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상영회 (2)

<또 하나의 약속> 실제 주인공들이 참여한 관객과의 간담회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시민이 만들었다. 10억 원의 제작비부터 배급, 마케팅비용을 모두 크라우드펀딩과 개인투자로 감당했다. 상업영화로는 우리나라 최초 사례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故황유미씨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다 보니, 선뜻 영화를 만들겠다는 투자사나 배급사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민은 영화의 제작을 넘어 개봉 후 관객몰이에도 발 벗고 나섰다. 여러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연예인, 개인이 단체관람을 주도하고 있다. 턱없이 적은 개봉관 수 탓에 외압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약속’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다. 2월 10일 오후 2시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열린 ‘또 하나의 약속’ 상영회 역시 시민단체와 대학원생 단체가 함께 만든 자리였다. 상영..

소음이 허락된 영화관, 제 18회 서울인권영화제

흔한 광고도 VIP 석도 없는 영화제가 있다. 광고가 있다면 영화제 한편에서 노들 장애인 야학 교육 공간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과 홈리스 사무실 마련을 위한 컵밥·과일 판매, 그리고 쌍용차 해고자 H-20000 프로젝트 광고가 전부다. 영화상영 중간에 재잘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리기도 한다. 유일하게 소음이 허락된 영화관.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하는 서울인권영화제다. 현재 한국에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에 따라 영화를 상영하려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이에 서울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위배하는 ‘사전검열’이라고 판단하고 1996년부터 무료로 영화를 상영해왔다. 이러한 서울인권영화제가 거리로 나오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