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반값 등록금 (15)

엑스맨을 보며 6.4 지방선거를 떠올리다

(본 기사는 영화의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별 거 아닌 사진을 보고도 야릇한 상상을 할 때, “음란마귀가 쓰였어!”라고 표현한다. 노래에 집중하느라 눈과 입가가 풀린 아리따운 가수의 표정 등 객관적, 중립적 사건을 ’음란 렌즈’를 장착한 체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렌즈’를 끼고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즈음이다. 국민적 선택을 앞둔 시점에 개봉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주제가 ‘선택’이란다. 여기서 ‘렌즈’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평일 저녁 시간 영화표 가격의 압박에 3D 안경을 끼고 영화를 체험하는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3D 안경으로 화려한 액션을 보다 생생하게 수용하는 대신 셀프로 렌즈를 ..

[선택 2013] ⑦ 막: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약 분석을 마치며

관련 기사 [선택2013] ①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공약에 주목한 이유 [선택2013] ② 2014년 총학생회 정책공약 분석: 등록금 [선택2013] ③ 2014년 총학생회 정책공약 분석: 교육 [선택2013] ④ 2014년 총학생회 정책공약 분석: 복지 협상 [선택2013] ⑤ 학내·외 소통을 관장하는 총학생회 [선택2013] ⑥ 2014년 총학생회 정책공약 분석 : 복수 캠퍼스 지금까지 6개의 기사를 통해 2013학년도 대학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약을 살펴보았다. 30개 대학, 400여개 이상의 공약을 분석해 비교했고 이 중에서 시사점이 될 만한 공약들을 뽑아 등록금-수업-복지협상-학생자치/소통-복수캠퍼스 라는 5가지 항목으로 나눠 분류했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총학생회 선거 공약은 그해 대학 사회..

"젊은 사람은요?" 박근혜 정부, 청년공약은 잘 지키고 있을까

반값등록금, 군 복무 단축, 행복주택 등 주요 공약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일자리 정책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추진,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 기초연금 공약을 수정함으로써 비난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그렇다면 청년 공약은 제대로 지키고 있는 걸까?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놓은 대표적인 청년공약 8가지가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박 대통령의 18대 대선 당시 청년 공약은 '교육', '복지', '일자리' 3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교육, 복지 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거나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반면 일자리 공약은 꾸준히 추진되고 있었는데, 공약의 실효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공약 이행 여부는 ○ △ X로 판단했다.) 1. 반값등록금 공약 내용: 선별적 복지 철학을 기반으로 저소..

[데일리이슈] 새 학기 등록금 현황과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 - ‘퉁치기’는 안 된다

슬슬 ‘그 때’가 돌아오고 있다. 대학 등록금 납부 시기 말이다. 이제는 등록금 이슈가 조금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정치권의 시야에 들어온 뒤, 이제는 언론에도 수차례 오르내리는 공공연한 사회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슈화되는 것과, 실제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새 학기가 돌아오는 지금, 다시 그 현황을 짚어 보자. 출처: 한국대학신문 25일 현재 등록금 책정을 확정한 48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68.8%(33개교)가 동결을 결정했고, 나머지 31.2%(15개교)는 0.1~5% 정도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상당수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었던 작년 이맘때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표를 토대로 볼..

[데일리이슈] 서울대 세종시 이전, 쉽게 생각할 문제 아니다

새누리당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서울대학교의 세종시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국립대학이어서 이전이 쉽고 상징성도 크다"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다른 대학들도 옮겨가게 하여, 세종시를 `대학도시'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들이 부지를 매각하면서, 자율적으로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한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서울대 세종시 이전’안이 단순 검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세종시 육성 및 지역균형 발전ㆍ충청권 표심 공략’ 등에서 두루 매력적인 카드라서 최종 공약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그러나 서울대를 이전한다는 것이 과연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공약인지 의문이 든다. ..

[언론유감] 매일경제의 '제목 낚시', 도를 넘어섰다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Cool 성범죄 속수무책… 나는 '알바' 입니다 (매일신문)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8160 대학생 서모씨 대학생 서모(25`여`대구 수성구 황금동) 씨는 최근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학..

[데일리이슈] 박근혜 후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어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박근혜 대세론으로 비춰봤을 때 예견된 일이었다. 84%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후보 추대식이 되었다. 이는 박근혜 후보의 인기를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당내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민사회나 야당의 공세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대선이 앞으로 4달 남았다. 박근혜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긴 하지만, 결코 순탄한 길을 갈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역사관 논란, 공천비리 의혹등의 문제를 해소해야 하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넘어선 박근혜 후보만의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지지율이 답보 상태고,..

[데일리이슈]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지 않는 ‘얌체’ 대학들

전국 410여개 대학 가운데 올해 2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이 108곳 밖에 안 된다고 한다. 26.3%, 10개중 7개 대학은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낼 수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이 부담되는 서민들이 신용카드를 통해 할부로 등록금을 내지 못하고, 등록금을 위해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대학들은 연간 수천억의 등록금을 카드로 받게 된다면, 결국 수십억의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대학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대며 카드 안 받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얌체 같은 행태이다. 대학들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입시전형료나, 수익사업에 필요한 돈은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하고선, 등록금에만 예외를 두고 있다. 심지어 카드..

[대학가 구조조정] ③'다윗과 골리앗', 일방적인 대학 구조조정에 저항하는 학생들

[대학가 구조조정] ① 구조조정의 바람, 기업을 넘어 대학까지 휩쓰나 [대학가 구조조정] ②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 기준부재, 전략부재, 소통부재의 세박자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다니는 학과가 사라진다는 소식은 구성원들에겐 크나 큰 충격이다. 대학의 말을 믿고 입학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 애정을 붙인 것이 죄였다. 당장 자신의 전공이 눈앞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학생들은 여러 방법으로 저항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학과구조조정과 그에 반대하는 학생들간의 갈등 과정에서 패배는 항상 학생들의 몫이었다. 중앙대학교의 학과구조조정안을 반대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시위를 벌인 노영수(독어독문학과)씨는 퇴학이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동국대학교에서 학과구조조정안을 반대하며 총장실 점거에 나섰던 총학생회장 등 3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