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낭만 (17)

[청년연구소] 이것만 기억해라! 20대의 자격 8가지

청년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자격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그리고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 많은 기성세대와 언론들이 20대에 대해서 논한다. 그들에게는 명확하게 상정된 20대의 모습이 있다. 20대가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즉 ‘요새 젊은이들이란...’이란 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청년연구소는 그간 언론과 기성세대, 정치권에서 했던 발언과 기사들을 종합해 20대의 자격을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8개의 자격에 자신이 충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들이 인정하는 20대. 청..

'낭만이 답이다' - 프로젝트 낭만

누구나 낭만을 꿈꾼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뜨뜻미지근한 삶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건, 낭만적인 미래에 대한 상상이지 않을까? 누군가는 상상을 하며 잠시나마 쳇바퀴 돌리는 속도를 줄이고, 다른 누군가는 상상을 현실로 바꾸려 과감하게 쳇바퀴에서 벗어난다. 또 다른 누군가는 “무슨 얼어 죽을 낭만”이라며 오히려 쳇바퀴를 더 빠르게 돌리기도 한다. 어쨌거나 적어도 마음 한켠에는 낭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낭만이 삶의 대안”이라 말하는 청년들도 있다. ‘프로젝트 낭만’에서는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낭만이란 키워드로 해결해보고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낭만’의 구성원인 연세, 다솜, 은영은 모두 금산간디학교 출신이다. 금산간디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다. 교육청의 필수 교과 과정을 따르지..

우리에게 ‘청춘다움’을 강요하지 마세요

‘-답다’는 명사 뒤에 붙어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드라마에서 남자가 ‘너답지 않게 왜이래’라고 하면 여자가 ‘나다운 게 뭔데!’라며 버럭 화를 내는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다운 게 뭔데’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아니라 ‘청춘론’에 지친 20대가 세상을 향해 내뱉고 싶은 대사다. 각종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청춘, 청춘, 청춘’ 그놈의 ‘청춘’ 타령에 우리들은 ‘그래서 청춘다운 게 뭔데!’라고 반문하고 싶다. 대관절 청춘이 무엇이기에 세상은 20대를 가만두지 않는 것일까.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란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말한다. 개념적으로 보면 20대를 청춘으로 지칭하는 것..

[독립기념일] 가난한 대학생에게는 행복이 사치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독립기념일! 성인이 된 20대가 왜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독립기념일'은 가상의 화자 '나'가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루는 연재 소설입니다. '나'의 독립 스토리를 통해 20대의 독립에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20대의 독립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7화 서울은 밤이 없는 도시다. 11시 무렵에 퇴근을 하면 길거리는 오히려 환하게 달아올라있다. 고시원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어둡고 조용해졌다. 가로등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소란을 용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집은 기분 나쁘게 더웠다. 불을 키니, 책상위에는 아직 몇 번 펼쳐보지도 못한 책들이 펼쳐져 있었고 가방 안을 굴러다니며 찢어진 종이들이 쌓여있었다. 한심한 기분이 들어서 불을 꺼버렸다. 우..

스타벅스, 낭만도 여유도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

스타벅스의 커피 값에 대한 논쟁은 이미 지겨운 소재다. '밥 한 끼'에 맞먹는 커피 값, 원가에 비해 터무니없는 폭리는 이대의 스타벅스 1호점이 생긴 이래로 꾸준히 지적받아왔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커피 한 잔'의 수요는 점점 늘어만 가는 모양이다. 신촌 일대에만 9개의 스타벅스가 영업 중이고 모든 매장에서는 시험기간 도서관만큼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불경기로 모든 산업이 침체인데도 왜 커피 산업만은 불황을 모르는 것일까? 낭만과 여유의 실종 ▲[사진 1]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안의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출처 : 웹진 이프) ‘낭만’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만, 현실에서는 낭만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대로라면 ‘낭만’이라는 단어는 과거에나 존재하던 ‘고어(古語)’가 될지도 ..

[오래된취향] 가을 타는 우리들을 위한 가을 노래

색 바랜 부모님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헌 책방의 쾨쾨한 냄새를 좋아하며, 유행하는 일레트로닉 음악보다는 통기타에서 울리는 소소한 음악에 더 끌리는 당신. 그대에게 닥 맞는 ‘아주 오래된 낭만’을 선물합니다. 거리에 드문드문 단풍과 은행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완연한 가을이다. 주변에서 ‘나 요즘 가을 타는 것 같아’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런지, 가을의 공허함이 점점 더 와 닿아 마음을 한껏 짓누른다. 평소에는 ‘멜론 TOP100’을 무신경하게 랜덤 재생해 놓는 게 당연지사였지만 요즘 같은 기분으로는 좀 달라져야 할 것만 같다. 오랜만에 음악 검색창을 찾는다. 오늘의 검색어는 다름 아닌, ‘가을’이다. 어릴 때 많이 하던 일이다.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유행가 대신 계절에 맞..

[오래된취향] 소설 '데미안', 당신의 세계는 안전한가요?

당신의 취향은 무엇입니까. 삶은 달걀노른자만 골라먹는다.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아이스 카페 모카를 마신다.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걷는 것이 좋다. 빨래를 할 때 섬유유연제는 꼭 분홍색만 넣는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골라서 읽는다.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자막 없이 해외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그다지 ‘이렇다’할 취향이 없다…….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취향을 가진 당신이 아니라면, 요즘 어딜 가나 흔해빠진 것에 실증이 난 당신이라면. 색 바랜 부모님의 연애시절 사진을 보고 가슴이 설렜던 당신·헌 책방의 쾨쾨한 냄새를 좋아하는 당신·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음악보다는 통기타에서 울리는 소소한 음악에 더 끌리는 당신과 딱 맞는 ‘아주 오래된 낭만’을 선물합니다. 1877년생 헤르만 헤세의 1919년 ..

20대의 솔직한 현실, 중독

20대의 중독: 10대를 벗어나 20대를 살아가면서 생겨난 그들만의 중독 현상.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20대에 대한 특유의 편견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20대는 언제나 혈기왕성하고 패기가 넘치며, 떨어지는 낙엽만 보아도 까르르 웃으며 행복함을 느끼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낭만이 존재하는 나이라고. 완전히 틀린 말이라 할 수는 없다. 적어도 10대보다 자유로우며 부모님 세대만큼의 각종 책임감에 시달리며 아등바등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로 살아가는 우리는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다. 교복을 입던 시절과 달리 이젠 내 옆에 진정한 그 누구도 있어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으로 마음은 텅 빈 옥상과도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하며 자꾸만 타인으로부터 자신..

당신에게 들려주고 픈 참신한 국악과 클래식

고함 20의 이번 기획 '대학생과 음악'에서는 음원 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TOP100 등은 잠시 외면하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음악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먼저 만나볼 음악 장르들은 알고는 있으나 듣지는 않는, 국악과 클래식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국악 또는 클래식을 접할 일이 얼마나 있는가? 아마도 당신은 수년 전 또는 수 십 년 전, 고등학교 음악실에서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쿵기덕 쿵덕덕'을 친구들과 합창했을 것이다. 또는 감상 시험을 위해 드뷔시의 이나 베토벤의 등의 첫 부분을 달달 외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드뷔시의 음악을 감상해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또 국악 특유의 정서를 느끼고 감동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흔쾌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