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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기독교인들, 한국 사회의 '자유'를 위협한다

1. 대중음악, 그중에서도 록 음악은 금기를 깨부수려고 시도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68년도 베트남전 당시에 반전열풍을 타고 ‘우드스탁’이 열린 것이나, 77년도 영국의 IMF 구제금융 시기에 체제전복적인 펑크 음악이 유행했던 것도 록 음악의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록 뮤지션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주류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억압되어있던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 나갔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마돈나나 그의 뒤를 잇는 레이디가가나 그들이 하는 음악은 ‘록’이 아니지만, 태도 면에서는 ‘록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나 보수세력에게는 노골적으로 주류 체제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록 뮤지션들이 눈엣가시였다. 특히 ‘..

영화 <state of play> “독자는 진정한 기사와 쓰레기는 구분할 줄 알아”

어느 날 한 밤 중, 미국 거리에서 멀쩡한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살해당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소냐 베이커’라는 여성이 죽는다. 이 총기 살인 사건이 단순 살인 범죄가 아니라 거대 기업이 깊숙이 관여한 사건이라면 어떨까. 어느 한 밤중에 일어난 총기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기자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영화에는 칼과 델라라는 지극히 평범한 기자와 칼의 친구이자 하원 의원인 ‘스티븐 콜린스’, 그리고 ‘소냐 베이커’가 나온다. 소냐 베이커는 스티븐 콜린스와 내연관계였다. 스티븐 콜린스의 내연녀였던 소냐 베이커의 죽음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 이후 스티븐 콜린스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바로 친구 칼이었다. 집중적으로 사건을 취재하기 전 칼은 다..

더 높이 뛰길 바라게 하는 그녀, 장재인

다음에 쭈볏쭈볏 들어온 참가자는 어딘지 모르게 어벙해 보이는 20세 소녀였다. 그녀가 의자를 마다하고 바닥에 털퍼덕 앉았을 때, 아무도 그녀에게 무언가 기대하지 않았다. 해맑은 표정으로 ‘자작곡 해도 괜찮아요?’라고 말했을 때에도 그 뒤에 펼쳐질 반전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그녀가 노래했다. 반전의 시작이었다. 최근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화제의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슈퍼스타K.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에 오른 인물하면 역시 장재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에 시달려 왔다던 그녀. 그런 그녀가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슈퍼스타 후보’가 되기까지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장재인 만의 스토리 장재인은 인터뷰를 통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력으로 독학했다는 이야..

<용서는 없다>, 정통 스릴러여서 불편한 영화

2010년 첫 번째 한국영화인 가 지난 22일,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는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진과 최근 한국영화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스릴러 장르의 만남만으로도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다. 사실 필자는 과감히 영화의 주연배우 이외에 아무 정보도 검색하지 않고 시사회에 참석하는 행위를 저질렀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무대인사 와중에 설경구가 ‘날 것 같은 영화다’라고 발언하자 내 자신을 원망했다. 징그러운 스릴러 잘 못 보는데... 아무튼 힘들게, 힘들게 본 재미있었을까? Strong Point! 1. 나름대로 탄탄히 조각 맞춰진 시나리오와 놀라운 반전 이후로 한국 스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