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대자보 (9)

안녕들, 안녕한가요? 대담회 '5인의 아해가 안녕들을 논하오'

3월 19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대담회 ‘5인의 아해가 안녕들을 논하오’가 열렸다. 대담회에선 지난겨울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안녕들 하십니까(이하 안녕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오갔다. 최초 대자보 게시자인 고려대생 주현우, 를 쓴 사회학자 오찬호, 영화감독 김조광수, 청소년 인권 활동가 공현 씨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한윤형 기자가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관악, 안녕들 하십니까’의 주최로 진행됐다. 대담회는 안녕들 현상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안녕들이 나아갈 방향을 논하는 순서로 전개됐다. 일부 패널은 안녕들을 주도한 20대와 대학생이 아닌, 성소수자(김조광수)와 청소년(공현)의 시선으로 현상에 대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낭만적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대자보 한 장에서 출발한 안녕들은..

[언론유감 시즌3] 거짓 수치로 기사 쓰는 기성언론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한겨레] 토요 인터뷰 ‘안녕, 합시다’ 연세대 목하회 김선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23149.html 한겨레의 격주 토요일 코너 중 하나는 이진순 희망제작소 부소장의 ‘열린 사..

[데일리칼럼] 저 또한 안녕하지 못합니다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대자보 릴레이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매일 같이 대자보가 새로 붙고 있습니다. 대자보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1000개는 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는 25만 개를 넘어섰고, 이제는 대학별로도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지가 생겼습니다. 16일에는 명동에서, 17일에는 서울역에서 1인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앞으로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저는 처음부터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안녕들하십니까’ 열풍에 동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자라는 미명 아래 현상을 관찰하고, 이어지는 논의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

[데일리칼럼] "안녕들 하십니까" 연대가 증명한 20대의 새로운 운동법

"안녕들 하십니까"로 첫 글귀를 시작한 한 대자보는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은 ‘안녕하지 못한’ 대자보를 자신의 학교에 내걸으며 응답했다. 언론도 과열 취재 양상을 보이는 걸로 봐서 정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다. 흥미로운 현상이다. ‘감성적이다’ 혹은 ‘선동적이다’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건 이 대자보로 인해 나타난 현상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이 대자보는 기존 청년 운동권의 접근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했다. 확실히 2013년의 사회운동의 양상은 80년대의 움직임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조직이 개인을 설득하고 끌어들여 더 큰 조직적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80년대 20대 운동의 스타일이라면, 2013년의 20대 운동은 파편화된 개개..

[현장스케치] 안녕하지 못한 이들이 건네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인사

12월 10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여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대학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서 외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는 불과 3일 만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전국 각지의 대학에 대자보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고,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는 현재 40장에 가까운 대자보가 붙었다. 개설한 지 하루도 채 안되는 '안녕들 하십니까'의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cantbeokay)는 삼만 육천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최근 몇 년간 대학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대자보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고함 20에서는 사건(?)의 시발점이었던 고려대 정경대 후문을 찾아가 보았다. 애초 오후 다섯 시까지 예정되어 있었던 '페이스북 포..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대자보 릴레이

요즘 대학생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대자보’가 다시금 대학가를 뒤덮고 있다. 안녕하지 않다고 말하는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고려대, 성균관대, 용인대, 중앙대, 상명대, 인천대, 연세대 등지에서 최근 며칠 사이 연이어 게재됐다. 다른 대학에서도 대자보를 붙이려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대자보 릴레이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자보 릴레이의 출발점은 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씨가 12월 10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인 대자보 였다. 주현우씨는 대자보 에서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동자들의 직위해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밀양 송전탑 건설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자보의 말미에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

서울여대 게시판 규제, 이게 최선입니까?

2011년 4월 5일, 서울여대에는 정문과 남문에 각각 ‘서울여대,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내용의 한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의 내용은 이전의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 측에 대한 한 학우의 목소리였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대자보 내용에 동조의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의 의견이 포스트잇에 여러 장 붙어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잇과 함께 이 대자보는 오래가지 못하였다. 며칠 후 학교 측에 의해 급히 회수되었다. 현재 서울여대의 게시판은 정문, 남문, 인문사회관 이렇게 세 곳에 있다. 이곳에 게시물을 게시하기 위해서는 총학생회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서울여대 총학생회에서는 게시물의 규격(A2)을 확인하고 날짜가 새긴 도장을 찍어준다. 또한, 게시할 곳을 직접 선정해주는 종이를 건네준다. 실제로 게시를 위해..

MB와 닮은 운동권, 대화가 필요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실패하고 만다. 결국 이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설득이다. 사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현실에서 여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단순히 생각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대중들을 설득하여 지지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보든 보수든 자신들의 주장을 어떻게 포장하고 전달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점점 세련되어지는 보수파들의 포장과는 달리 운동권으로 대표되는 진보주의자들의 의견은 '진보'라는 이름에 비해 구시대적인 면이 많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게서조차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일반 대중에게 좌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변함없는 형식과 화법 ‘민중’, ‘투사’, ‘반 자본주의’, ‘학생투쟁’ 등 이..

정책 검증? 불법 선거운동? 어디가 선(線)인가.

2000년 제 16 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낙선운동은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난 논란거리가 되었다.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이 운동은 대부분 보수정당에 집중되면서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하였고, 선거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1년 헌법재판소에서 공직선거법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리며 낙선운동을 위법 행위로 규정한 이후 공식적인 낙선 운동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활성화된 온라인 댓글 문화로 인해 선거 때마다 댓글 하나하나에 대한 선거운동 논란, 알바 논란 등이 일고 있다. ‘님들 이런 댓글 올리다 잡혀가니까 조심하세요.’와 같은 댓글들은 이제 개그 소재로까지 사용되는 형편. ▲ 2000년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070820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