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부당해고 (3)

알바갑질 대표기업 맥도날드? 알바노조 점거 시위 현장을 찾다

한파주의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차가운 바람이 불던 2월 7일 오후 5시. 신촌역 3번 출구를 나오던 사람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맥도날드 신촌점이다. 노란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방패를 들고 서 있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의아했던 것이다. 30명 남짓의 경찰들이 매장 앞에 일렬로 서있는 거리를 지나가던 아이는 “무섭다”며 엄마에게 안겼다. 걸음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도 “무슨 일이냐”며 서로에게 물었다. “연예인 오는 건가? 물어봐”라는 소리가 들리자, 이 모든 상황을 카메라로 찍고 있던 한 촬영 기자가 대답했다. “알바노조가 맥도날드 점거 시위하러 오고 있어요.” 오후 5시 30분이 넘어설 무렵, 알바노조가 서강대학교에서 행진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경찰들의 무전기를 ..

이화여대 불문과 시간강사 부당해고 논란

지난해 6월 19일 이화여대 프랑스어 수업에서 한 학생이 시험시간에 영어 시험지를 요구했다. 이화여대 불문과에서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영어 시험지를 배부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당시 시험 담당이었던 남봉순 씨는 학생이 한국말로 영어 시험지를 달라고 하자, 한국어가 서투른 학생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영어 시험지를 주지 않았다. 학생은 다음날 학교에 남 씨가 시험을 못 치르게 했다고 항의 메일을 보냈고, 남 씨는 곧 해고당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불문과의 ‘영어 시험지 배부’는 과거에도 몇 번이나 제기된 문제였다. 영어와 프랑스어는 통사구조가 유사하므로 영어로 시험지를 배부하면 학생들이 문제를 풀기가 더 수월하고, 사실상 답을 베끼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씨는 트위터를 ..

[주간대학뉴스] 장사수완이 남다른 대학교들, 비법 좀 알려주세요!

가뭄 동안 쌓인 먼지를 시원하게 씻어주는 비를 보니 마음까지 다 시원해지는군요. 갑갑하기만 한 대학가에도 시원한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하며 이번 주 주간대학뉴스를 보내드립니다. 장사수완이 남다른 대학교들, 비법 좀 알려주세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181개 일반대학의 입학전형료 현황’ 따르면 대학들의 지난해 입시수입액이 총 1962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국공립대는 204억 원, 사립대는 1757억 원의 수입을 올렸는데요, 동국대가 순수익 17억 8536만원을 기록하며 투자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수입과 지출이 항상 딱딱 맞을 수는 없지만 차익이 이렇게 큰 것을 보면 역시 재테크 실력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그 뒤를 이어 수원대와 을지대가 12억 2132만원, 9억 8850만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