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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민낯 드러낸 SBS '피노키오'

세월호 사건 이후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은 거셌다. 속보 경쟁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만들어냈고 특종을 노린 과도한 취재는 단원고 학생들과 유가족에게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 언론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신조어에서 고스란히 전해진다. 최근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의 주인공 최달포(이종석) 역시 언론의 2차 가해로 인한 피해자다. ⓒ SBS 드라마 '피노키오' 기사에서 ‘팩트’보다 중요한 건 ‘임팩트’? 소방관인 달포의 아버지 기호상은 공장 화재 진압 중에 목숨을 잃지만 다른 소방관들과 달리 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는다. “기호상이 공장 안에 아무도 없는데 소방관들에게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공장 직원들의 거짓 ..

54년을 뛰어넘은 4·19 - 고려대학교 4.18 구국대장정

4·18 구국대장정이 고려대학교 정문에서 열렸다. 4·18 구국대장정은 고려대학교의 연례행사로 4·19의 정신을 기리고 선배들의 희생을 추모하자는 의미이다. 이 날 해당 행사를 위해 고려대 정문에서부터 4·19 국립묘지까지 8.2 km의 구간에 교통통제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희망나눔 마라톤대회로 시작됐다. 동아리, 해병전우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참여한 마라톤 대회에서는 고대 정문에서 4·19 국립묘지를 왕복하는 총 16.4 km를 달리게 된다. 해당 대회의 참가자 한사람이 1 m를 달리면 1원씩 모금되고, 모금액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암 병동에 입원할 예정인 캄보디아 환아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 본격적인 두 번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이 고려대 정문에 모이..

"기자=기레기?" 세월호 언론보도사태를 논하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나라가 공황상태에 빠졌다.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작전 지휘 및 국민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대중은 이곳저곳에서 쏟아지는 정보에 우왕좌왕한다. 오보, 루머, 음모론이 활개치고 가장 정확해야할 정부의 발표조차 오락가락한다. 갈 곳 잃은 여론의 분노가 언론을 향했다. 언론이 욕을 대신 얻어먹는 기능이 있는 것이냐는 비웃음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기자들이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상황과 잇따른 오보사태, 재난상황에서 언론이 취해야 할 자세 등에 대해서 고함 기자들이 의견을 나눴다. 4월 19일 고함 사무실에서 열린 대담회에는 인페르노, 이빨, 밤비, 블루프린트, 아레오 기자가 참석했다. 언론이 아니라 찌라시라고 불러라 이빨 : 가장 기억에 남는 언론의 추태 ..

[정치인의 20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현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20대를 거치지 않고 성인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20대’라는 기간에는 개인의 한 평생의 씨앗이 담겨있다. 20대의 내가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말했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쌓이고 얽혀 미래의 나를 만든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인들의 ‘씨앗’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기 위해, 그들의 20대를 돋보기로 들여다본다. 그 두 번째 인물은, 또 한 번의 위기에 직면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다. 김한길의 위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 노숙투쟁에 이어 대표직까지 걸고 싸우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대통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 모든 사안에 민주당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으면서, 자연히 '제 1야당이 지..

취준생 기만하는 tbs 교통방송의 수상한 공개채용

공개채용이 사실상 기존 직원의 재계약 과정으로 비춰져, 취업준비생들 혼란 tbs측에서는 계약 기간 5년이 지난 직원은 ‘신규채용 대상’이라고 해명. 2013년도 tbs 공개채용에서 ‘지방전임계약직공무원 라급'에 지원한 A씨는 면접에서 큰 충격을 받고 돌아왔다. 면접을 같이 본 다섯 명의 지원자 중, 신규 지원은 A씨 혼자였고, 나머지 네 명은 전부 tbs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전부 “저는 tbs OO부서에서 근무중인 OO입니다. 어떤 보직을 맡고 있고 tbs에 기여를 해왔고…”이런 식의 자기소개를 했다. 면접관들 역시 “tbs 현업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를 물어봤다. A씨는 면접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면접 질문과 답변이 사전에 맞추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현직에 있는 직..

[D-98] “꼰대 기자는 되기 싫다” 대학내일 정문정 기자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대학내일 정문정 기자는 기성언론이 20대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고정된 틀로만 20대를 해석하는 것을 거부했다. 나아가 20대가 스스로 20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으면, 사회가 20대를 함부로 규정짓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20대로서, 그리고 대..

[주간대학뉴스] 조선일보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에 훈계하다 망신당한 사연?

어느새 벚꽃이 지고 중간고사도 끝나고,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캠퍼스. 높아지는 온도로 높아지는 짜증지수만큼, 각종 눈살 찌푸려지는 캠퍼스 내외의 사건들도 짜증을 폭발시킨다. 메이저 언론사 기자, 총장, 총학생회장, 암표상, 괴한에 이르기까지 이번 주 대학생들을 괴롭힌 ‘그 놈’들의 정체를 주간대학뉴스에서 만나 보자. 조선일보, 서울대 총학이 그렇게 까고 싶었나? 이달 3일 는 서울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이중투표 및 투표 강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는 ‘강권에 의해’ 성사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선자인 오준규 씨는 기사가 ‘악의적 오보’로 작성되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의 보도와는 다르게 이중투표 숫자는 정확하게 집계되지도 않았으며, 또..

[데일리이슈] MBC 김재철이 내미는 악마의 손길, 당당히 거부하자

MBC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심지어 17일 MBC 측은 계약직 경력기자 20여명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를 냈다. 파업과 관계없이 뉴스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MBC 기자들은 임시직 채용에 반대하여 보도국을 점거해 검은 양복을 입고 ‘블랙시위’를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MBC는 앞서 3월에도 분야별(북한, 경제 등) 기자들과,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계약직으로 선발한 적이 있다. MBC 계약직 기자 채용 공고는,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20대들에게도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언론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아랑’ 카페에서는 '‘MBC 임시직 기자 채용관련 MBC 기자회 입장’이라는, 이번 채용에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그에 대한 ..

영화 <state of play> “독자는 진정한 기사와 쓰레기는 구분할 줄 알아”

어느 날 한 밤 중, 미국 거리에서 멀쩡한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살해당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소냐 베이커’라는 여성이 죽는다. 이 총기 살인 사건이 단순 살인 범죄가 아니라 거대 기업이 깊숙이 관여한 사건이라면 어떨까. 어느 한 밤중에 일어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기자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영화에는 칼과 델라라는 지극히 평범한 기자와 칼의 친구이자 하원 의원인 ‘스티븐 콜린스’, 그리고 ‘소냐 베이커’가 나온다. 소냐 베이커는 스티븐 콜린스와 내연관계였다. 스티븐 콜린스의 내연녀였던 소냐 베이커의 죽음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 이후 스티븐 콜린스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친구 칼이었다. 집중적으로 사건을 취재하기 전 칼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