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성폭력상담소 (3)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시민, '첫사람'이 되다

3월 17일·20일, 한국여성민우회는 ‘첫사람’ 양성 교육을 준비했다.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대강의실에는 4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지지하는 ‘첫사람’이 될 예정이다. 첫사람은 성폭력 재판에 동행하는 활동을 한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를 비롯해 법정 분위기를 점검한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통념을 확인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첫사람'이 확산돼 두사람, 세사람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재판과정에서는 2차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1년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스스로 삶을 포기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피해자의 유서에는 판사의 모욕적 언행이 억울하다고 적혀있었다. 민우회가 첫사람 캠페인을 기..

페미니즘 문화제 <여성의 삶이 보이는 라디오>

3월 27일, 이화여대 중강당에서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 문화제가 열렸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평범한 여성들의 삶의 현실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는 자리였다. 전국학생행진에서 전체 행사를 주관했고, 다양한 학회와 학생회들이 동참했다. 기획에 참여한 송지영(25, 아주대 자치학술공간 대표) 씨는 “여성에 대해 우리가 너무 모르잖아요. 같은 여성인데도 뉴스만 보거나, 사회적 편견에 갇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노동자든 학생이든 모든 사람들이 현실에 대해 같이 알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문화제는 독특하게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3부의 각 코너는 사연 낭독과 논의, 신청곡의 구성을 취했다. “국민연료 썬연료” 광고가 울려퍼지자 ..

대학 내 성희롱 5개년 결산

연세대 성희롱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학내 성희롱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학내 성희롱 혹은 성폭력 문제는 본래 특성상 음지에 감추어져 왔다. 그러나 1994년 서울대 조교사건을 이후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루어지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성희롱 문제는 피해자의 소극적 대응과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조용히 처리되기 일쑤다. 이 중에서도 교수-학생 사이의 성희롱 문제가 언론을 통해 이슈화되곤 했으나, 학생-학생 간 성희롱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는 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하반기에는 교수-학생 간의 성희롱 문제보다 학생회 출마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희롱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런 학내 성희롱 문제의 잦은 이슈화는 학내 성희롱 문제가 심화된 듯 보이게 한다. 따라서 성희롱 사건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