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양현수(가명, 22세)씨는 얼마 전 1년 2개월간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였기에 이별의 고통은 상당했다. 가까스로 이별의 아픔을 추스르고 나니, 새로운 골칫거리가 등장했다. 바로 남자친구와 이용했던 ‘커플통장’이다. 양씨는 4개월 전부터 남자친구와 커플통장을 이용해왔다. 양씨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매달 5일 양씨와 남자친구 모두 10만원씩을 넣어왔다. 통장은 양씨가, 체크카드는 남자친구가 가지고 있으면서, 데이트 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체크카드로 지불해왔다. 그런데 하필 양씨가 헤어진 것이 월초인지라, 통장에는 16만 8,600원이 남아있었다.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큰돈이기에, 양씨는 남은 돈의 절반인 8만 4,300원을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돌려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