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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왜 ‘혐오’하는데 최선을 다할까

Q. 다음은 TV에서 방영한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방송에서 법정제재를 받은 것은?1. 선암여고 탐정단에서 여고생인 수연과 은빈은 진심을 담아 입을 맞췄다. (여성 간 키스)2. 코미디 빅리그 코너 에서 남성이깆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무대 뒤로 도망가니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여자는 이렇게 다루는 거야”라고 말했다. (성폭력 및 성추행) A. 정답은 1번 1. 방송통신심의 위원회는 여고생 간의 키스신을 방송한 JTBC 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2. 여성 대상화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예능 역사이다.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가? 여성은 폭력으로 다룬다고 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무 잘못이 없다. 1번이 정답이 되는 현실에 이의 제기 하고 싶다. 방..

<나를 찾아줘> 그러나 영원히 나를 찾을 수 없는 현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보이는 것이 진실을 압도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가면 뒤의 옹졸하고도 흉측한 얼굴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속 사람들은 빛나는 것에 열광한다. 그들은 아름답고 처연한 빛깔 고움에 현혹돼 사람이 아닌 가면에게 동정과 사랑을 담아 보낸다- ⓒ 포스터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닉과 에이미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부부다. 결혼 5주년째 되던 아침 그녀가 사라지며 문제가 발생한다. 에이미는 그녀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실제 주인공이었기에 일의 파장은 더욱 컸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녀 뒤로 어설피 남겨진 단서들은 증거로 변해 닉을 살해자로 지목한다.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 그 자체 사람들은 한 남자..

덜 된 아시안 게임에 한류 뿌리기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지나친 한류 부추기기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중계방송의 상당부분을 김수현, 현빈, 이영애, 장동건, 싸이가 차지했고, 성화봉송 마지막을 장식한 사람 역시 스포츠 관련 유명인사가 아닌 이영애라는 한류 스타였다는 점에서 개막식이 ‘한류’라는 틀에 지나치게 매몰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과열된 한류 강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0년 VJ특공대 프로그램이 편에서 인터뷰한 일본인 유학생과 회사원이 관광객으로 둔갑되어 소개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방송사들은 외국인과의 인터뷰에서 ‘두유 노 싸이? 두유 노 막걸리? 두유 노 아리랑?’ 등의 질문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외쳐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방송 내용에 대한 불만으로 ‘햄을 김치에 싸서 드셔보세..

한국일보 사태, 도구화된 언론의 문제점

한국일보 사태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토요일 저녁, 한국일보 사측은 용역을 동원해 전격적으로 편집국 봉쇄 작업을 단행했다. 회사 근무 중이던 당직 기자 2명을 내쫓고, 사측의 허가를 받은 직원들 외에는 기자들의 출입을 일절 금했다. 심지어 사측은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근로제공 확약서’를 보내 여기에 서명하지 않으면 편집국에 출입할 수 없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근로제공 확약서는 ‘회사에서 임명한 편집국장 및 부서장의 지휘에 따라 근로를 제공할 것을 확약’하는 내용으로, 쉽게 말해 사측이 임명한 편집국장의 말을 들어야 편집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사측은 사실상 장재구 회장의 이익을 위해서, 마음대로 이전 편집국장을 자르고 그 자리에 사측에 충성하는 사람을 앉혔다. 한국일보 사측은 회사..

[사설] 손석희와 JTBC, 섣부른 비난은 자제해야

손석희(58)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손 씨는 교수직을 사퇴하고, 2000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오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도 10일을 끝으로 그만둔다. 그는 다음주인 13일부터 JTBC의 보도총괄 사장직을 맡게 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이다.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쪽과, 균형잡힌 시각으로 종편을 바꿀 것이라며 기대하는 쪽의 목소리가 모두 뜨겁다. 특히 일부 진보진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종편'은 기성 정치를 비판하기보다는 단순히 옹호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상식에 기초한 저널리즘을 추구해온 손 교수의 행보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기회주의자‘나 ’변절‘이라는 단어를 ..

나로호 발사, 미래의 ‘과학자’ 키우는 신호탄

과학 관련 콘텐츠 개발 통해 과학 인재 양성에 일조해야 지난해 옆 나라 일본에서는 17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맞으며 아시아의 위상을 높였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중 14명의 수상자가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자연과학 부문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나로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과학기술 분야의 진보를 보여줬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씁쓸한 이유도 여기 있다. 우리나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만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탓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고, 단기간에 실적이 드러나는 응용과학에 집중해왔다. 대학 내에서도 공과대에 속하는 응용..

[동상이몽] 신사의 품격 - 신문방송학 vs 국문학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동상이몽! 다양한 전공을 가진 20대들이 모인 고함20. 같은 주제를 보고도 전공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집니다. 하나의 키워드를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진 두명의 필진이 풀어내는, '동상이몽'입니다. 왜 은 에 비해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가.-신문방송학 장르의 친숙성, 주연배우의 지명도, 인터넷 기사의 양은 드라마 시청률을 결정한다. 한 드라마의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익숙한지, 주연배우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그리고 관련 기사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가 시청률의 높낮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최근 방영중인 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먼저 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이는 한국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극, 가족 드라마와 함께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인기..

뉴스에 나온 그 사건, 정말 그렇게 심각할까?

신문의 사회면에는 매일 사건,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방송 뉴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온 나라가 살인, 강간, 강도, 뺑소니 등 강력 범죄들로 얼룩져 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사건들은 엄청난 사회적 이슈를 몰고 오기도 한다. 최근 대중교통 수단에서 난동을 부린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큰 이슈가 되었다. ‘외국인 버스 난동’과 ‘지하철 20대 막말남’이 쌍두마차다. 흑인이 버스에서 노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인종주의(racism)적인 다문화 포비아를 우리 사회에 심어 놓았다. 20대 막말남으로 인해 20대는 또 다시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는 세대 담론의 도마 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신문 1면을 장식하고, 뉴스에서 연일 대서특필된 위의 사건들은 정말 그렇게, ..

페이스북과 트위터 열풍, 반드시 합류해야 하는 이유

페이스북 : 2004년 2월 4일 당시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마크 주커버그가 설립한, 현재 전세계 6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전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 : 2006년 7월 13일 잭 도시, 비즈 스톤, 에반 윌리엄스, 노아 글래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전세계 2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단문 SMS를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킹(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 2009년 11월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었다. IT 강국이라는 한국은 중국보다 수 년 늦은 상태에서 ‘스마트폰’ 세상에 접어들었다. 출시는 늦었으나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율은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가파르게 상승하여, 올해 3월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올 연말까지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