇 시간 후로 다가오니 참 재밌는 느낌입니다. 며칠 전 친구와 인사를 나누던 순간에도, 몇 주 전 내일로 여행을 하던 중에도 입대는 막연하게 느껴졌었습니다. 여덟 살 즈음에 교회 수련회를 앞두고 낯선 잠자리를 걱정하면서 ‘군대는 어떻게 가지?’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저는 ‘에이, 어차피 한참 남았으니까’하며 침대에 뒹구는 것으로 고민을 끝냈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제게 군대는 먼 이야기였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고서야 주위 사람들의 입대를 경험하게 되면서 그 문제를 충치처럼 마음 ..

'강한 친구'들의 편지로 본 군인의 인권 문제

"동계휴향해서 고기랑 술 먹는데 북괴군이 연평도에 포발 쏴서....술취한 상태로 전투복 입고 병기들고... 갔다와서 편지 쓰는 거야 ㅋㅋ" 서해 끝자락 해병대 이등병이 쓴 편지는 그렇게 빈 공간이 많았다. 그는 하루하루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모르는 시간 속에 목숨 바쳐 지내는 그들은 국가로부터 얼마를 받을까? 물가가 오르고 최저임금마저 시급 4580원으로 오른 지금, 군대의 병장 월급은 108,300원이다. 하루 일당도 아닌 월급 103,800원. 아침 6시에 기상해서 10시에 취침하는 대한민국 군인 월급이다. 그나마도 이병은 81,700원 정도이다. 편지를 쓴 김 모 이병은 제대로 된 휴식조차 즐기지 못한 채, 전사 시 장례보조금 9000원이라는 말을 들으며 2년을..

잡지 '맥심'은 어떻게 군인들의 지갑을 열었을까

첫 외박을 나가는 아침이었다. 고작 3박 4일이지만 탈출이었다. 집에 가면 뭘 먹을지, 누굴 만날지 머릿속에 실컷 그려보고 있었다.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올랐던 나머지 집에 갈 채비를 하면서 작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그러나 나를 부르는 고참의 신경질 적인 경상도 사투리가 내무반 구석에서 들려왔을 때 콧노래는 바로 멈춰졌다. “야 첫 외박 가서 신나노? 내한테 교양 (일종의 훈계) 좀 듣고 가라” 평소 나를 괴롭히던 고참이라 겁이 났다. ‘혹시 내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걸 들은 건 아닐까? 거의 안 들리게 했는데’ ‘첫 외박인데 엄청 혼내지는 않겠지?’ 고참에게 걸어가는 그 짧은 순간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막상 다가가니 표정에 장난 끼가 가득했고 전혀 혼내려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어서 안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