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마녀사냥 (5)

미디어는 왜 ‘혐오’하는데 최선을 다할까

Q. 다음은 TV에서 방영한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방송에서 법정제재를 받은 것은?1.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여고생인 수연과 은빈은 진심을 담아 입을 맞췄다. (여성 간 키스)2. 코미디 빅리그 코너 에서 남성이깆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무대 뒤로 도망가니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여자는 이렇게 다루는 거야”라고 말했다. (성폭력 및 성추행) A. 정답은 1번 1. 방송통신심의 위원회는 여고생 간의 키스신을 방송한 JTBC 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2. 여성 대상화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예능 역사이다.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가? 여성은 폭력으로 다룬다고 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무 잘못이 없다. 1번이 정답이 되는 현실에 이의 제기 하고 싶다. 방..

[청년연구소] ‘마녀사냥’을 통해 보는 청년세대의 연애?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공부합시다! 앞서 청년연구소(2014.10.10)는 청년세대의 세대담론을 다루는 한윤형 저서의 논문을 소개한 바 있다. 여기서 한윤형은 오늘날의 청년세대가 공통의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80년대의 젊은이들은 맑스를 이야기하고, 90년대의 청년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을 얘기했지만 오늘날의 청년들에게는 대화를 시작해나갈 공통의 화두가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청년들 대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철학 사조나 학문적 유행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면에서 한윤형의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하지만 그것이 곧 청년들 대다수가 관심을..

[주간 TV 업다운] 남자 넷의 유쾌한 연애강독 <마녀사냥>

주간 TV업다운은 고함20 기자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난 한 주간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연재입니다. 재밌고, 참신하고, 감각 있는 프로그램에겐 UP을, 재미없고, 지루하고, 편향적인 프로그램에겐 DOWN을 날립니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예능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무자비한 칭찬과 비판을 하겠습니다. [이번 주 UP] JTBC (12월 15일 방송분) 남자 넷의 유쾌한 연애강독 JTBC의 은 와 퍽 닮아 있다. ‘4’명의 남자, 원탁형의 세트, 수시로 출몰하는 ‘자극’적인 이야기들과 독설가의(허지웅, 김구라) 존재까지. 그래서 은 와 묘한 기시감이 생긴다. 하지만 가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은 술자리에서 시시덕 거릴법한 남자들의 ‘..

[주간 TV 업다운] 마녀사냥과 MBC뉴스데스크

주간 TV업다운은 고함20 기자들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난 한 주간 방영된 TV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연재입니다. 재밌고, 참신하고, 감각 있는 프로그램에겐 UP을, 재미없고, 지루하고, 편향적인 프로그램에겐 DOWN을 날립니다. 공중파부터 케이블까지, 예능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장르와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무자비한 칭찬과 비판을 하겠습니다. [이번주 UP] jTBC 10월 25일 방송분 마녀사냥, 우리도 드디어 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네 남자는 방송에 나와 자유롭게 여자와 남자를 말하고 그와 그녀의 속마음, 나아가서는 섹스에 대해 나름(?) 열띤 토론을 펼친다. '여과 없음, 솔직함을 무기로!' 네 남자뿐만이 아니다. 여자 패널들 역시 거침 없는 입담과 솔직함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일리이슈] 운동장 김여사, 여성 비하에 이용되면 안 돼

소위 ‘운동장 김여사’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진 교통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다. 영상 속 여성 운전자는 악셀레이터를 브레이크로 착각해 여고생을 치는 사고를 낸 후, 후진 등의 침착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연신 비명만 질러대고 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네티즌들로부터 격한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녀사냥의 재림’은 불편한 구석이 많다. 운전자의 잘못이 없다는 게 아니라, 비난으로는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랙박스 동영상을 통해 급발진의 위험성, 사고 후 침착한 대처의 중요성 같은 의미가 회자되고 실제 교통사고 피해자가 쾌유하기를 빌면 그것으로 되는 것 아닌가. ‘운동장 김여사’ 논란이 더 불편한 것은 생물학적 여성에 대한 편견이 끼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