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뿌리깊은나무 (2)

한미FTA 반대시위 '물대포'에 맞서 '비옷' 입은 국민들

“임금이 태평한 태평성대를 보았느냐. 내 마음은 지옥이기에 그나마 세상이 평온한 것이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속 세종대왕의 대사이다. 자신의 백성들을 품에 안으며 백성만을 위해 쉼 없이 고뇌하느라 임금인 자신은 한시도 편할 수 없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 속 세종대왕은 편안한 왕의 삶보다는 백성을 위해 지옥과도 같은 삶을 택한다. 역병이 퍼질 것이라는 방을 붙이지만, 어려운 한자를 몰라 수많은 백성이 역병으로 죽음을 당하자 세종대왕은 우리만의 글자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실제로 당시 조선은 중화사상이 사람들의 정신 속 깊숙이 뿌리박혀있던 시대였다. 즉, ‘중국의 문자인 한자 이외의 문자를 쓰는 것은 오랑캐다.’ 라고 당연시하게 생각해오던 때였다. 그런 시대에..

[AUGⅢ고함] ④ 아빠는 스무 살에 뭘 읽었을까?

 20대 미디어 변천사를 살펴보다. #1. 2009년 8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부터 켠다. 날씨도 체크하고,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도 눈대중으로 잠깐 확인해주고, 자주 들어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새로운 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한다. 가방을 챙겨 학교로 간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무가지 몇 개를 집어 든다. 난 오늘은 FOCUS다. 어제는 노컷뉴스. 어쨌든 지하철 안에서 잠시 가십거리들을 훑다가 마음에 드는 영화광고를 보고 낮에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수업을 듣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면서 새로 나온 '대학내일'과 '캠퍼스 헤럴드'를 하나씩 집어든다. 대학내일에 나오는 표지모델을 보면서 '오~ 예쁜데? 어디 학교 학생이지?'라고 생각하며 프로필을 확인한다. 심심할 때 꺼내 읽는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