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민달팽이유니온 (8)

청년발전을 위한 기본조례 제정 공청회 열려

기본조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시 정부의 책무와 의지 구체화 작업으로 의의 조례안 없는 조례제정 공청회, 논의 제한적이어서 아쉬워… 지난 10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청년발전 기본조례’(이하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 날 공청회는 기본조례 제정의 의의와 내용을 제안하고, 조례안에 대한 청년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원과 전문가, 청년단체 및 청년당사자를 포함한 150여 명이 참석했다.조례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사무에 관해 정하는 자치법규를 말한다. 기존에도 청년과 관련된 조례가 있었으나 주로 취․창업 영역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번 청년발전 기본조례는 고용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주거정책제안②: 뉴비를 위해 부동산 NPC가 필요해!

고함20이 고함당을 창당했다. 고함당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0대를 대변한다. 참신한 정책제안과 숨어있는 정책 아이디어 발굴을 당의 목적으로 삼는다. 노동, 문화, 복지, 창업, 주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책의 빈틈을 찾아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고함당은 20대를 위한 정책의 공론장을 자처한다. 고함20의 기자와 독자 사이의 활발한 의견교류를 기대한다. RPG 게임에 접속하면 뉴비를 처음 맞이하는 사람은 튜토리얼 NPC다. 친절한 이 분은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가 게임 세계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존에 필요한 스킬을 알려주는 것에서부터 무서운 몬스터들에게 뉴비를 지켜주는 것까지. NPC는 뉴비의 선생님이자 보호자로, 뉴비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뉴비 옆에 딱 붙어서 뉴비를 돌봐준다. ..

대학생, 자치를 말하다 <생활도서관 페스티벌>

“이게 사는 건가?” 2013년의 대학교. ‘캠퍼스의 낭만’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대학생들은 마치 스펙 수집가처럼 이런저런 스펙을 쌓기 위해 바쁘게 몸을 놀린다. 남들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한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대학교 생활을 하고, 어느덧 졸업을 한다.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쩐지 무언가 중요한 게 빠진 느낌이다. 과연 대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한 활동이 얼마나 될까?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은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걸까? 과연 나는 나의 의지에 의해서 나를 움직였나? 수많은 대학생이 딜레마에 휩싸인다. 이러한 딜레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있다. 주류 사회가 은연중에 청년들에게 요구하는 스펙, 경쟁을 넘어, 이들은 그들 나름..

'한지붕 세대공감', 주거 공유를 넘어 세대 공감을 향해

최근 서울시가 '한지붕 세대공감'의 시범운영가정을 모집 중이다. ‘한지붕 세대공감’은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이 대학생에게 방을 임대하고, 대학생은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하여 어르신의 생활을 돕는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프로그램이다. 고령화와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세대간 교류를 늘려나간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청년은 낮은 가격으로 주거공간을, 어르신은 새로운 가족을. ‘한지붕 세대공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임대료다. 이한솔 대표는 “비용 부분이 일반 원룸 임대와 비교해 거의 3~4배는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계약금은 어르신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이한솔 대표는 "어르신과 함께 생활해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주거비용을 생..

[데일리이슈] 타워팰리스와 비슷한 원룸 월세, 청년들은 부자라서 원룸에 머무는가

‘저희가 시장님보다 비싼 집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신 서울시청에서 열린 ‘청년, 서울을 만들다’에서 대학생 주거실태를 조사한 대학생청년네트워크 주거넷 권지웅 씨의 말이다. 청년들이 사는 원룸, 고시원의 경우 월세 가격이 왠만한 아파트의 매물가를 월세가로 치환한 것보다 비싸다는 것. 주거넷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대학가의 평균 원룸의 임대료는 3.3㎡(1평)당 10만 9천원이었고, 타워팰리스는 11만 8천원이었다. 8개 구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4만 6천원 가량이었다. 고시원의 경우 2012년 제2차 도시주택정책토론회에서 김수현 세종대 교수의 지적에 의하면 ㎡당 임대료가 고시원 7만원, 타워팰리스 5만원으로 고시원이 더 비쌌다. 주거넷의 대학가 원룸 월세 가격은 보증금 1000만원을 월세가격 10..

청년 주거 문제, 우리에게 집은 에프엑스다?

서울시 청년정담회 두 번째 순서 ‘주거와 자립’ 열려... 한국에서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난제 두 가지가 교육 문제와 부동산 문제라 했던가. 청년들의 삶을 고단하게 하는 것도 사실 이 두 가지임에 다름없다. 그중에서도 청년들의 주택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간과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20대 때만 살아볼 수 있는 게 고시원이고 쪽방이고 반지하고 옥탑방이라는 시선들. 하지만 2012년 서울 이곳에, 버는 돈 절반을 월세로 날려버리는 사회 초년생 청년들이 있고, 살 집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을 망설이는 젊은 커플들이 있고,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낮밤도 구분할 수 없는 청년들이 있다. 외면해서는 안 될 현실 말이다. 지난 4일, 2012 서울 청년정담회 ‘여기 청년이 있다’의 ..

박원순,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대학생들에게 사과하다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 워크샵’이 진행되었던 홍익대학교 가람홀, 2시간동안 대학생들과 패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원순 시장이 450명의 대학생 앞에서 정중히 사과를 했다. 시장으로서, 또 기성세대로서,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서울에 와서 나도 잘 때가 없어서 독서실에서 3달간 양말도 안 벗은 채 살았다. 그런데 그 때로부터 40년이 지났다. 아직도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너무나 죄송한 일이다.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말을 전하는 동시에 “정책의 방향은 미래에 가 있어야 한다. 기성세대가 힘들더라도 미래세대가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게 중요하다.”며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님 우리 ..

하숙생 잔혹사, 그들에게 권리를 보장하라

소설 속에 나오는 정 많은 하숙집 아주머니는 현실 속에도 있다. 하지만 아주 운 좋은 경우에만 그렇다. 수많은 하숙생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주거에서 느끼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좁은 방, 식사 문제, 온수 사용 문제 같은 생활 속 문제에서부터 하숙 보증금, 하숙비 선납 같은 민감한 돈 문제까지. 매년 학기 초 이사철마다 꾸준히 지적되지만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하숙생 수난기 대학생 이은정(23) 씨는 하숙집에서 지내던 시절을 떠올리면 끔찍한 기분이 든다. 책상, 침대, 헹거가 들어가면 꽉 차는 신촌의 하숙집은 한 달에 47만 원을 받았다. 최저주거기준(12㎡) 보다도 작은 방이었다. 온수 사용, 식사 시간, 냉난방을 다 주인이 통제했기 때문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