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성교육 (9)

[청년연구소] 청년에게도 '성교육'은 필요하다

'청년'과 '20대'에 대한 인상비평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청년이슈팀의 [청년연구소]는 청년과 20대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학술 텍스트를 소개하려합니다. 공부합시다! 올해도 대학가는 끝없는 성추문 사건으로 바람 잘 날 없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교수들의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잇따라 불거졌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이 갑을 관계인 교수와 제자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국민대 단톡방 언어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서강대 OT 성희롱 논란에 이르기까지 학내 구성원들 간의 성추행 문제 또한 제기되었다. (고함 20 by 이매진) 기사에 따르면 서강대 경영대 학생회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신입생 OT 이전 각 섹션 회장단이 성평등 교양을 이수하고, 교외 ..

교복 입고 콘돔 사도 ‘부끄럽지 않아요’

편의점에 들어선 교복을 입은 학생이 ‘콘돔’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이 장면을 보고 혹시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는가? 대부분 사람은 콘돔이 성인만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3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나이가 12.8세로 나타났고, 10대 에이즈 환자도 10년 새 4.5배가 증가했다. 이제 콘돔이 성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를 알리기 위해 3명의 대학생이 힘을 모았다. 바로 전 연령대 이용 가능한 콘돔 쇼핑몰 ‘부끄럽지 않아요’다. 전 연령대 이용 가능한 콘돔 쇼핑몰, '부끄럽지 않아요' 성민현씨(23)는 어렸을 때부터 ‘성’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진화생물학·심리학 관련 책을 찾아 읽는 것을 좋아했을 정도다. 군대에서는 ‘섹..

[어그로 20] ‘생리대 있어?’ 큰 소리로 말할 권리

[어그로]: Aggravation(도발)의 속어로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게임 내에서의 도발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에게 적의를 갖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어그로 끈다"고 지칭한다. 고함20은 어그로 20 연재를 통해, 논란이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론에 정면으로 반하는 목소리도 주저없이 내겠다. 누구도 쉽사리 말 못할 민감한 문제도 과감하게 다루겠다. 악플을 기대한다. 친구에게 생리대 있느냐고 큰 소리로 물어봤다가 등짝을 맞은 경험은 여전히 생생하다. 나 역시 '성'에 관한 통념을 그대로 주입받았기 때문에 ‘생리대’라는 단어는 부끄러움 내지 숨기고 싶은 무언가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친구의 ..

[D-27] "미성년자가 섹스한다고 빨리 죽진 않아요" 페미니스트 성교육자 백목련 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미스리플리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한 여성이 한 남성의 아내로 종속돼야만 할까? 자신의 주체성을 다른 곳에 발휘할 수는 없을까? 장미리의 거짓말이 들통 나지 않았다면 그는 송유현과 결혼했을 테고 장미리 개인이 아닌 재벌 2세의 아내로 남았을 것이다.(중략) 미스리플리라는 제목은 ..

[오늘의 법안] 모성 및 영유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라 - 모자보건법 개정법률안

“너무 착실해서 클럽도 다니고 장학금도 받고 원나잇도 하고 임신도 하고 애도 버리고 와... 세상에... 저렇게 착실한 여자가 어디있나”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원나잇이라...참 착실도 하네요.” 지난 5일, 고교 졸업 후 처음 간 클럽에서 남자와 첫 잠자리를 가지고 임신이 되어 낳은 아기를 주택 대문 앞에 유기한 A양(여․18)의 사연이 알려지고 난 후 기사에 등록된 댓글들이다. 하나같이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임신해서 낳은 아기를 유기한 A양을 비난하는 댓글들이었다. 그렇지만 과연 이 모든 것이 A양만의 잘못일까? 만약 A양이 이 전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피임약제나 피임용구 사용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예비 엄마들을 위한 피임약제와 피임용구 사용 교육에 관한 법률 ..

[데일리이슈] 대학원생 인권침해, 교수사회 자정의 계기가 돼야

서울대 인권센터가 대학원생 1380명을 대상으로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폐해를 조사한 결과 41.6%가 교수의 부실한 수업준비로 학습 연구권리를 침해받았다고 응답했다. “교수나 선배의 논문을 대필했다”는 경우가 16%였고 28.1%는 “강제로 행사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지도교수가 싫어하는 교수의 강의를 못 듣게 하거나 특정 과목 수강을 강요하는가 하면 논문지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교수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의 사료를 대신 챙겨주거나 이삿짐을 날랐다고 대답하는 대학원생도 있었다. 제자여야 할 대학원생을 몸종으로 취급한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후에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설문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학생도 ..

[피임약논란] 사전피임약 의사처방, 진보적 성(性)문화의 시작이다

내가 대여섯이었나, 그보다 더 어릴 때,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다. 아빠는 “아빠 뱃속에는 정자가 있고 엄마 뱃속에는 난자가 있는데 이 둘이 만나면 아가가 생긴단다.”라고 대답해주었다. 나는 또 다른 궁금증이 들었다. “배 안에 있는데 어떻게 둘이 만나?” “음...... 오줌이 나오는 구멍 옆에 있는 데로 정자와 난자는 나오거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꼭 껴안으면 만날 수 있어.” “옷을 입었는데도 뚫고 만날 수 있어?” “음......음...... 옷은 벗어야지.” “아, 옷을 벗는구나!” 아빠는 더 이상 별다른 설명을 덧붙여주지 않았고, 나는 그 후로도 한참동안 엄마 아빠가 침대에 누워서 껴안고 자고 있는 동안 개미처럼 조그마한 정자와 난자가 몸속에서 걸어 나와 서로 만나는 것으로 ..

셧다운제,멀티방 금지… 만만한게 학생들이지?

최근 정부 부처는 청소년 비행에 대항한다는 명목으로 1달~2달 간격으로 청소년 관련 법안을 연달아 내놓았다. 여성가족부에서 게임규제를 위해 내놓은 ‘셧다운제’를 필두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선택적 셧다운제’와 멀티방 청소년 출입금지 법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쿨링오프제’를 제시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전부 청소년에 대한 규제법안인 동시에 관련 산업에도 타격을 주는 것이어서 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과부의 ‘쿨링오프제’ 발표 이후 주요 게임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4,000억이 증발했다. 청소년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멀티방 업주들은 당장 법안이 시행되는 8월부터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 게다가 이 법안들의 타당성과 실효성 문제도 제기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011년 11월 20일..

한국의 성교육, 네덜란드를 배워야

네덜란드에서는 신종 마약을 실험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에서 주도하는 것으로, 실험 결과 크게 문제되지 않는 마약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부작용이 있는 마약은, ‘이런 부작용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음주상태에서 부작용이 큰 것은 ‘절대로 술과 함께 복용하지 마세요.’ 등의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전달한다. 일부 연성 마약이 합법화 된지 35년 정도 된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네덜란드의 사례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마약 합법화에 의한 부작용 보다 장점이 더 크다는 분석 결과가 많았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도 마약 합법화를 단행하였거나 고려중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일까, 서방 국가들에 비해 마약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