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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개항과 맥주 삼국지, 국산 맥주 현대사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역시 여름에는 맥주’하는 생각으로 들어간 편의점. 맥주 진열대에서 마주친 '라거','에일','몰트','홉'... 맥주에 관한 용어가 생소하다. 어떤 맥주에는 ‘물을 섞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맥주는 물을 섞은 것인가? 어렵다... 당신은 생각한다. ‘맥주는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산성비 맞으면 머리 빠져? 아니에요!

비가 머리위로 떨어진다. 이제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80~90%는 모두 산성비이다. “우리 때는 빗물도 받아먹고 그랬는데...” 나이 드신 어른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한탄하며 하시는 말씀이다. 하지만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이다. 요즘 내리는 비도 마실 수 있다. 물론 건강에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말도 물론 사실이 아니다. 어디에도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 다른 기사에서는 “산성비를 맞는다고 머리카락이 빠지지는 않지만 관리를 잘 하지 못할 경우 가을쯤에 탈모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는 피부과원장의 말을 인용하여 이것을 근거라고 덧붙이지만 이는 명확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오해가 있으면 풀어야하고 잘못된 사실이 퍼져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산성비..

낭만적으로 살기 참 어렵다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던 고통의 시간들은 다 지나가게 마련이다.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법이니까. 우리를 하루하루 궁상의 극치로 몰아가던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고, 한 숨 깊이 자고 일어나니 여유로운 기운이 내 주위에 가득하다. 이렇게도 여유로운 기분과 딱히 할 일 없는 하루의 조합이라니! 시험 신경 쓰느라고 진이 빠져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게다가 날도 참 포근하고 화창하다. 그래 오늘이야!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은 엣지 있게 낭만적으로 보내기로 결정! Episode #01 아침 햇살은 조금 작은 창이지만, 내 방 창문을 타고 내 책상 위로 작렬해 주시고, 이럴 땐 좋은 음악을 적당한 볼륨으로 틀어 놓고 토스트를 아삭아삭 씹으며 모닝커피를 마셔야 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