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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구소] 세대론이 말하는 그 세대는 과연 누구일까?

은 2014년 5월 9일 '고함당'을 창당해 총 17개의 정책제안을 했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자는 의도 아래 진행된 일이었지만, 고함당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고함당원들의 씽크빅 부족으로 그들은 더 이상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당원들은 고함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서둘러 씽크탱크인 '고함당 청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 [고함당 청년연구소]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연구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주 청년연구소가 20대에 관한 여러 세대담론을 다뤘다면 이번 주는 그 범위를 확장해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세대담론을 다룬다. 이를 위해 청년연구소는 경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박재흥의 논문, 「세대명칭과 세대갈등 담론에 대한 비판적..

무급인턴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기업의 인력채용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늘어나면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자격요건으로 인턴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인턴 제도는 기업이 잡무를 떠넘김으로써 구조적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당사자들은 인턴 제도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직무경험을 얻는 배움의 연장선이다라고 생각한다. 한 편 무급인턴의 존재 자체가 계층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IT 회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간 근무한 박용희(25) 씨는 인턴근무가 노동이며,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박 씨는 무급인턴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지급받지 않는 것은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박 씨는 “돈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

고생끝에 낙은 오지 않는다, '개미지옥'에 빠진 청년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우리 옛 선인들께서 하신 말씀이다. 현재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이 말은 곧 한국 사회라는 지리멸렬한 고통 속에서 언제 가는 끝을 볼 날이 있을 거 라는 위안 섞인 말이다. 대학의 학벌이라는 지위를 점하기 위해 고등학교부터 경쟁을 해온 우리다. 고등학교 시절에 '대학가면 모든 것이 끝이다' 라며 달콤한 말로 우리를 통제하시던 선생님들의 말은 다시 취업하면 너의 앞날이 보장될 것이다 라면서 변한다. 고통을 감내하라는 지상최대의 명령은 스펙을 위해 밤낮없이 내 자신의 열정을 바쳐 무엇이든 해내야한다. 보통 선인들의 격언은 자신이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이미 경험한 자들의 일들을 참고해 더 나은 결정을 하는데 있어 준거점이 된다. 앞서 말한 속담도 마찬가지이다. 경험이 없는 청춘들..

[데일리이슈] 우석훈의 <88만원세대> 절판 결정, 유감스럽다

우석훈 박사는 지난 26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책 의 절판을 선언했다. 그는“처음에 이 책을 쓰면서 생각한 변화는 벌어지지 않았다.”며, “세상에 준 기여보다 부정적 폐해가 더 많게 된 책, 청춘들이 움직이지 않을 이유를 삼게 된 책”이라며 절판의 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죽어도 바리케이트를 치지는 못하겠다는 20대만 더 많아졌다.”고 지적하며 “청춘이여, 정신 좀 차려라”고 일갈했다. 그가 말한 절판의 이유는 동의하기 어렵다. 자신의 책 한권을 통해 청년세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도 우습거니와, 대중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책이 청년세대를 계몽시켜서, 혁명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