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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유감 시즌3] 2030 정치영역 점수는 몇점?

기성 언론을 향한 쓴소리, 언론유감! 시즌3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날마다 다뤄지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 중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날카롭게 비평하는 고함20의 전통 연재! 언론유감 시즌3에서는 한 주간의 기사들 중 ‘좋음(Good)' '그럭저럭(SoSo)' '나쁨(Bad)'으로 각각 3개의 기사를 제시하는 형식을 재도입함으로써, 20대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인식은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해고자 합니다. GOOD: [오마이뉴스]'살얼음판' 한국 대입제도... 독일에 답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3904 세월호 참사 이후 6.4지방선거에서 다수의 진보 교육감이 선출되면..

[데일리칼럼] 6.4 지방선거, 김부겸과 지역주의

이번 선거기간, 대구광역시에 현수막 하나가 나붙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후보가 함께 찍힌 사진이 크게 인쇄된 현수막이었다. ‘대통령과 협력하여 대구발전’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그 현수막은 놀랍게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부겸 후보의 현수막이었다. 현수막뿐만이 아니었다. 공약에서도 여권의 영향이 보였다. 김 후보가 제시한 제1공약은 ‘박정희 컨벤션 센터 건립’이었다.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단연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소속 권영진 후보의 제1공약은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 대구는 여권의 오랜 텃밭인 영남 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친(親)박근혜’ 정서가 강한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이자 오랜 지역구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

엑스맨을 보며 6.4 지방선거를 떠올리다

(본 기사는 영화의 내용 및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별 거 아닌 사진을 보고도 야릇한 상상을 할 때, “음란마귀가 쓰였어!”라고 표현한다. 노래에 집중하느라 눈과 입가가 풀린 아리따운 가수의 표정 등 객관적, 중립적 사건을 ’음란 렌즈’를 장착한 체 보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렌즈’를 끼고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즈음이다. 국민적 선택을 앞둔 시점에 개봉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주제가 ‘선택’이란다. 여기서 ‘렌즈’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평일 저녁 시간 영화표 가격의 압박에 3D 안경을 끼고 영화를 체험하는 호사는 누리지 못했다. 3D 안경으로 화려한 액션을 보다 생생하게 수용하는 대신 셀프로 렌즈를 ..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안녕들 대자보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학교가 있다. 그 학교의 총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성신여자대학교와 심화진 총장의 이야기다. 지난 4월 3일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정선진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했다. 심화진 총장은 짧게는 경선이 끝나는 4월 25일까지 길게는 지방선거 당일인 6월 4일까지 김황식 캠프의 모든 선거업무를 총괄한다. 대학 총장이 교육자 된 도리로 어떻게 정치권에 기웃거릴 수 있냐는 낡은 레토릭으로 그를 비난하려는 바는 아니다.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이든 특정 정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총장이든 모두 교육자이기 이전에 시민이다. 자신의 직업적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

규제 법안 만능주의에 빠진 국회와 국회의원

가끔,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자주 나는 한국의 대의민주주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국민을 대신하여, 국민의 표를 받아 선출된 이들이 국회의원이다. 그들은 금빛 배지를 검은 양복의 왼쪽 가슴에 달고 국회라는 곳에서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벌인다. 이름하여 대의민주주의다. 그러나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벌이는 의정활동을 보고 있자면 과연 국민을 위한 입법활동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아니 도대체 저들이 국민을 ‘대신’할 자질이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한 개의 놀라운 법안을 통과시켰고, 한 개의 불가사의한 법안을 거론했다. 통과한 법안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선행교육 규제 특별법’이다. 법안은 박..

[데일리칼럼] 정치 싸움 아닌 국민 위한 국회를 바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4자회담'이 국정원개혁특위 설치에 합의함으로써 4일부터 국회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양당은 그간 미뤄져왔던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에 처리하기로 했으며, 민생 관련 법안에도 관심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과연 합의 내용을 양 당이 충분히 이해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제부터라도 민생 관련 법안 통과에 힘을 쏟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벌써부터 추후 논의하기로 합의한 듯 보였던 특검 문제에 대해서 벌써부터 말이 불거져나오는 것이 불안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치 공방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양 당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이다. 대선 때부터 예산안 편성에 이르기까지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

[정치인의 20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현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20대를 거치지 않고 성인이 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20대’라는 기간에는 개인의 한 평생의 씨앗이 담겨있다. 20대의 내가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말했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쌓이고 얽혀 미래의 나를 만든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인들의 ‘씨앗’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기 위해, 그들의 20대를 돋보기로 들여다본다. 그 두 번째 인물은, 또 한 번의 위기에 직면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다. 김한길의 위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 노숙투쟁에 이어 대표직까지 걸고 싸우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대통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 모든 사안에 민주당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으면서, 자연히 '제 1야당이 지..

[기획: 전교조] ② 전교조는 종북인가 - 보수가 전교조를 증오하는 이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가 정부로부터 '노조 아님'을 통보받은지 1달이 지났다. 전교조, 정부, 전문가, 국제단체까지 나서 법리적 문제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전교조는 당분간 노조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전교조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집행정지 결정이 '법외 노조'결정에 대한 미봉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교조는 탄생부터 줄곧 한국 사회와 한국의 교육 문제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어왔기 때문이다. 전교조를 둘러싼 '참교육'과 '이념편향수업'이라는 두 시각 속엔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응축되어 있다. 이번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도 이러한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봐야 옳다. 고함20은 전교조를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더 큰 밑그림을 4회에 걸쳐 준비했다. 보수 ..

[데일리칼럼] 국민참여재판 논란, 사탐공부가 필요한 이들

‘여의도정치’만 정치인 줄 안다. 직업이 ‘정치인’인 본인들만 정치를 하는 줄 안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도 ‘정치’의 개념을 저렇게 한정하진 않는다. 토론교육만 제대로 받았다면 이런 코미디같은 주장은 할 수가 없다. ‘나꼼수’, ‘안도현 시인’ 재판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에선 국민참여재판에서 정치적 사건을 배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배심원들이 야당지지자라고 단정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문재인 의원이 재판 방청객으로 앉아있어 야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일단 모두 차치하고 주장 그 자체만 보더라도 웃긴 말임이 분명하다. 뭐가 웃길까. 일단 ‘정치적 사건’의 개념부터 확실히 하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면 갈등은 필연적이다.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발생하는 갈등이다. 한 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