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시선 (7)

"쇼핑백도 프라다를 들어야 부끄럽지 않아."

명품 쇼핑백 싸게 팔아요!! 루이비통, 구찌 , 샤넬 명품쇼핑백 파실 분 구합니다. 명품 쇼핑백 싸게 구매하는 방법 파격 세일!명품쇼핑백 장당 3만 5천원에 거래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여서 보자. 명품백이 아닌 명품 쇼핑백이다. 명품 쇼핑백은 프라다, 샤넬, 루이비통 등 흔히 알고 있는 명품브랜드의 로고가 세겨진 쇼핑백을 말한다. 이런 쇼핑백은 별도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된다. 보통 쇼핑백이 100원인데에 반해 이들 쇼핑백은 싸게는 만원에서 7만원까지도 나간다. 일반 쇼핑백의 100~700배의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이처럼 귀빈 대접을 받는 명품 쇼핑백의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KBS의 모 프로그램에서 명품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발견하고 안에 내용물을 살펴보았..

강의석을 생각한다

강의석을 처음 본 것은 2004년 12월이었다. 대광고내 예배선택권을 얻기 위해서 51일이나 단식투쟁을 벌였던 몇 달 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그는 건강하고 밝아보였다. ‘학교 내 종교자유 실현을 위한 국토대장정’의 기획을 위해, 청량리에 있는 그의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나도 그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사실 나는 거창한 뜻을 가지고 그를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강의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했고, 그가 생각하는 바를 직접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 직접 본 강의석은 의외로 시끄럽거나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했고, 말을 다 들은 후에는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고 낮게 말하곤 했다. 진중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날의 만남 이후 나의 ..

당신의 아이들은 얼마나 멋대로입니까?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도서관 시설이 상당히 잘 돼 있었다. 대학교도 아닌데 전문 사서 선생님이 있었고, 도서관 문화강좌도 활발히 열렸다. 1학년 때부터 이미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기에 본연의 기질을 살려 딴짓을 줄기차게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읽기였다. 책읽기가 무슨 딴짓이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적어도 '입시'라는 어마어마한 관문 통과를 앞둔 고등학생에게 한가하게 앉아 책 읽는 일은 도가 지나친 여유에 가까웠다. 책읽기를 벗삼다 보니 자연히 도서관과도 친해졌는데, 우연히 참여한 도서관 이벤트에 읽었던 책이 등장해 문제를 금방 맞춘 적이 있었다. 그 책이 바로 『너, 행복하니?』라는 책이다. 고등학교-입시=0인 것만 같은 팍팍한 현실에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지 끊임없..

결국, 속물은 나였다 -영화 하녀 리뷰

-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당신에게 해가 될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녀」 를 보았다.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전도연의 최근작이라는 점, 1960년대에 제작되었던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점, ‘에로틱 서스펜스’라는 흥미로운 장르라는 점 등이 잘 어우러져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그 영화를 보았다. 자신만만하게 영화 포스터 한켠에 써 놓은 ‘2010년 가장 격렬한 화제작’이라는 문구 역시 이 영화에 주목할 수 있도록 한 몫을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일관적으로 느꼈던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아무리 주인공에게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결국은 ‘왠지 모든 일이 잘될 것만 같은’ 희망찬 분위기로 이야기를 맺는 것을 좋아하는 까닭에, 전반적으로 우울한 이 영화를 도저히 속 편..

캠퍼스 나홀로족(族), 이제는 이상하게 쳐다보지 마세요

겨울이 지나고 벌써 캠퍼스 여기저기 푸르른 빛이 물들기 시작 한다. 긴긴 방학을 보내고 다시 찾은 학생들의 표정에도 봄의 빛이 물들어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학생회관이나 학생식당은 물론 캠퍼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무리들로 가득 찬다. 이런 무리들 속에 유독 혼자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캠퍼스 나홀로족(族) 들이다. 혼자 밥먹기 (출처 : http://cafe.naver.com/lightandpause/2661) 나는 혼자 다니는게 편해 그들이 혼자 다니는 걸 선호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지만,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일단 편해서다. 여럿이 다니다 보면 그 무리는 무리를 이루는 한명 한명의 의견을 수렴해서 무리의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하다못해 식사 한 끼를 하려해도 모든 ..

예쁘지 않다면 살아갈 수가 없어

우리가 겪는 여러 종류의 압박감 중 이번 편에서 다룰 것은 바로 '외모에 대한 압박감'이다. 물신주의만큼이나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지배하는 이념(?) 중 하나가 외모지상주의가 아닐까 한다. 어떤 법칙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저마다 외모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고, 자신의 외모를 좀 더 낫게 가꿔내려고 애쓴다.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피부관리실에 다니며, 화장을 할 때에도 온 정성을 다하고, 1달에 1번 정도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하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거나 보다 과감한 변신을 꾀할 때에는 성형수술도 마다 않는다. 성형수술 공화국이라는 독특한 수식어를 가진 대한민국에서는 오늘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 권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신인스타가 나왔을 때는 그 사람의..

세상을 향한 20대의 솔직한 외침, 고함20

고함20. 언뜻 봐서는 ‘20’이라는 숫자를 빼면 더 깔끔할 것 같은 이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20(이공)을 떼어내지 않았다. 숫자 20이 우리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자들은 20대이다. 20대에 관련된 기사들이 올라온다. 많은 20대가 우리의 글들을 읽어주길 바란다. 대체 ‘고함20’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무엇을 하려고 하기에 그러는 것일까? 하나, 왜곡된 20대에 대한 시선, 고함20은 20대를 100% 보여준다. ‘88만원 세대’라는 세대 담론으로 대표되는 20대에 대한 시선들. 20대는 취업에 목매는 무기력한 존재, 그러나 책은 안 읽는 무식한 젊은이들 심지어는 여전히 부모의 그늘 아래 있는 어린 아이들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러한 사회의 인식은 20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