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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그리고 여성주의] 한국외대 여성주의 학회 주디

한국외대 여성주의 학회 주디를 알게 된 건 한국외대 교지에 실렸던 글을 통해서였다. 글에는 주디와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주디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이후 학회의 소식을 찾아보니 여성의 노동에 관한 깊이 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비교적 생소한 영화를 같이 보는가 하면, 각종 대외적인 사안에 연대성명을 하는 등 나름대로 빡세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느슨한 연대의 구성’이라고 말하지만 알찬 활동을 하는 주디 사람들을 만나봤다. 여러 사람과 함께 인터뷰했지만 편의상 그리고 요청상 답변은 하나로 통일했다. 한국외대 여성주의 학회 주디의 SNS 프로필 사진 먼저 학회가 생긴 지는 얼마나 되었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그렇지 않아도 그 질문 때문에 구성..

[주간대학뉴스] 전북대, 취업지원처 이전문제로 시끌 外

[주간대학뉴스]는 대학가 소식을 일주일 간격으로 정리해드립니다. ▷ 전북대, 취업지원처 이전문제로 시끌▷ 흥국사 도난 탱화, 범인은 동국대 전 이사장?▷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예산을 총장실 늘리는 데 사용한 교원대 총장▷ 국립대 총장 인사에 관한 문제제기 커져 ▷ 전북대, 취업지원처 이전문제로 시끌누가? 전북대가언제? 지난 27일 전후로어디서? 학교 내 중앙도서관에서무엇을? 취업지원처를어떻게? 도서관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왜? 학교 측과 학생 측의 의견이 엇갈려서 도서관은 전쟁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 図書館戦争, Fuji Television Network, Inc. 전북대 내에서는 취업지원처를 중앙도서관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학교 및 학우들 사이에서 의견이 계속 오가고 있다.학생 ..

[대학, 그리고 여성주의]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 [대학, 그리고 여성주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학 내 여성주의 단위를 만나 인터뷰하는 기획입니다. 이 기획은 격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이하 '달')은 비교적 최근 생긴 학회이다. 달은 세미나, 연대성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학내 사건에도 대응하고 있다. 대학 여성주의 단위 인터뷰를 이어나가고자 여기저기 연락을 하던 중 가장 먼저 반갑게 답해준 곳이기에 첫 번째로 올린다. 다음은 달의 배지연 학회장과의 일문일답.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로고. ⓒ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페이스북 우선 달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은 서울대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주의 학회입니다. 2012년 사회대 여성주의자 모임으로 시작해서 ..

네이버는 대학생을 정말로 좋아하는 걸까?

네이버 페이지 중에는 “NAVER 20’s”라는 페이지가 있다.(링크) 여기에는 20대 대학생을 겨냥한 각종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다. 검색광고 대학생 서포터즈를 비롯해 트렌드 리포터 등 대학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캠퍼스 페스트, 캠퍼스 세미나 등 대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NAVER 20's 메인 화면 'UXDP'라는 디자인 부문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커머스 드림과 네이버 트렌드 리포터 중 에디터 부문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대학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캠퍼스 핵데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해커톤(Hackathon)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해커톤은 핵(Hack)과..

포스터 아티스트, 레이먼 사비냑을 만나다

‘캔버스 위에 찰리 채플린’이라는 말에 혹했다. 레이먼 사비냑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상상마당이 20세기 거장 중 한 사람으로 꼽은 레이먼 사비냑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며, 살아생전에 많은 광고 포스터를 그렸다. 그의 클라이언트는 에르메스(Hermes) 같은 명품부터 문구사 빅(BiC)처럼 대중적인 브랜드까지 그 범주가 다양했고, 속성 역시 식료품, 의약품, 영화, 축제 등 말 그대로 소재를 가리지 않았다. 클라이언트 없이도 포스터를 제작하며 전시회를 열었고, 배우를 포함한 특정 인물을 포스터로 표현하기도 했다. 상상마당 그래피티 월에 설치된 POT-AU-FEU MAGGI ⓒ Raymond Savignac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레이먼 사비냑 전시회의 제목인 “비주얼 스캔들”은 중앙일보에 따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선보인 "언니들의 국악" <창작판소리 장태봉>

7월 10일, 습기가 온몸을 휘감는 가운데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았다. “언니들의 국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획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언니’라는 단어와 ‘국악’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끌릴 수밖에 없었다. 모성에 기대는 기획의도 소개는 조금 갸우뚱했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또 국악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중에서도 시간이 맞으면서 관심이 닿아 있는 (이하 )을 보러 갔다. 서울남산국악당 입구. 공연장은 지하에 있다. 은 극 중 등장하는 놀부의 아내 이름이다. 소리꾼 박민정을 주축으로 한 ‘손손손 프로젝트’의 작품으로, “흥보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 현재의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흥부와 놀부의 아내를 동일 인물화하여 흥미로움을 만드는 동시에 이중적인..

[인스턴트] 너무 줏대 없는 국립국어원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얼마 전 국립국어원 트위터 계정이 상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그간 국립국어원 트위터 계정은 각종 질문에 빠르게 답변해주는가 하면 여러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은 결과를 알려주는 일 역시 부지런히 했다. 특히나 팔로워 수가 적은 이들에게는 다소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하루에 많은 트윗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트..

[인스턴트] 노래 못 불러도 괜찮아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가창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혹은 조금 다른 방식의 음악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들이 음악가의 곡으로 만드는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하고 토크가 거기에 결합하는 형태라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가수다 3’, ‘일밤 - 복면가왕’ 등의 프로그램..

‘예술, 진심을 인양하다’ 그 둘째 날

세월호 1주기가 벌써 지나갔다. 그 전에, 2015년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문화예술인 3차 연장전 ‘예술, 진심을 인양하다’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있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또 연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그중 둘째 날에는 세 편의 퍼포먼스, 그리고 전시를 선보였다. 낭독극 '내 아이에게', 하일호 작/연출 퍼포먼스는 낭독극 '내 아이에게', 연극 '선물', 그리고 이두성 씨의 추모 몸짓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처음 시작한 낭독극 '내 아이에게'는 하일호 작/연출로, 장용철, 김보경, 이재인 세 사람이 출연하여 감정을 담아 극을 읽어 내린다. 이야기는 세월호 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부모를 대변하는 내용이었고,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덤덤하게 읽어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