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아주대학교 (2)

또 한 번의 상처를 주는 학내 성폭력 상담센터

수원 아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ㄱ 씨는 교내 중앙 동아리 선배로부터 극심한 성희롱과 언어폭력에 시달렸다. 그 후 ㄱ 씨는 시간이 지나도 선배의 성희롱이 도저히 잊히지 않아 교내 성폭력 상담센터에 신고했다. 하지만 수차례의 진술과 증거 확보에도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성희롱이 별일 아니라 듯 쓰인 공문 한 장과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아닌 인권교육을 시행한다는 결과뿐이었다. 이 또한 사건을 신고한 지 약 7개월 후에야 내려진 조치였다. 성폭력 상담센터의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ㄱ 씨가 2014년 12월 아주대학교 커뮤니티인 ‘아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하 아좋사)에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녀는 ‘지금까지 성폭력 상담센터에만 의존하였으나 흘러간 정황을 보아 왜 경찰 신고나 국선 변호사 관련 도움을 받..

생리공결제의 불편한 진실2 - '생리통 진단서', 그게 뭔가요?

[어젯밤 생리통을 참지 못하고 게보린 한 알 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상쾌한 기분은 느낄 새도 없이 뻐근함이 먼저 느껴진다. 수업은 아침 9시, 1교시다. 생리공결을 신청할까 고민하다가 귀찮을 게 뻔하니 그냥 오늘은 우먼스 타이레놀을 두 알 먹고 학교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한 번의 클릭으로 생리공결제를 신청할 수 있는 대학엔 그만큼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보니 아예 ‘생리공결제’라고 주어진 권리를 누릴 수조차 없는 대학도 있다. 학생들이 생리공결제를 신청하려고 할 때 간단한 절차를 남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복잡한 절차가 가져오는 문제도 있다. 상지대학교의 경우는 생리 중인 학생이 교내보건소인 상지푸른의원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생리 중인 것이 입증되면 확인증을 발급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