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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영화 '위로공단', 가족주의와 시대 바깥에서 비추는 노동

인스턴트는 ‘즉각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휙휙 지나가는 트렌드들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기보다는, 아직 표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현상의 단면을 조악하더라도 빠르게 훑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트렌드20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재 ‘인스턴트’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나 숨어있던 현상들을 짚어내어 스케치하고자 한다. 취미, 컨텐츠, 소비 현상들을 엮어내, 생활 방식을 파악할 수 있길 희망한다. 영화[위로공단]을 이야기하기 위해 영화를 보고 어머니를 생각했다. 가족주의적인 작품이 아님에도 말이다. 몰염치한 동일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노동하는 어머니가 아닌 '여성' 노동자. 나의 어머니를 생각했다. 출근을 위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고 8시에 퇴근해 귀가하는, 월 130만원 받는 장기 계약직. 그러면서..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를 보내며

지난 3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지병으로 인해 향년 81세로 별세하였다. 9월 6일 오후, 이소선 여사를 기리는 ‘추모의 밤’ 행사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희망은 꺼지지 않는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장례위원회 관계자와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의 밤 행사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과 제주도 강정마을 등 전국 6개 장소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어 7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이주호 특임장관, 손학규 민주당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복 목사의 사회로 발인 예배가 열렸고 이후 혜화동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이날 영결식에는 사회 각계 각층의 조문객들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서 이뤄졌다..