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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기업과는 달라요' 청년유니온 블랙기업 토론회

청년들의 노동착취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큰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작년 패션업계 열정페이 논란부터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3월 2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청년의 삶을 파괴하는 블랙기업: 진단과 해법’이라는 주제로 청년유니온 주최의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유니온의 다양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운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전 10시 많은 기자가 모인 가운데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시작됐다. 그는 작년 11월 9일 블랙기업운동의 시작을 선포한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청년유니온의 연구와 조사가 블랙기업운동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어 나갈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홈페이지 블랙기업? '블랙기업'은 노동자..

[데일리칼럼] 노동에도 가격이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추출식 커피는 대표적인 ‘된장 품목’ 중의 하나다.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두, 우유, 얼음, 컵 등의 원재료 가격 등을 분석해놓고 커피 전문점 업주나 소비자들을 비판하는 기사나 인터넷 게시글을 꽤나 자주 발견하게 된다. 고작 원가가 500원 남짓한 원가의 카페라떼를 3천원이 넘는 가격에 팔아먹는다며, 또 그런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커피를 마시면서 우아한 척 한다며 그들 사이의 사고 파는 행위의 비합리성에 문제를 제기하곤 하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러한 비판은 아주 잘못된 인식에 기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본래 모든 생산과 판매 행위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가와 판매가 사이의 격차를 과장하여 부풀리는 식의 이런 원가 ..

[데일리이슈] 나꼼수와 김어준, 20대는 중요하지 않은가?

10월 1일 인터넷에 올라온 ‘나는 꼼수다’ 21화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를 초대해서 ‘박대박’이라는 주제로 두 후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두 후보에게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을 들을 수 있던 기회였다. 그런데 이 방송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원순 변호사가 운영하는 희망제작소 ‘무급인턴’ 논란에 대해 언급하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자 그러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제 중요한 사안(을 말합시다)” 며 넘어간 것이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희망제작소는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식비와 교통비만 지급하며 인턴을 쓰고 있다. 아무리 비영리단체라지만 ‘자원봉사자’가 아닌 ‘인턴’이라는 말을 붙이고 무급으로 주5일 일을 시킨다는 것은 논란이 될 여지가 있..

우리의 '봉사 활동'에 돈을 지불하라

보통 우리나라의 20대들은 비록 비자발적인 형태였을지라도 - 생활기록부의 공란을 채우기 위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원치 않는 신앙 활동을 강요받았다거나, 하루 종일 봉투에 풀만 붙이다 왔는데 알고 보니 그걸 갖다 파는 거더라, 하는 식의 어이없는 경험 하나쯤은 다들 갖고 있는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러 가면서도 여기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싶은 찜찜한 단체들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서울시에서 확실히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작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