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스칼렛 (14)

스키장입문을 위한 안내서

겨울이다, 이번 겨울만큼은 보드를 처음 탈 때 그 기분, 넘어지고 자빠지고를 반복하다 보드의 유래를 생각하게 되는 그 물음부터 하얀 언덕에 두 발을 대고 시원한 바람을 직접 느끼며 내려오는 그 짜릿함을 느껴 봐야하지 않겠는가. 아직까지 한 번도 스키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혹은 내가 보드를? 스키를?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올해는 글로만 배우지 말고 지하철에서 광고로만 보지 말고 직접 즐겨보자.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요. 20년 넘게 스키장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스키나 보드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능숙한 사람(이 없다면 한 번이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갈 것을 추천한다. 한 번도 타 본 적 없는 사람들끼리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 모여 간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준비가 필요 없거나 ..

전문대 취업 문제 "전문대라고 진로 고민 없나요?"

대졸자들의 취업 불황은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다. 전 세계 청년들이 취업 때문에 울상 짓고 있다. 영국은 대졸자의 절반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고학력자들이 환경미화원에 몰리고 있다. 그렇다면 4년제 대학에 비해 일찍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전문대생의 형편은 좀 더 나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취업이 잘 돼서 부럽다, 혹은 나도 전문대 갈 걸 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는 전문대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문대, 적성에 맞춰왔지만...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는 A씨(22). A씨는 남들보다 1년 늦게 전문대학에 들어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진로를 고민했고 흥미와 적성에 맞추어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처음엔 대학을 가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대학을 다닐지 말지 고민했다...

[D-11] "어떤 직업을 갖든지 웃으며 일할 수 있어야 해요" 요리하는 22살 손수현 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대학진학률 약 70%. 이 말은 평균적인 22살이라면 학점을 관리하느라 재수강을 하고 방학 때는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학교를 나가고, 토익점수를 위해서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통의 22살과는 다른 22살도 있다. 전문대 조리학과를 나와 1년 넘는 사회생활 경력을..

[언론유감] 20대 사회 초년생의 고충, 배부른 소리 아냐

BEST 첫 직장? 꿈이 ‘밥’ 먹여주지는 않더라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21 먼저 첫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물어본 결과 낮은 임금과 긴 노동시간에 대한 호소가 가장 눈에 띄었다. 처음 다닌 직장에서 가장 힘든 부분을 묻는 질문에 저임금(22.1%)과 장시간 노동(16.7%)이 1·2위를 차지했다( 참조). 이직과 퇴직을 원하는 이유로도 저임금(18.58%)과 장시간 노동(14.15%)이 각각 공동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첫 직장을 선택하는 데서는 자신의 적성과 장래 희망이 가장 중요하다(22.55%· 참조)라고 대답했던 이들이 임금·근로조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첫 직장을 그만두는 양상이었다. 청년유니온 양호경 정책팀..

[언론유감] 20대, 실업급여 달라고 해고 요구한다니?

고함20의 새로운 연재, 언론유감! 수많은 언론들에서 날이면 날마다 다뤄지고 있는 20대, 청년, 대학생 관련 기사들. 20대를 주목하고 다그치고 때로는 힐난하는 기사들이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요? 20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20대를 요리하는 키보드 위의 손끝들을 20대의 손으로 처단합니다! 매주 20대, 청년, 대학생 키워드로 보도된 기사들 중 어떤 기사가 좋고 어떤 기사가 구린지 알아보는 ‘언론유감’ 연재입니다. cool "안 하는게 속 편해"… SNS와 헤어지는 사람들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21019023488&subctg1=&subctg2=&OutUrl=naver 19일 ‘대학 내..

[D-60] "토익 점수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휴학하고 영어공부 중인 박명본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토익점수가 왜 필요해?' 박명본씨는 학교에서 토익책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웃었다. 하지만 그도 결국 휴학까지하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했다. 토익 점수 없는 학생은 취업은커녕, 졸업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토익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

[D-67] '안 보인다고 연애 못하나요?' 시각장애인 채영찬씨

정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영어에 소질이 없어 토익 600점 넘기가 어려운 20대부터, 맞벌이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 본업 말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예술계 종사자들까지. 대선을 100일 앞두고, 100일 간의 릴레이 20대 인터뷰를 시작해 20대의 진짜 삶을 정치권과 사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여길 클릭해 고함20과 20대의 목소리를 후원해주세요! 선선한 가을 하늘 아래, 이루마의 ‘love me’를 들으며 여자 친구를 떠올리는 행복한 남자가 있다. 뭐가 이렇게 평범하냐고? 그렇다. 평범한 이 남자, 여느 23살처럼 여자 친구를 열렬히 사랑하고 훗날 내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열심히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시각장애인이..

[20대와 질병 ①]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20대, 20대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가장 건강한 나이 20대? 이제는 틀린 말이다. 하루 세끼 챙겨먹고, 하루 8시간정도 충분한 수면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건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갑작스럽게 주어진 자유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하여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20대. 오늘날 20대는 건강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저출산 고령화시대, 100세시대로의 진입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에 20대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인생에서 가장 정점에 올라와 있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점차적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때와 달리 스스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지만 20대에게 ‘건강관리’란 현실이라기보다 차라리 꿈에 가깝다. 환경의..

대학교 수강신청, 왜 10시에 하는지 물었더니...

방학 중 신문사에서 인턴을 하는 박지훈(가명,27)군은 수강신청시간에 맞춰 대기 중이었다. 10시가 되기 전에 취재를 가라는 상사의 명령이 떨어졌다. 인턴이기 때문에, 그리고 신속성과 현장성을 골자로 하는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일을 택해야 했다. 박군은 부처의 마음으로 수강신청을 내려놓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박군의 상황은 어느 대학생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인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릴 수 있다. 수강신청은 왜 오전에 하는 거지? 방학이 끝날 즈음이면 대학생들은 바쁘다. 수강신청 때문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이 휩쓸고 지나갔던 올 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민들이 승리의 기쁨에 취하고 있는 동안에도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는 OO대, ㅁㅁ대 수강신청이 메달의 순위권 안에서 오르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