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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화를 향한 열정으로', 29세의 만학도 안효진씨 인터뷰

우리가 사는 사회에선 암암리에 무언가를 할 ‘적당한’ 시기를 정해 놓았다. 10대엔 무엇을 20대, 30대엔 무엇을 할 적당한 시기 말이다. 일반적인 시기에 맞춰 10대를 보내고 나서 20대를 시작하는 사람의 신분은 보통 대학생이다. 이렇게 적당한 때에 맞춰 당연한 듯 대학에 입학한 후 남자에겐 1학년이나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는 것이, 여자에겐 20대 중반을 넘기기 전에 취직을 해 자리를 잡는 것이 적당한 경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적당한’ 시기라는 관념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제약을 건다. 바로 ‘늦지 않았을까?’ 라 것이 그것이다. 나이가 들 수 록 늦었다는 생각에 새로운 환경으로 가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만학도’도 그런 경우이다. 그런데 ..

[기획] 대학생도 몰랐던 대학생들의 이야기

대학생으로 살아가면서 빠지기 쉬운 착각이 두 가지 있다. 첫째, 모든 대학생들은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겠지 하는 생각. 둘째, 그 와중에 나와 조금 다르게 보이는 사람들은 대학 내의 비주류로 취급해버리는 생각. 둘 다 모두 명백한 착각이다. 300만 명에 이르는 대학생들이 모두 다 같을 리는 만무하며, 원래 사람이 둘이 있으면 둘이 다르고 셋이 있으면 셋이 다른 법 아닌가. 또 피부색이 다르다든가, 나이가 확실히 차이난다든가 하는 눈에 띄게 드러나는 속성만 가지고 누군가를 재단해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우스운 것인가. 실제로 인사 한 마디 나눠본 적 없으면서 ‘이런 애는 이럴 거야, 저런 애는 저럴 거야, 우리랑은 좀 달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뒷담화’밖에 되지 않는다. 고함20의 이번 기획 ‘대학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