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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참사 속 세월호 조롱들

자식 잃은 부모를 표현하는 단어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수많은 슬픔 중 어디에도 견줄 수 없어 위로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러한 부모의 슬픔에 대못을 박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 그리고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가족을 향한 일부 네티즌의 조롱 또한 1년 전과 변함없다. 아니 더 심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6일 또 한 번 전 세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왔다. 네팔은 지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를 입었다. 이..

설리 활동 중단, 왜 설리가 숨어야 하나

최근 가수 다이나믹듀오 멤버인 최자의 잃어버린 지갑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유포되었다. 이를 계기로 최자-설리 스캔들은 재점화되었다. 이에 최자와 설리의 행보는 서로 다르다. 최자는 예능을 통해 스캔들을 개그소재로 이용하면서 암묵적으로 스캔들을 인정하는 듯 보였다. 반면 설리는 에프엑스로 공식 컴백 후 감기몸살로 방송 등에 불참해왔다. 결국 지난 25일 SM 엔터테인먼트는 당분간 설리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설리 활동 중단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지난 17일 감기 몸살로 무대에 불참한다 밝혔지만, 설리가 지인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진과 영상 등이 지인 SNS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자 사진과 영상은 삭제되었다. 설리의 활동 중단으로 에프엑스 역시 활동을 3주 만에 중단했다...

[데일리칼럼] 악플러에 대한 선처는 누구를 위한 용서인가

가수 백지영 측이 악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임신 4개월 상태에서 유산한 아픔을 겪은 백지영은 인터넷상에 악의적인 댓글과 합성 사진을 올린 네티즌 11명을 고소했다. 이들은 일간베스트와 디시인사이드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백지영의 유산 사실에 대한 욕설과 성적 조롱을 담은 글과 댓글을 수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악플러의 신원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이르는 학생,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범죄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간곡하게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겹도록 뻔한 레퍼토리다. 뻔한 레퍼토리 속에서 뻔해지지 않는 것은 악플로 인한 피해자의 상처밖에 없다. 이미 수많은 연예인이 허위 사실 유포와..

연예인의 말 실수! 애매~합니다잉!

인생한방.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네 글자를 가슴에 품고 로또를 산다. 여기서의 ‘한방’은 예기치 못한 대박, 역전을 뜻한다. 그러나 이 ‘한방’을 노리다가 ‘한방에 훅 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연예인이다. 최근 이 ‘한방’을 제대로 맞은 연예인은 최효종이다. 강용석 의원의 고소 사건으로 대세 개그맨으로 등극한 그는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과 연이은 태도논란으로 하락세를 겪더니 얼마 전에는 개인 쇼핑몰 홍보 논란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뉴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는 공간에 개인 주얼리샵을 홍보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논란이 되자 최효종은 해당 글을 30분 만에 삭제하고 사과를 전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이렇듯 오늘은 스타가 되어 정상에 올랐다가도 내일이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연예인..

홀대 속에 몸살 앓는 우리말

‘안녕갑쎄요?’, ‘뭐할끼니?’, ‘찮은형’, ‘턱주가리아’, ‘쩌리짱’, ‘급당황’‥ 인기 예능프로그램 에서 나왔던 말들이다. 무한도전은 상황을 잘 표현해주거나 비유와 풍자 가득한 재치 넘치는 자막이 인기의 한 요소인데, 그 중 일부가 우리말을 해치는 바르지 못한 표현이라서 방통위로부터 몇 회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무한도전만이 지닌 신선하고 감각적인 자막을 너무 박하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냐고 는다면 다른 예시를 들 수 있다. 2007년 6월 3일 방송분에서 드러난 자막 실수는 무한도전의 빛나는 감각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웃길려고(웃기려고)’, ‘꽁트(콩트)’, ‘금새(금세)’. ‘희노애락(희로애락)’, ‘깜해서(깜해서)’ 등은 잘못된 우리말 표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을 예로 들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