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ㄱ 씨는 교내 중앙 동아리 선배로부터 극심한 성희롱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 그 후 ㄱ 씨는 시간이 지나도 선배의 성희롱이 도저히 잊히지 않아 교내 성폭력 상담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진술과 증거 확보에도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성희롱이 별일 아니라 듯 쓰인 공문 한 장과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아닌 인권교육을 시행한다는 결과뿐이었다. 이 또한 사건을 신고한 지 약 7개월 후에야 내려진 조치였다. 성폭력 상담센터의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ㄱ 씨가 2014년 12월 아주대학교 커뮤니티인 ‘아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하 아좋사)에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녀는 ‘지금까지 성폭력 상담센터에만 의존하였으나 흘러간 정황을 보아 왜 경찰 신고나 국선 변호사 관련 도움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