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메이데이 (7)

[노동절 기획] 알바노동자들의 수다②

오늘은 5월 1일, 노동절이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 여겨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알바연대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알바생이 아니다. '알바노동자'다!"라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임시로 일하는 어린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바생이라는 용어에는 알바생을 얕잡아 보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알바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일하고,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고충을 확인하기 위해 네 명의 알바노동자를 만났다. 피오나(24), 뽀미(22), 아나오란(26), 블루프린트(26)다. 아르바이트 노동환경, '을'의 입장에서 알바의 직종에..

[노동절 기획] 알바노동자들의 수다①

오늘은 5월 1일, 노동절이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로 여겨지지 않는 이들이 있다. 알바연대는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알바생이 아니다. '알바노동자'다!"라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임시로 일하는 어린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바생이라는 용어에는 알바생을 얕잡아 보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알바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일하고, 법에 명시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고충을 확인하기 위해 네 명의 알바노동자를 만났다. 피오나(24), 뽀미(22), 아나오란(26), 블루프린트(26)다. ⓒ연합뉴스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알바 경력 ..

“알바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제 1회 알바데이 개최

노동자들의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일, '알바생'들은 자신들도 '알바노동자‘로서 인정해줄 것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그들은 종각 앞에 한 데 모여 ’빅맥세트 하나도 못 사먹는 시급 4860원‘, ‘카라멜마끼아또님 제 시급보다 비싸시네요’등의 문구가 적힌 박스를 뒤집어 쓴 채 '최저임금 1만원으로', '대기업의 이윤을 알바 노동자들에게', '우리에게 좋은 일자리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는 1부 개회와 플링 제작 등이 포함된 ‘대회’와 2부 고용노동청 방문, 명동 예술극장 퍼포먼스 등이 포함된 퍼레이드로 나뉘어 진행됐다. ⓒ 고함20 노동절 맞이 알바들의 축제, 제 1회 알바데이 첫 신호탄 1부 진행을 맡은 롯데리아 알바생 윤가연씨는 "오년 동안 노동자들을 위한 집회를 다..

대학생, 노동자의 권리와 청년사회의 연대를 선언하다

노동절 12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청년·학생들이 ‘노동자의 권리와 청년사회의 연대’를 선언했다. 4·30 청년학생문화제 ‘이후를 묻는다’ 콘서트가 지난 4월 30일 경희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개최되었다.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5월 1일을 앞두고 문화제 행사장에는 수백여 명의 청년학생들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를 주최한 ‘전국학생행진’은 쌍용차 사태로 인한 24명의 죽음을 기리고 이를 방관하고 있는 정치권과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또 ▲노동자가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 ▲정리해고 당하지 않고 정규직을 보장 받을 권리 ▲노동자가 연대하고 단체로 행동할 권리 등 노동 3권을 비롯한 권리들을 위해 청년·학생사회도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청년, 오늘날 사회에게 ‘이후’를 묻다. 공연은 총 4부작으로 진행되었..

'내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원들

유명환 외교 통상부 전 장관이 딸에게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주었던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현대판 음서제도'를 대놓고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바로 현대차 노동조합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회사의 신규 직원 채용 시 정년 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 해달라 요구했다. 또 '이를 위한 가점 부여 등 세부사항은 별도로 정한다.'고 규정에 덧붙였다. 정규직 노조원들이 대를 이어 자식들에게 일자리를 세습시키겠다는 것이다. 청년 실업 40만시대. 이젠 기회조차 빼앗기나 아무리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라는 조건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이는 일자리를 자식들에게 세습시키겠다는 현대차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일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실업률은 9.5%로 15~29세 청년..

화나십니까? 화내십시오.

이렇게나 무뎌 졌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공평함을 외치며 차별하지 말라고 떼쓰던 우리는 이렇게나 무뎌 졌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나누어 먹을 때도 공평하게 꼭 같이 나누려고 조심조심하던 우리는 이렇게나 무뎌졌지요. 무엇 때문에 학과별로 등록금의 차이가 있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도, 대학교가 요구하는 편입의 자격을 거쳐서 선발되더라도, 똑같은 학교를 다님에도 ‘유망학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아도 우리는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습니다. 어쩌면 화를 낼 기운조차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등록금 인상의 소식이 있으면 이에 맞서 싸워야 하고, 일방적인 학제개편이 있으면 하던 일을 미뤄두고 피켓을 들어야 하니 숨 돌릴 틈조차 없습니다. 혹은 화를 낼 기회조차 없는 지도 모르지요. 등록금 산정 기준에 대한 이유를 ..

5월의 무슨 날

 5월에는 무슨 날이 참 많다. 5월 1일은 메이데이.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5월 17일은 성년의 날. 5월 21일은 석가탄신일. 수많은 무슨 날 중 이미 3개가 지나갔다. 난 그 세 날 무엇을 하고 보냈던가. ▲ 내가 끔직이도 싫어하는 고속버스를 타야하는 고속버스터미널(http://cafe.daum.net/busphotonet/1sb4/522?docid=1AatX|1sb4|522|20090315210217) 5월 1일 메이데이. 3개월만에 집에 내려갔다. 사실 이번 학기 나의 목표는 집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었는데 가족을 향한 나의 뜨거운 사랑은 주체할 수 없었다. 늘 집에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내려가는 데 걸리는 3시간 50분이라는 시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